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새만금’에 韓中 합작 ‘1조2,000억’ 투자 유지

한중 합작 기업 유치, 2차전지 소재 생산시설 건립
외국인 직접 투자액만 5,929억, 역대 최대 실적
발행인겸편집인: 강철용 kgmsa@naver.com | 2023-04-10 14: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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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발행인겸편집인: 강철용]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제조 분야 역대 최대 규모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한중 합작 1조2,100억원 규모 2차전지 소재 생산시설 건립 프로젝트가 확정되며 “새만금에 글로벌 투자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라고 한국언론들이 보도했다.

 

 

▲ ©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착공식. 사진/새만금개발공사 제공

 

 

새만금개발청은 “SK온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중국의 전구체 제조업체인 지이엠(GEM)이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를 설립하고 새만금에 1조2,1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3월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액은 새만금개발청 개청 이래 제조 분야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한 해 투자유치 실적(21개사 1조1,852억원)을 초과한 금액이다. 특히 외국인 직접 투자액이 5,929억원으로, 새만금 국가산단 역대 최대 해외 기업 유치 실적이기도 하다.

 

 

▲ © 새만금산단에 도레이첨단소재 증설 공장 착공. 

사진/새만금개발공사 제공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오는 24일 새만금 국가산단에서 2차전지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전구체는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이 투입된다.


업체는 오는 6월 새만금 국가산단 33만㎡ 용지에 연간 10만톤 생산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1공장, 2027년에는 2공장을 가동할 계획인데 모두 1,100여 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개발청은 국내 전구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완전한 공급망 구축을 통해 2차전지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산업 활성화와 외국인직접투자(FDI)의 국내 유입 촉진 등 국가산업 발전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번 투자유치에 매진해 왔다.


이번 투자는 새만금개발청이 기업의 조속한 투자 결정을 끌어내기 위해 도로, 용수 등 기업의 애로사항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용지 계획을 조정하는 등 끈질긴 맞춤형 투자 협상 끝에 성사됐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 국가산단은 용지 확장성, 물류, 기반 시설(인프라) 측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현재 새만금에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유입되고, 유망한 국내외 2차전지 선도 기업들이 치열하게 용지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새만금개발공사 홍보국에 따르면, 새만금개발공사(사장 강팔문, 이하 공사)는 ‘한국-강소 기업인협력교류회(이하 협력교류회)’와 ‘제2회 한-중 무역투자박람회(이하 투자박람회)’에 초청을 받아 새만금개발청(청장 양충모, 이하 새만금청) 관계자와 함께 2020년 10월 27일부터 5일간 중국 장쑤성(江蘇省) 옌청시(鹽城市)를 방문해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 © 새만금 개발공사. 

사진/새만금개발공사 제공

 

 

설명회에는 한국과 중국 간 최대 교역 투자지역 중 하나인 장쑤성에서 ‘산업의 선순환을 구축하고 서로 협력하여 상생하자’라는 주제로 한국과 중국 등 약 300여 개의 세계적 기업이 참석했다.


우정룽(吳政隆) 장쑤성 성장과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 등에 이어 연사로 참석한 강팔문 사장은 “한중 상호협력관계 구축을 강화”를 강조함과 동시에 “속도감 있는 새만금사업 추진을 위해 중국기업과 공동사업으로 제2, 3의 수변도시 조성사업 참여”를 제안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 공사는 옌청시 개발전담기구인 ‘중국 국가급 옌청 경제 기술개발구 관리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통해 수변도시 내 한중물류단지 조성을 비롯한 전자상거래단지 구축,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협력관계 구축, 한중 투자유치 활성화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새만금청 교류협력과 이범 과장도 협력교류회 발표자로 참석하여 새만금의 투자여건과 스마트 수변도시, 새만금형 뉴딜, 스마트 그린산단, 한중산업협력단지 등 새만금 주요사업의 추진현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공사는 협력교류회와 투자박람회 참석 이외에도 중국 내 새만금사업에 관심있는 기업과의 투자상담에 주안점을 두었다.


에너지발전과 그린수소, 수상태양광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상하이 일렉트릭그룹(Shanghai Electric Group), 존 코커렐(John Cockerill, 벨기에), 선그로우(Sungrow)와 새만금 그린에너지 사업참여와 공장설립 등에 대해 협의했다.

 

 

▲ © 새만금 개발공사. 

사진/새만금개발공사 제공


또한 새만금 매립공사에 관심이 많은 중국 정부기업인 중국교건(中國交建, CCCC)과 중국능건(中國能建, CEEC)에 제2, 3의 수변도시 조성을 제안하고 씨엔씨쥐그룹(CNCG)과 수변 도시 내 전자상거래 단지 구축 및 관광사업에 대한 투자 협의도 함께 진행했다.


이번 투자상담에 참여했던 새만금청 교류협력과 이범 과장은 “협력교류회 행사 등을 활용한 투자유치 활동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고, 앞으로 옌타이, 후이저우 등 새만금지역과 경제교류가 있는 중국 정부와 함께하는 투자유치로 발전시켜 나아간다면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해외투자유치 활동에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도 이번 행사 참석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였다. 강팔문 사장은 “공사 설립 초기에는 해외에 홍보할 상품이 없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방문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만금지역과 각별한 관계에 있는 장쑤성, 옌청시 정부의 행사 참석을 통해 새만금사업을 홍보하고 6개 해외기업과 실질적인 투자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각지에서 새만금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투자상담을 위해 옌청까지 찾아온 것은 새만금에 대한 중국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투자결실이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사업은 부안군과 군산시를 잇는 33.9km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축조함으로써, 내부토지 29,100ha와 담수호 11,800ha 등 총 40,900ha(409㎢)의 땅을 새롭게 조성하는 단군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이다. 이는 서울의 2/3, 파리의 4배에 해당하며, 한국 국민 한 사람에게 약 9.9㎡씩 나누어 줄 수 있는 크기이다.


새만금사업은 간척토지(291㎢)와 호소(118㎢)를 조성해 방조제 외부의 고군산군도 3.3㎢와 신항만 4.9㎢ 등을 개발하여 경제와 사업, 관광을 아우르면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비상할 ‘글로벌 명품 새만금’을 건설하는 한국의 국책사업이다.

글/이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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