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탐사, 단독 도전에서 연합으로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8-28 1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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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NASA는 2000년 12월 20일 명왕성프로젝트를 다시 검토하겠고 밝혔다. 기존의 방식이 아닌 세계공모방식의 새로운 탐사방안으로 NASA 역사상 최초로 세계에 공모한 우주탐사방안이다. 

 

NASA는 두 가지 엄격한 요구사항을 내놓았다. 첫째, 2015년까지 반드시 명왕성에 도달할 것. 둘째, 경비는 5억 달러 이하로 할 것. 신청기한은 2001년 3월 19일까지였다. 3개월 안에 사전계획을 마무리해야 했다. 


중국 과학원 우주달탐사 중점실험실 정융춘(郑永春) 부(副)연구원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명왕성의 궤도는 타원형으로 태양을 도는 운행주기가 248년이다. 1989년 태양에 가장 근접한 후 점점 멀어지고 있으며 2015년이 가장 빨리 명왕성에 도착할 수 있는 시기인데, 기회를 놓치면 다시 100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엄격하지만 합리적인 규정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또한, “NASA 담당자의 입장에는 우주탐사 프로젝트 하나를 위해 15년을 기다리다 보면 대중들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올 것”이라 덧붙였다. 


물론 ‘지하명왕성당’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알랜 스턴을 대표로 하는 사우스웨스트(Southwest)연구팀은 발족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준비에 나섰다. 그들은 제트추진연구소(JPL)를 포함한 4개국 연구기관을 상대로 경쟁하였다. JPL은 명왕성과 지구를 제외한 태양계의 7대 행성을 모두 탐사한 유명한 기관이다. 


프로젝트의 과학적 연구가치를 확보하고 예산범위를 초과하지 않기 위해 연구팀은 명왕성과 카론위성의 지질과 형태의 특징 분석, 명왕성과 카론위성의 지표성분지도 제작, 명왕성 대기유실속도 확인 등의 세 가지 기본임무만을 계획하였다. 이밖에 명왕성의 고(高)에너지입자환경, 자기장, 전리층, 태양풍 등의 데이터도 관측할 계획이다. 


설계중인 탐사선은 많은 첨단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거리측정기술의 경우 지면의 관제센터에서 쏜 신호를 탐사선이 받아 관제센터로 재전송해 거리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전통방식과 달리, 스턴 팀이 설계한 새로운 수신장치는 ‘소음 줄임’기능이 추가되어 먼 거리라도 깨끗하게 신호를 보낼 수 있어 초(超)원거리 우주탐사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첫 번째 설계비용을 계산해 보니 NASA가 감당할 수 있는 예산범위를 훨씬 벗어났다.
어떻게 비용을 축소할 것인지가 고민이었다. 연구내용을 줄이고, 탐사선 크기를 조정하고 모든 설비의 기능을 최대한 최적화하는 것과 더불어 미국이 아닌 러시아의 탑재로켓을 발사하는 방법까지 생각해 보았으나 어떻게 헤도 수요는 만족되지 않았다. 


이러한 난관에 처해있을 때 명왕성탐사에 깊은 관심이 있던 존홉킨스대학 응용물리실험실(이하, ‘APL’)이 스턴을 찾아 제휴를 맺고 NASA의 자금을 공동으로 지원받고자 했다. 


가장 먼저 팀에 합류한 과학자 뉴호라이즌스호 무선전기설비 수석설계사 아이밴 린스콧(Ivan Linscott)은 <중국신문주관>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스턴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팀원 전원과 대화하며 의견을 물었다. 이 분야에서 매우 발달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APL과 제휴 해야만 연구의 질을 높이고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팀원 모두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휴하기로 결정하자 갈등이 이어졌다.
충분한 비행속도를 얻기 위해 탐사선은 무게 453kg, 폭 2m를 넘어서는 안되었으므로 탐사선의 제한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두 연구팀은 오랫동안 논쟁하였다. 예를 들어 양측은 탐사선이 태양풍을 연구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APL은 그들이 제작한 에너지 입자 스펙트럼분광기의 길이를 늘려 기능을 추가하기를 원했고 사우스웨스트 연구원은 탐사선을 위한 측정기기를 따로 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다행히 사업에 낙찰되어 탐사에 성공한다는 주요 목표아래 양측은 최종적으로 합의하였다. 


APL의 첨단우주탐사기술로 프로젝트운영의 최종비용이 NASA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7억 달러로 축소되었다. 물론 연구내용 역시 다소 줄었다. 린스콧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설계한 자기센서는 취소되었어요. 안타깝지만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것 보다는 낫죠.”라고 밝혔다. 

 

신청서를 제출하는 마지막 순간 탐사선은 ‘뉴호라이즌스호’라는 이름도 생겼다. 린스콧에 따르면 이 이름은 스턴이 조깅 중에 생각한 이름으로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 특별한 풍경을 느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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