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중국 버라이어티프로그램의 독창성을 죽였나?(1)

중국 버라이어티의 독창성 부족은 외국 스타일 도입 열풍과 동질화 된 유행추종으로 나타나지만 더 많은 부분은 체제적인 원인과 영리주의로 그 원인을 모을 수 있다. ‘베끼고 보는’식의 방식이 어느 정도에 이르면 중국의 프로그램 제작수준이 높아지면서 유행을 좇아 ‘돈을 쏟아 부어’ 외국 프로그램을 도하는 행위의 인기는 식게 될 것이다.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7-30 16: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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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가오민] 올해 각 위성TV 채널에서 방송된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불길’은 TV브라운관을 인터넷으로 번지면서 현상적인 문제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외국 프로그램의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인기 뒤에는 중국 버라이어티의 독창성 부족문제가 드러난다. 


외국 프로그램의 센세이션
방송업계에서 2013년은 ‘판권도입의 해’로 통한다.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각 TV방송국에서 외국 프로그램을 들여와 방영한 프로그램이 56개에 달하는 등 ‘서양 프로그램’이 몰리면서 중국 광전총국(广电总局)이 10월 각 위성TV 방송사가 외국방식프로그램을 매년 한 편 넘게 새로 들여오지 못하도록 하는 제한정책을 내놓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정책에도 불구하고 외국 프로그램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오히려 높아만 갔다. 러정(乐正)미디어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전국의 TV방송국과 동영상사이트에서 방송한 해외방식프로그램은 61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제작’의 명의로 ‘해외판권도입’을 대체한 ‘혼혈 버라이어티’로 둔갑해 교묘히 규정을 피해간 것뿐이다.


올해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리얼버라이어티와 여름휴가기간 황금 시간대에 방송될 예정인 프로그램들을 보면 외국방식 프로그램의 인기는 여전한 것을 알 수 있다. 러정 연구개발 및 자문 총감독 펑칸(彭侃)이 이전 통계를 종합해 본 결과 올해 들여온 외국 프로그램이 작년보다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버라이어티프로그램 ‘카피’역사의 시조는 CCTV이다. 1990년 ‘유서 깊고 우수한’ 버라이어티프로그램 <정다버라이어티(正大综艺)>는 태국 정다(正大)그룹 계열의 미디어회사가 제공한 것이다. CCTV5에서 1998년 처음 방송한 <도시 사이(城市之间)>는 프랑스의 인기 TV프로그램을 같은 이름으로 들여온 것이다.


2012년 방송된 시즌1은 외국 프로그램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네덜란드 프로그램 의 대리권을 취득해 상대로부터 제공받는 수백 편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귀책’을 얻은 것이다. 인원 및 촬영기기 배치에 대한 자세한 안내부터 감독의 큐 사인과 회전의자까지 크고 작은 사항들을 상세히 기획하고 ‘헬리캠’을 도입해 프로그램제작 전 과정을 추적촬영 하였다. 이렇게 정교하게 카피된 프로그램이 큰 성공을 거둔 것이 2013년 외국 프로그램 센세이션의 도화선이 되었다 할 수 있다. 


TV업계에서 프로그램형식은 성숙한 상품이다. 3cmedia의 류시천(刘熙晨)이사는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세계적으로 300~400억 위안 규모의 TV프로그램이 거래되고 있으며 국가간에 프로그램이 일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그램의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프로그램 배후의 전반적인 구조와 체계적인 운영방법이 더욱 중시되고 있는데, 이것이 프로그램형식의 진정한 가치인 것이다. 감독의 회전의자까지 외국에서 들여온 가 가장 설득력 있는 예일 것이다. 

 

업계에서는 프로그램형식을 ‘공업화 생산의 산물’로 보는 견해가 많으며 ‘프로그램 배후의 것들이 실용적이므로 너도나도 돈을 들여 프로그램방식을 구입한다.”는 것이 러정미이어 연구개발 및 자문 총감독 펑칸의 분석이다.

 

[저작권자ⓒ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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