[기자/민지에] 대학생 창업 장려정책이 시행된 지는 여러 해 되었으나 학생창업이 오늘날처럼 사회적인 ‘대세’로 자리잡은 적은 없다. 이에 따라 대학 역시 점차 창업육성의 베이스캠프가 되어가고 있다.
중관춘의 경우, 칭화x-lab 외에 베이징대학, 베이징 우전(邮电)대학 역시 다양한 대중창업공간과 창업플랫폼을 창립하였다. 베이징대학만 해도 ‘창업클럽’, ‘창업훈련소’, ‘창업곡·광화(G-lab)’, ‘스마트인터넷혁신창업보육센터’, ‘TMT혁신육선플랫폼’ 등 많은 혁신창업플랫폼들이 있어 혁신창업보육센터 클러스터를 형성할 준비가 갖춰져 있다.
올해 5월 중국 국무원이 <대학혁신창업교육 혁신심화에 관한 시행의견(关于深化高等学校创新创业教育改革的实施意见)>을 통해 9개 개혁임무에 관한 30개의 구체적인 방침과 더불어 2020년까지 전 학과의 수업, 자기주도학습, 연계실습, 지도〮보조, 문화선도를 하나로 융합한 대학혁신창업교육시스템 구축에 힘쓸 것을 제시하였다.
그 중 “‘탄력학제’시행으로 혁신창업을 위한 학적(과정)보류 휴학을 허가”하는 등의 정책에서 대학생의 혁신창업을 장려하는 중국의 결심을 볼 수 있다.
많은 지방정부 역시 이러한 추세를 추진하기 위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톈진(天津)은 얼마 전 ‘혁신창업10조(津十条)’를 내놓았다. 이는 국무원 9호문건을 구체화하고 대중창업과 대학생창업을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청년혁신창업정책이다.
이에 따라 대학생창업지원이 3년에서 7년으로 연장되며, 2016년까지 톈진 전역의 모든 일반 본과대학과 독자적으로 설립 된 전문직업학교에 최소 1개 이상의 대중창업공간이 설립되어 인증된 대중창업공간에 등급에 따라 100~500만 위안의 초기자금 보조금을 일시 지급할 예정이다. 대학생이 창업하는 경우 상황에 따라 2년간 매달 최대 1,800위안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칭화대학교 2010학번 학부생 왕흐(王赫)는 휴학을 하고 창업을 했다. 그는 2014년 3월 졸업을 앞두고 졸업을 미루기로 결정하고 ‘청년영화지(青年电影志)’ 아이템으로 창업했다.
<중국신문주간> 인터뷰에서 그는 “온라인의 많은 우수한 젊은 영화인들이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인터넷시대를 기반으로 대량의 인터넷영화와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함께 영화(一起电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 대중과 학원출신의 아마추어들도 영화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영화(계)를 변화시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현재 휴학을 신청하여 늦게 졸업을 하려는 중인 왕흐는 현재 베이징 환잉(寰影)문화미디어의 CEO로 등록되어 있으나 신분은 여전히 학생이다.
“참신한 생각이나 시장전망이 있는 많은 아이템들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수 있거든요. 휴학하고 창업을 하면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아 창업할 수 있어요.” 창업을 위해 휴학을 할 것인지는 각자의 상황에 다르지만 창업이 실패한 경우의 여지를 남겨둘 수 있다는 것이 마오둥후이의 생각이다. “(창업에)성공하지 못하면 복학 해 학업을 마무리 하면 되고 창업(실패)에 대해서도 더욱 깊이 반성할 수 있으니까요.”
젊은이, 특히 대학생들 중에 창업에 뛰어들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베이징 중관춘의 경우 ‘청년’과 ‘지우링허우(90后, 1990년대 출생)’가 창업자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중관춘 관리위원회 담당자에 따르면 현재 중관춘의 창업자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2013년 중관춘 시범지역의 35세이하 창업자는 총 6,785명으로 연간 창업자의 절반, 그 중 30세이하도 22.6%에 달했다. 2014년 <포브스>가 발표한 ‘중국 30세이하 창업자 30인’ 가운데 13명이 중관춘 출신이었다.
중관춘 관리위원회 창업처 양옌루(杨彦茹)처장은 현재 중관춘은 ‘21세’ 창업 붐으로 창업자는 모두 21세가량의 대학교 3학년 학생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렇게 젊은이들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나아가 산업의 변혁을 일으키며 산업계를 뒤엎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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