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清华)x-lab: 0부터 1까지 얼마나 어려울까?
- 단일 이공기술팀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외바퀴수레를 미는 것처럼 앞으로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상업과 기술이 결합되고 강력한 리더십이 더해진 ‘4륜차’가 되어야 창업 팀의 발전확률이 커진다.
-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6-26 10:14:41
[기자/민지에] 칭화(清华)대학 학생들은 일반 청년들 보다 더 쉽게 창업할 수 있을까?
‘칭화x-lab’(칭화x-공간으로 칭화대학교의 창의혁신창업교육플랫폼)의 마오둥후이(毛东辉)주임의 대답은 ‘그렇지도 않다’ 이다.
그는 “언젠가 캠퍼스에서 만난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해)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더니 창업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매일 양복에 구두를 차려 입고 당당한 포부로 취업을 준비하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다들 몰골이 엉망이었어요.”라며 마오둥후이가 <중국신문주간>에 말한다. 대학에 있어 창업은 취업부담을 줄이는 수단으로 학생들의 창업을 은근히 반기는데 사실 이들은 학교에서 외로운 집단이라 설명했다.
외로운 대학생창업자들이 ‘가정’을 가질 수 있도록 칭화대학교는 2013년 4월 25일 경영대를 시작으로 14개 학과에 ‘칭화x-lab’을 설립해 모든 학과의 학생들과 동문, 교사들에게 공익성 창의혁신창업교육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대학의 ‘자식’인데 자식이 밖에서 먹을 것을 구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 마오둥후이가 말이다.
창업혁신의 미시환경
최근 배이징(北京) 중관춘(中关村)은 미국 실리콘벨리와 같이 많은 창업자들에게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혹자는 최근 중국의 ‘창업 붐’을 형상화해 “중관춘에서 간판이 떨어져 사람이 치이면 10명 중 9명이 대학생 이지만 요즘은 9명이 창업자이다.” 라 묘사하기도 한다.
과장된 표현일지도 모르나 과언도 아니다. 통계가 이를 뒷받침 해준다. 2014년 중관춘에 개업한 신규과학기술업체는 1만 3천여개로 2013년의 두 배에 달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혁신형 창업보육센터로 대표되는 500개 이상의 ‘대중창업공간’에 수 많은 창업자와 성공한 기업가, 벤처투자자들이 모여 인재와 자금, 사업, 시장을 구하고 있다.
칭화대학교 경영대학 쳰잉이(钱颖一)원장은 중관춘의 핵심지역에 위치하며 중국에서 가장 우수한 이공과학자원을 보유한 대학으로서 칭화대학교가 어떻게 ‘혁신창업’이라는 새로운 조류와 상호작용할 지를 고민하고 있다.
마오둥후이는 “쳰원장이 2012년 학과업무회의에서 경영대학은 전 대학을 아우르는 융합전략이 있어야 하며 혼자 MBA나 EMBA교육에 갇혀 칭화대학교의 많은 이공계학과와의 상호교류와 교차가 없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며 마오둥후이가 <중국신문주간>에 말한다. 칭화대학교의 19개 학부와 4만명의 재학생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무수한 불꽃을 피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연계와 플랫폼이 부족해 각 학부가 ‘동떨어진 굴뚝’에 지나지 않는다.”
창업교육 모델문제 역시 여전하다. 마오둥후이는 “MBA교육시스템에 창업혁신의 방향이 있긴 하지만 커리큘럼 외에는 학생들에게 도움될 만한 것이 없어요.”라며 학교에서 개최하는 창업설계대회가 있어 학생들이 참가하기 위해 사업기획서를 쓰기는 하나 시행되는 것은 없다.“ 시행되는 사업기획도, 창업안내도 없어요.”
신분상의 고독감뿐만 아니라 도움을 구할 곳이 없다는 것이 창업학생들의 가장 큰 애환이다. “캠퍼스 밖에 과학기술원이 있긴 한데 학생들과의 거리감이 있어 학생들은 과학기술원의 정문이 어느 방향으로 나 있는지도 몰라요.” 마오둥후이는 칭화대 졸업생 중 투자기관에서 일하는 경우도 많으나 학생들에게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재학생이 창업을 하고자 해도 자원이 각각 분산되어 있어 추진이 어렵다.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마오둥후이가 반문했다. 그들이 2012년 미국 스텐포드나 매사추세츠 공대 등 외국대학을 방문해 발견한 것은 대학 내에 기업창립을 위한 서비스기구와 플랫폼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수업 외에도 학생들은 프로젝트에 대해 전문가나 지도교수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외부 투자자의 일대일 지도도 받을 수 있다.
“변화가 필요하다.” 칭화대 경영대학은 분석을 통해 대학 내에 학생들의 혁신창업프로젝트를 위한 미시환경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환경은 개방적으로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창의력을 단련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학과간 접목을 선도하고 학생들이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팀에서 배우고 실수를 포용하는 여유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담력을 가도록 장려해야 한다.
이러한 지도이념 하에 2013년 4월 25일‘(unknown)탐구, 학과접목(cross)’을 취지로 하는 칭화x-lab 교육플랫폼이 마련되었다. ‘ab’에는 ‘체험학습(action-learning)’과 ‘단체협력(teamwork)’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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