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SF영화를 방불케 하는 중국 구조대의 활약
- <중국신문주간> 인터뷰에서 많은 주민들은 “중국 구조대의 구호활동은 SF영화를 방불케 한다.”고 밝혔다. 며칠 전 근처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중국의 한 민간구조단체가 달려와 5분도 되지않아 현장을 정리하고 교통흐름을 정상으로 회복시켰다. 주민들은“정말 놀랍다.”며 감탄해 마지 않았다.
-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5-26 16:46:52
[기자/쉬팡칭] 황혼 무렵. 중국인 종교단체 트럭 한 대가 카트만두 북동부에 위치한 이재민보호소로 들어왔다. 황량하고도 어수선한 풀밭 여기저기에 색색의 천막과 차양이 설치되었다.
30℃가 넘는 오후에 비해 기온은 다소 떨어졌다. 5월초 네팔의 밤 기온은 15℃정도밖에 되지 않아 간단한 천막과 차양만으로는 추위를 막을 수 없다.
스님 몇 명이 트럭에서 내린다. 트럭에는 방습담요가 한 가득 실려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곱게 차려 입은 여성은 스님이 무료로 나눠주는 담요를 받아 신나서 돌아간다.
순식간에 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트럭을 에워싼다. 담요를 구하는 손길이 많아져 트럭에서 직접 담요를 꺼내가는 사람도 생긴다.
큰 실랑이는 없었으나 담요를 받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진다. 운전기사가 어쩔 수 없이 차를 돌리고 속도를 높여 인파를 벗어났다.
5월 1일 우하오는 주민들을 모아 재난현황통계와 재난 후 안전보호교육을 진행하였다. 그의 동료들은 이렇게 많은 주민들을 모으는 것에 반대했다. 우하오 팀 내에는‘능력 범위 내에서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웨이신 공유ID로 재난현황 정보를 공개할 때에도 하단에‘C-Center는 정보수집, 확인 및 연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기부금이나 물자를 일체 받지 않습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아직은 기부금이나 물자를 관리할 능력아 없으니까요.” 우하오의 말이다. 신생단체로서 자금이 풍족하지 않은 C-Center로서는 마을의 재난현황 조사를 위한 차량임대비용조차 만만치 않은 지출이었다.
기부의 뜻을 밝혀온 많은 사람들을 보며 우하오는 위안산에게 사람들이 Blue Sky의‘중국 빈곤구제 기금’명의의 성금계좌로 기부하도록 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에 위안산은 기부자가 금액과 용도를 명시한다는 전재로 재고해 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서양의 일부 구호기관이 볼 때 우하오가 하는 일은 중복노동이다. UN 카트만두사무처의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실 역시 지진 후 네팔정부와의 협력으로 재난현황을 조사해 90% 이상의 관련정보를 확보하였기 때문이다.
업무시간 중 UN 네팔사무처는 1시간마다 각기 다른 주제의 조정회의를 통해 주거환경, 의료구조, 식량공급, 아동보호 등의 업무를 논의한다. 매일 각국 구호기구의 대표들이 참여하여 최근 상황을 보고한다.
Blue Sky와 OCHA는 연동체제가 존재하나 우하오가 수집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정보 역시 중시되고 있다. Blue Sky 대원들은 우하오가 제공하는 장소에 따라 정확한 구호활동을 진행한다. 그러나 해외구호활동이 처음인 구호단체들은 우하오와 같은 현지 중국단체와의 연계조차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착하고 열정적인 사람이라도 네팔에 오면 결국 외국이라는 것을 알게 되죠. 구호활동과 소통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해요.” 위안산은 “해외구호활동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경험이 없어” 어디에 등록을 하고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 할 지 모른다.
일부 중국 민간구호단체들이 네팔구호활동에서 보인 프로답지 못하고 미숙한 모습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지적한다.
이뿐 아니라 민간단체의 해외구조활동은 탄력성을 큰 특징으로 재난지역의 민간단체와 직접 대화할 수 있어 정부차원의 번거로운 절차를 피할 수 있다.
5월 3일 <중국신문주간> 인터뷰에서 많은 주민들은 “중국 구조대의 구호활동은 SF영화를 방불케 한다.”고 밝혔다.
며칠 전 근처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중국의 한 민간구조단체가 달려와 5분도 되지않아 현장을 정리하고 교통흐름을 정상으로 회복시켰다. 주민들은“정말 놀랍다.”며 감탄해 마지 않았다.
“이번 구조활동 후 네팔 Blue Sky 창립에 착수할 겁니다. 미얀마 Blue Sky도 준비 중이고요.” 아직까지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지만 위안산은 중국 민간구호단체의 전망을 낙관한다. 그는“Blue Sky를 반드시 국제화시켜 중국의 새로운 인도주의 구호단체로 만들 것”이라며 5년 내에 Blue Sky 가 개발도상국 전역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작년 발표된 중국 최초 <2014 해외화교전문인보고서)(海外华侨华人专业人士报告(2014))> 청서에 따르면 해외화교는 5천여만 명에 달한다. 위안산은 이를 다른 나라는 없는 중국의 강점이라 본다.
네팔의 경우 우하오의 정보지원 외에도 네팔에 거주하는 많은 화교들의 큰 도움으로 Blue Sky 구호대원들의 숙식문제가 기본적으로 해결되었다.
취궈성은 중국 민간구호단체들의 적극적인 해외구호활동을 높이 평가하면서 다음의 구체적인 사항들을 제안하였다. 첫째, 재난지역의 상황을 파악해 지역의 피해상황이 심각한 지역과 민간구호단체의 강점을 활용해 신속히 투입될 수 있는 지점을 판단할 것. 둘째, 대응책과 회부책을 마련하는 등 보장능력을 강화하고 정보지원, 운송능력 및 언어능력 등을 강화해 재난지역 현지의 각 분야에서 원활한 국제교류가 이뤄지도록 할 것.
“중국 민간구호단체들을 규모화 되어야 하며 머지않아 연합되고 전문화 될 겁니다. 국가차원의 인증 및 심사기준을 마련해 구호활동에 따라 어떠한 구조대가 필요한지 등급을 나눠야 합니다.” 위안산은 2020년 전에는 이러한 인증과 심사기준이 시행될 것이라 알고 있다.
(수습기자 장치(江奇)가 기사 작성에 도움을 주었다.)
[저작권자ⓒ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중국 해외 구원 능력의 성장2015.05.26
- 네팔 지진,SF영화를 방불케 하는 중국 구조대의 활약2015.05.26
- 중국 민간구호단체의 시험2015.05.26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
많이본 기사
- 경제
- 사회
-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