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새로운 시련, 우기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5-26 15: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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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쉬팡칭, 푸야오, 저우펑팅(카트만두, 베이징에서)] 6월부터 네팔은 정식으로 우기가 시작되어 계절풍의 영향으로 9월까지 이어진다. 비가 내리면 홍수, 산사태, 낙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기를 앞두고 이미 거처를 잃은 이재민들이 생활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텐트가 크게 부족해 많은 사람들이 방수포를 받쳐 만든 천막에서 지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야외취침’은 어찌됐든 오래 버틸 수가 없다. 


네팔정부와 각 국제구호단체에 있어서도 우기는 새로운 시련이 아닐 수 없다. 열악한 자연조건으로 구조활동과 물류운송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어떻게 우기가 시작되기 전에 재난지역의 먼 곳까지 투입할 것인가? 무덥고 습한 환경에서 어떻게 전염병까지 예방할 것인가? 이것이 모두 구조대원들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들이다. 


실제로 구조가 진행되면서 활동의 목표를 넓히고 있는 국제단체들이 들어나고 있다. 마리아나는 “현재 우리의 첫 번째 임무는 인명구조이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이재민들의 생활까지 복구시킬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는 구조대원 공동의 목표이기도 하다. 마리아넬리의 소개에 따르면 구호활동의 다음 단계는 WFP가 지진에 따른 네팔농업의 영향을 신속하고 전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각 지역의 경제복원현황을 평가하고 이에 따라 원조형식을 조정할 계획이다.

 

“농민들이 식량을 시장으로 가지고 나와 팔기 시작하고 국민들도 구매력이 생기면 식량원조를 전통적인 자금원조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존스는 IRCR이 재난지역의 상황을 신속히 평가한 후 호소문으로 작성해 모금활동과 더불어 더욱 자세한 복원계획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18개월 간의 재난 후 복원사업을 잠정적으로 구상 중이다. 이재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생활의 필요들이 충족되면 생계회복까지 도울 예정이다.


“이번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소득원을 잃었어요. 특히 멀리 산지의 주민들은 가축들도 죽고 작물농사도 망쳐버렸죠…이것은 오랜 기간 이어질 사업이에요. 그냥 와서 구호물품만을 전해주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재난 현장에 계속 머무르는 겁니다.” 


이번 지진으로 농업뿐만 아니라 네팔의 가장 중요한 지주산업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초모룽마봉과 많은 세계문화유산고적들이 있어 매년 수 많은 관광객들이 네팔을 찾는다.
ADB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관광업은 네팔 일자리의 7%, 관광수입은 네팔 총 경제규모의 9% 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세계문화유산 12곳이 파손되었고 그 중 대부분은 완전히 무너져 전문가들은 복구에 5~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지진에 따른 초모룽마봉의 눈사태로 최소 20명의 조난객이 발생하였다. 


2013년 네팔을 찾은 관광객이 80만명에 육박했다는 통계로 보아 지진으로 앞으로 관광객의 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HS자문회사는 이번 지진으로 네팔의 전반적인 경제손실액이 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잠정 추산하고 있다(장기복원계획에 필요한 비용 포함). 2014년 네팔의 GDP가 200억 달러였다. 


그러나 네팔 주민들은 결코 비관하지 않는다. 네팔청년 카비트는 “지진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네팔을 알게 되었잖아요. 네팔에 지진이 끝나 안전하다고 느끼게 되면 네팔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겠죠.”라며 낙관했다.

 

25세인 그는 지진 후부터 네팔 현지의 중국단체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원봉사를 한다. 그는 “국가 자체적으로 충분히 노력해야 네팔이 하루속히 곤경을 벗어나 호전될 수 있다.”고 본다.

 

[저작권자ⓒ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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