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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2월 27일, 베이징국가회의센터, 피터 틸(Peter Thiel)은 ‘2015 창업투자 긱 포럼’에 초대되여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개 연설을
하게 되었다. 사진/CFP |
[기자/천지잉] 사람들은 중국이 세계를 추격하고 있으며 혁신은 필요 없고 복제만 하면 된다고 들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중국에는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세계적인 기업가들이 많으며, 그들이 비즈니스모델과 자신의 기업이 속한 산업을 혁신하였다.
이러한 ‘짝퉁’ 현상은 머지않아 끝날 것이다. 현재 중국은 선진세계의 문턱에 와 있다. 중국은 이미 많은 혁신이 있었지만 앞으로 10~20년 중대한 진보를 이루기 위해서는 실리콘밸리를 본받아야 한다. ‘짝퉁’ 만으로는 앞날이 없다.
모두들 중국인들이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하다고 하지만 내가 창업자 한 명과 면담을 하면서 그가 자신이 창업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나 역시 의심을 표할 것이다. 철저히 돈도 벌지 않고 이익도 추구하지 않는 것도 틀린 것이고 완전히 돈에만 목을 메는 것 역시 틀린 것이다. 따라서 혁신과 돈을 대립시켜서는 안 된다.
중국기업의 혁신능력은 하루아침에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인내심이 필요하다. 위대한 기업은 한걸음씩 천천히 세워진 것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다음분기, 다음달에 무엇을 할지는 정확한 계획이 있지만 10년 후에 무엇을 할 지, 20년 후에 회사가 어떻게 변해있을지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혁신가는 세부 부분 관리뿐만 아니라 장기전략에도 뛰어나다. 그들은 더 넓은 시야로 20년 이후에 전 세계가 어떤 모습일지를 생각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시간들이기를 원한다.
사실 내가 실리콘밸리에 대해 비판하는 부분도 있다. 혁신이 한참 부족한 다른 분야가 매우 많다. 또 하나의 문제는 우리세대의 저커버그(Zuckerberg)나 머스크(Musk)와 같은 혁신가들을 다음세대에는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교육이 깊은 생각을 대체하게 된 현실이다. 내가 자란 캘리포니아는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나는 중학교 때부터 온종일 어떻게 스텐포드에 입학할지 만을 생각했지 왜 스텐포드에 가야 하는지 물은 적이 없다.
학교의 명성 때문 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내가 왜 스텐포드에 갔는지 몰랐다. 대학을 졸업한 후 뉴욕의 한 변호사사무실에서 일했는데 모든 사람들이 즐겁지 않다는 것을 알고 그곳을 나왔다. 그 과정은 탈옥과 같았다.
하버드 철학교수 키신저(Kissinger)는 대학에서의 경쟁이 군사, 정치, 외교경쟁보다 치열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학생들이 경쟁에 빠져 막무가내로 공부만 할 뿐 질문을 하지 않고 자신이 왜 공부하는지 묻지 않는다.
실리콘밸리에는 이상한 현상이 하나 있다. 크게 성공한 기업창시자 모두 사교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저커버그는 매우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그를 만나기 전 1년동안 소설미디어를 연구했다. 사실 그가 나를 만나기 전부터 나는 그에게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가 말주변이 정말 없지만 말이다.
미국에는 경영대학원이 있다. MBA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교성도 대단하고 다재다능 하지만 사실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많은 사람들은 현재 수감중인 엔론(Enron) 전(前)회장 역시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이다. 경영대학원 졸업생이 잘못된 결정을 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
이러한 관성적인 사고방식은 반드시 깨져야 하고 이러한 가치관은 도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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