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보다 중요한 시장점유율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6-27 09: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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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천지잉] 대기업이 큰 시장을 찾는 것은 맞다. 회사를 창업할 때는 작은 규모로 시작해야 하며 독점적인 위치에 빨리 도달하려면 작은 규모의 시장에서 시작해 이 작은 시장부터 점차 독점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규모가 아니라 시장점유율이기 때문이다. 


회사창업은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에서 시작해 열심히 확장해 갈 수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최초의 시장은 하버드대학 학생 1만 2천명에 불과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시장이 너무 작아 이렇게 작은 시장으로는 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0에서 시작한 페이스북 서비스는 열흘 만에 시장점유율이 50%로 확대되는 등 희망차게 시작한 후 다른 학교에까지 확대되는 선 순환을 이루었다.


반대로 말하면 미국이 지난 10년간 크게 실패한 것이 청정에너지산업이다. 이 산업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했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문을 닫았다. 업체들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은 청정기술시장규모가 1조달러에 달했으나 사실 시장경쟁이 매우 치열해 절대강점을 지닌 업체는 없고 1조달러라는 거액은 바다 속의 작은 물고기에 불과했다. 


따라서 처음에는 작고 경계가 있는 시장에서 진정한 우위를 확보한 후 확장시켜가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 경쟁상대보다 조금이 아니라 훨씬 좋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마존의 경우 처음에는 온라인 도서 판매업체였는데 오프라인 서점의 10배에 달하는 도서를 보유할 수 있게 되면서 변질되었다. 그 후 인터넷효과를 힘입어 서비스사용자가 늘어나자 기업은 독점지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첫날 이런 인터넷효과를 얻을 수 없다. 규모의 경제를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규모가 커지면서 제품이 싸져 큰 규모경제의 강점을 발휘하는 일종의 독점이다. 


투자를 결정할 때 우리는 오도 당하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 투자의 경우 3년전만해도 페이스북은 하버드대학의 사교사이트에 불과했으며 투자자들 역시 사용빈도가 높은지, 많은지, 좋은지를 몰랐다. 훗날 페이스북이 더 큰 집단에 개방된 후에야 일반인들이 그 가치를 발견했다. 우리는 초기에 50만달러를 투자해 매우 놀라운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처음에는 우리도 페이스북을 과소평가 했다. 여기에 맹점이 있다. 


어떤 시스템적인 편견이 우리가 이렇게 위대한 기업이 가치를 발견하는 것을 방해했을까?
에어비앤비(Airbnb)와 우버(Uber)의 경우 평가가 투자자들의 마음과 편견에 따라 좌우되고 나아가 잘못된 투자를 하기도 한다. 돈이 있는 투자자들은 남의 소파에서 자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시스템적인 편견은 항상 존재한다.


투자자마다 자신의 투자방식이나 과정이 있지만 이러한 투자방식이 어느 정도 굳어지면 조심해야 한다. 나의 이전 동료이자 테슬라모터스(Teslamotors)의 창립자 엘론 머스크(Elon Musk)는 2008년 또 하나의 회사 SpaceX를 세워 항공업계에 진출했다. 처음에는 성공적이 않다가 후에 사업이 괜찮았다. 그들은 미국 여행국의 투자와 계약을 얻었으며 로켓발사를 위해서는 보증금을 먼저 선불해야 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현금자금의 흐름이 매우 좋았다. 


그러나 처음 내가 이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하자 동업자들은 로켓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정말로 어리석은 짓이라며 반대했다. 실제로 이런 기업은 매우 미친 것 같았고 우리는 로켓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다른 투자기관, 그러니까 우리의 경쟁상대 역시 로켓에 문외한이기는 마찬가지였고 로켓회사에 대한 투자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로켓에 대해 조금만 공부해서 투자한다면 우리의 강점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커진다는 점을 체계적으로 분명히 생각하면 매우 유리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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