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와 불교의 융합
- 대자연은 설산, 강, 호수, 다양한 트래킹코스 등 네팔의 풍부한 관광자원이다. 네팔의 3대도시인 포카라는‘동방의 제네바’라는 명성이 있다.
-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5-27 13:33:13
[글/왕밍취안] 대자연은 설산, 강, 호수, 다양한 트래킹코스 등 네팔의 풍부한 관광자원이다. 네팔의 3대도시인 포카라는‘동방의 제네바’라는 명성이 있다.뿐만 아니라 네팔은 문화자원 역시 매우 풍부하다. 전대 특히 마라왕조시대의 많은 사원도관과 조각들이 남아있다.
그 중 파슈파티나트사원(중국 관광객들은 속칭‘화장묘’라 부른다)은 세계 힌두교도들이 참배하는 메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지리적 위치에 따른 손해가 더 크다.
네팔에 대지진이 일어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번 지진이 1934년 큰 재난으로 이어진 대지진과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시간을 좀 더 거슬러 1255년에도 파탄 대지진으로 마라왕 한 명이 사망하였다. 대지진뿐만 아니라 중소규모의 지진 역시 잦다.
인재사고 역시 자주 발생한다. 몇 년 전에야 10년간 계속된 내전이 끝났다. 네팔의 마지막 왕이 퇴위한 후 정쟁이 끊이지 않고 모두가 바라던 새로운 헌법은 여러 해가 지나도록 제정되지 않고 있으며 총리의 강제사퇴까지 이어지고 있다.
내륙 깊은 곳 폐쇄적인 지리적 위치, 험난한 지형, 부족한 천연자원, 낙후된 인프라, 낮은 정부효율, 정치인들의 낮은 교육수준, 장기적인 내전의 후유증…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네팔이 극도로 빈곤한 중요한 근원이다.
그러나 과거의 네팔사람들은 가난하면서도‘무릉도원’과 같은 평온함과 평화를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이러한 평온함과 평화가 그들의 일상적인 정신상태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 또한 네팔은 많은 설산으로 아름다운 절경이 연출되지만 외부세계와 단절되어‘느림보나라’가 되어 버렸다.
도로의 디젤차량이 시커먼 매연을 뿜어내며 느릿느릿 지나간다. 속력은 시속 20킬로미터를 넘지 않는다. 거리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걸음이 느리다. 한가한 관광객도 있지만 대부분은 평온한 표정의 현지주민들이다.
손님이 많지도 않은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를 주문하면 보통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차려져 나온 현지의 유명한 먹거리 모모(Momo)는 소가 완전히 익지 않았을 수도 있다—시간뿐만 아니라 가스 불까지도 느려진 듯하다.
이러한 늑장은 네팔 사람들의 태연자약한 성격 때문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무력감과 무감각 때문일 수도 있다. 각종 천재지변과 인재사고를 묵묵히 참고 견디면서, 특히 종교적인 영향으로 이생의 고난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내세를 간절히 꿈꾸는 것이다.
힌두교의 국교지위는 2006년으로 폐지되었으나 네팔의 힌두교인구는 전체 인구의 80%를 넘어선다. 로얄광장의 경우 샤카(석가)부락에서 선발된 불교의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가 사는 다락방까지도 힌두교경호원이 보호하고 있다.
불교 역시 신도수는 전체 인구의 10%도 되지 않지만 네팔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네팔정부가 홍보하는 네팔의 4대 볼거리—설산, 보드나트불탑, 쿠마리, 힌두교고행승 가운데 절반이 불교에 관련된 것이다.
네팔에서 힌두교와 불교의 차이는 생각만큼 크지 않다. 불교는 본질적으로 힌두교의 전신인 브라만교를 기원으로 하고 있어 힌두교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또한, 두 종교 모두‘윤회’를 핵심관념으로 하며‘신’이 있다. 외딴 산지의 힌두교도들에게 있어 힌두교와 불교는 하나의 종교나 진배없다.
그들은 불교의 스님들을 모시고 경전법사를 하면서도 주인과 손님 모두 떳떳하다—종교적으로 엄격한 곳이라면 격렬한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은 심각한 사건이다.
네팔은 신의 이름을 따 설산의 이름을 짓는다. 대자연아래 중생은 보잘것없는 미물이요 생명은 미약하니 인생만사가 무상하다.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신전과 사원, 조각과 조형물들이 손에 잡힐 듯 한 의지와 위로를 더한다.
신과 이웃한 곳에 사는 일상 덕일까. 네팔사람들은 삶의 여러 어려움들을 받아들이며 막아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힌두교 교리에 따르면 삶의 세가지 목적은 ‘법(法)’,‘리(利)’,‘욕(欲)’일진데 모든 사람과 모든 세대는 자신의‘달마’를 시행하는 사명만 다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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