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간구호단체의 시험

이것은 China Railway 14국그룹 해외지사가 중장비를 투입하여 지진구호활동에 참여한 첫 사례로 그들뿐만 아니라 소규모 전문구호단체 역시 전용설비부족으로 구호활동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5-26 16: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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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쉬팡칭] 갑자기 폐허지 옆의 건물이 흔들리 시작했다. 여진이다. 동료들이 즉시 기계를 멈추고 안전한 빈 공간으로 숨으라고 류밍쿠이를 불렀다.

 

방금 카트만두에 도착한 ‘Blue Sky(蓝天)’구호단체 역시 이곳에 왔다. 수색견과 탐색기를 활용해 신속하게 폐허더미를 수색한 결과 더 이상 생존자가 없음을 확인했다. 안타까운 결과였지만 이를 계기로 류밍쿠이는 앞으로의 작업을 계획할 수 있었다.


이것은 China Railway 14국그룹 해외지사가 중장비를 투입하여 지진구호활동에 참여한 첫 사례로 그들뿐만 아니라 소규모 전문구호단체 역시 전용설비부족으로 구호활동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존자구조와 시신발굴은 모두 생명존중사상과 더불어 전문적인 방법을 필요로 한다. 이번 네팔지진에서 16구의 시신을 처리한 Blue Sky는 폐허를 정리하면서 다리가 폐허에 끼어있는 조난자를 발견하였다. 

 

네팔 군 당국은 다리를 절단할 것을 제안하였으나 Blue Sky는 이를 거절했다. Blue Sky의 대원 창위안산(长远山)은“대원들이 시체 위로 매트를 덮고 올라가 조금씩 파고 들어갔어요. 6시간의 작업 끝에 다리를 살릴 수 있었죠.”라고 <중국신문주간>에 밝혔다. 


한 명의 생존자를 구출하기 위해 중국 국제구조대는 34시간을 쉴 새 없이 일했다. 카트만두캠프에서의 <중국신문주간> 인터뷰에서 중국 국제구조대 부대장이자 중국 지진응급구조센터 총 엔지니어 취궈성(曲国胜)은“수색견 없이는 생존자를 수색할 수가 없어요. 

 

탐색기만으로도 안되고요. 사람, 수색견, 장비가 종합적으로 투입되지 못하면 폐허 속 깊이 묻혀있는 사람을 찾아낼 수 없어요.”라고 밝혔다


구호활동의‘국가 팀’으로서 중국 지진국 산하의 중국 국제구조대는 4·25 네팔지진 발생 후 외국구조대 가운데 최초로 현정에 도착했다. 


중국 국제구조대는 지진발생 직후 준비에 착수해 다음날 새벽 공항에 집결하여 오후에 카트만두에 도착해 바로 구조활동을 시작하였다. 


지진 후 구조활동은 시기가 빠를수록 생존자를 구출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국제구조대는 신속히 재난현장에 투입되어 두 명의 생존자를 구출하였다. 세계 각국의 구조대가 구출한 생존자는 15명 이였다. 


중국 국제구조대를 따라 네팔을 찾은 중국 지진국 뉴스대변인 미홍량(米宏亮)은 <중국신문주간> 인터뷰에서“중국의 조직력은 최고수준입니다. 국가적으로 구조대 파견이 결정되면 저녁 10시부터 협조가 이뤄져 새벽이면 재난현장으로 출발합니다.”라고 밝혔다. 


미홍량의 소개에 따르면 중국 국제구조대는 UN IEC(등급평가)평가를 거친 대규모구조능력을 갖춘 구조대이다. 그는 규모화 된 국제구조대가 재난현장에 파견된 후에는 강력한 구조능력뿐만 아니라 자체보장능력, 즉 재난지역의 어떠한 물자도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인 물자만으로 구조활동과 물자조달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중국의 민간구조단체들은 이러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원촨지진으로 중국 민간구조단체의 탄생 원년인 있었던 2008년부터 현재까지 Blue Sky는 중국 민간구조단체의 선두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천막 하나 보유하고 있지 않다.


위안산은“정규단체로 설립되기에는 아직 부족하죠. 각국의 성숙한 구조대가 자체적인 구호품키트와 장비를 보유한 데 비해 우리는 자체보유장비도 완비되지 않은 상황입니다.”라고 인정했다.


이렇게 다소 난감한 상황은 민간구조기관 자체의 자금부족과도 관계가 있다. 그러나 Blue Sky의경우 현재 자금조달이 크게 어렵지 않다는 것이 위안산의 견해이다. 그는“민간단체들은 구호활동의 취지를 보아야 한다. 취지가 바르지 않으면 활동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자금과 장비, 물자는 필연적인 관계가 없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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