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중국 버라이어티프로그램의 독창성을 죽였나?(3)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7-30 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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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버라이어티가 독창성이 부족한 이유
중국 버라이어티의 독창성 부족은 외국 스타일 도입 열풍과 동질화 된 유행추종으로 나타나지만 더 많은 부분은 체제적인 원인과 영리주의로 그 원인을 모을 수 있다. 


외국의 경우 구미지역국가의 TV산업은 시장에 진출한 지 30~50년이 되었으며 투자자가 시장의 주체로서 경쟁에 참여한다. 이에 반해 중국 TV방송국은 사업단위로서 행정적으로 관리되고 국가가 투자한 결과 ‘적자생존’의 시장체제가 결여되었다. 

 

류시천은 공평한 경쟁과 적자생존이 이뤄지는 시장체제가 마련되어야만 프로그램 유형이 공업적으로 생산되고 혁신이 생산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 TV프로그램의 독창성이 부족한 역사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현실적인 원인은 중국 TV업계의 열악한 경쟁환경으로 방송국 책임자들이 보수적인 성향을 띄기 때문이다.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펑칸은 “중국만큼 TV방송국이 많은 나라가 없다. 경쟁에서 필사적으로 채널을 인수하고 성공이 최대한 보장되는 방법은 업계 종사자들이 더 선호하는 안전한 방법이다.”라고 분석했다.


홍보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과 더불어 시청률과 광고수입을 확보하는 것은 현재 TV방송국의 두 가지 시급한 임무이다. 원작 프로그램 기획안과 외국의 기존 인기 프로그램이 있다면 후자를 택하는 것이 더 약삭빠른 방법으로 방송국 책임자와 광고주들에게 더욱 설득력 있다.


제작적인 측면에서 보면 성숙한 방식의 외국 프로그램이 자체 제작한 원작 프로그램이 보다 시청률이 높고 시행착오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펑칸은 자체 제작한 원작 프로그램이 성숙한 방식의 외국 프로그램과 경쟁이 되지 않는 것은 시장아 선택한 결과라 해석한다. 


장샤오강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소인(素人,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이르는 인터넷 용어)쇼’ 같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프로그램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방송국은 돈 벌이’를 중요한 일로 여기고 성공과 이익에만 급급해 시도도 하지 않는다. 

 

모두가 금방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프로그램 만을 추구한다.”고 지적하면서 “결국 CCTV 같은 일선 방송국에 원작을 시도하는 기대를 걸어보지만 CCTV의 제작과 경영사정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광고가 높은 가격에 나가지 않으면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산이 없어지기 때문에 간악한 돈이 말썽을 일으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위 ‘원작’은 내용과 형식의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내용의 측면에서는 육아, 사회서비스, 생활서비스 등 개발되어야 할 여지가 매우 많다. 장샤오강은 이 모든 부분이 매우 부족하다는 의견과 함께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이 노는’ 오락프로그램이지 육아나 교육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형식의 측면에서는 현재 쏟아져 나오는 리얼리티 쇼에서 영리를 위해 유행을 좇고 새로운 프로그램형식을 포기한 태도를 볼 수 있다.중국 TV프로그램의 조악한 생산방식은 시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에 따른 혁신이 절실한데, 시장논리의 점점 현실적이고 영리적인 마인드가 오히려 창작을 저해하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이러한 아이러니가 중국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독창성이 부족한 내재적인 원인일지 모르겠다.

 

[저작권자ⓒ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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