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춘위안(李春元), 환경보호국장의 소설 속 ‘절규’ (2)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4-27 09: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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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춘위안(李春元) 소설 <황사가 온다(霾来了)>의 친필 원고


‘우리 아니냐고 전화 와도 어쩔 수 없어’

 


“스모그는 안개의 형제 벌로 오염, 유독물질이 모인 것이다. 담배연기, 자동차의 배기가스, 석탄 그을음, 날아다니는 먼지, 태우는 쓰레기, 공업폐기가스가 모두 스모그에 포함된다. 스모그는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이자 인류의 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오염이며 정화할 수 있는 유독물질이다.”


<스모그가 온다>에서 환경보호 자원봉사자들은 지역사회에서 <스모그란 무엇인가(霾是什么)> 라는 작은 작품을 공연한다. 소설 중에는 이렇게 지식을 보급할 수 있는 텍스트가 많다. 물론 환경보호국의 직원들이 승인, 오염기업적발 등의 일을 어떻게 하는지 소개하는 것도 있다. 


리춘위안은 “고대의 스모그는 대체로 승냥이, 늑대 같은 흉악한 동물처럼 사람을 해치는 무서운 것이었죠. 해마다 심해져서 ‘해를 넘긴다(过年关)’라고 합니다.”라고 소개한다.


“기분 좋은 소설이나 프로그램, 공연이 아니라 우울한 아우성이자 큰 소리의 외침이죠.” 랑팡 환경보호국 부국장 리춘위안은 그의 사무실에서 <중국신문주간>에게 대구 절을 사용해 탄식한 후 멈추더니 “정확한 안내”라고 덧붙였다. 


환경보호 부처와 지방공무원들의 연계문제를 이야기하자 리춘위안의 말투가 무거워 졌다. “스모그정화문제는 국가 전체의 일이라 말하는 지방공무원들이 많고 말단정부는 근거법률이 없고 법률이 철저히 집행되지 않으며, 발전이념이 편향되어 있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왜 그들은 위로부터 GDP 성장목표를 부여 받으면 감투부터 챙기지 환경보호법규 규정상 오염사업이 허가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가? ‘돈만 벌어오면 된다’는 규정이 어디 있는가?“


물론 일부는 경제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문제이며 일상생활에서도 온실가스는 배출된다. 예를 들어 30년 전의 랑팡은 작은 마을로 인구가 몇 만 명에 불구하고 이렇다 할 기업도 없어 하루 종일 차를 몰고 돌아다녀도 얼마 오염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랑팡의 인구는 400만에 달한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이 소설을 쓰는 데도 문제를 전면적으로 보아야 했다.”고 말을 이었다. 


랑팡은 베이징에서 몇 십 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스모그의 압력이 가장 큰 지역이다. 랑팡 환경보호국 직원들이 제시한 보고서 <2014년 ‘대기오염방지 및 정화업무(大气污染防治工作)>에 따르면 작년 APEC 회의기간 동안 랑팡시는 ‘자발적 압력’으로 시 전역의 생산업체 2038개를 폐쇄하거나 생산을 제한했다. 

 

이는 성(省)의 요구치인 452개 보다 1,500여개 많은 수치이며, 작업이 중단된 건설부지도 688 곳으로 성(省)의 요구치 보다 절반가량 많았다. 베이징에서 가장 가까운 만큼 정치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리춘위안 자신도 분명히 생각하고 있었다. 


기업의 석탄연소 개조사업에서 대형 호텔에 매연정화기를 설치하는 등에 이르기까지 리춘위안은랑팡의 스모그정화업무 사례를 열거할 수 있다. 그러나 민간의 무질서한 배출, 겨울철 집중난방 부재, 겨울철 반드시 때야 하는 난로 등의 원인으로 일부 업무는 매우 어렵다. 


리춘위안은 자신의 두 번째 소설을 구상 중이다. 소재는 역시 스모그이다.
그는 “첫 번째 소설에서 표면적인 문제를 다루고 스모그에 대한 지식을 알렸다면 두 번째 소설은 더욱 심층적으로 스모그정화를 집중적으로 다뤄 독자들에게 더욱 강한 자극을 줄 생각입니다.”라며 “우리 지역 이야기 아니냐는 전화는 여전히 걸려오겠지만 어쩔 수 없죠. 


첫 번째 소설은 반응이 좋아 4월에 2판을 찍었다. 근 1년동안 1만6천부 가량이 판매되었다. 책을통해 긍정적인 역할을 확대시키는 것에 대해 리춘위안은 인터뷰 내내 이러한 책을 쓴 주체를 ‘나’가 아닌 ‘우리’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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