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민졔, 위메이( (상하이에서 보냄)] 그러나 영리하고 현실적인 상하이사람들은 지나친 낙관 보다는 사전에 방지하는 타고난 듯한 ‘우환의식’을 보이고 있다. 푸동신구위원회 션샤오밍 서기는 최근 한 연설에서 “푸동이 국제적인 영향력을 갖추고 국가를 대표해 국제경쟁에 참여하려면 아직 멀었다…핵심을 정확히 짚고 눈이 번쩍 떠지는 확고한 조치를 내놓지 못한다면 과학기술혁신센터 건설은 예전부터 반복되어 온 말에 불과할 뿐 난관을 극복하기 힘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상하이의 혁신능력에 대해 외부에서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각에서 상하이의 혁신을 낙관하지 않는 이유는 상하이가 혁신형기업의 활성화나 인재집결의 부분에서 베이징(北京), 선전(深圳), 심지어 주변의 저장(浙江)에 비해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언급되는 한 가지가 상하이가 ‘BAT(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텅쉰(腾讯) 등 중국 3대 인터넷회사)를 놓쳤다는 것이다. 최근 혁신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화웨이(华为), 샤오미(小米) 등 신흥기업 역시 유치하지 못했다. 이는 인터넷경제가 발전하는 시대에 상하이의 경제전망을 다소 어둡게 할 수 있다.
푸동신구위원회 탕스칭(唐石青) 주임은 “우연이 아닌 필연적인 결과.”라며 “지난 발전시기에 상하이가 걸어온 길은 창작기업을 발전시키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단도직입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상하이는 국유기업에 주목해 국유기업은 매우 크게 발전시킨 데 반해 나머지 기업들은 외자기업들에게 넘겨버렸다.”며 이에 따라 경제구조를 균형 있게 돌볼 수 없는 문제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의 재력투입, 기업의 생존공간 등 모든 분야에서 ‘큰 것만 돌보고 작은 것은 돌보지 않는’문제가 나타나 “민영기업, 특히 혁신형 영세기업들이 상하이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진지하게 반성해야 할 문제이다.”
혁신능력에 대한 의심됨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과학기술혁신센터’ 건설의 짐을 상하이에 넘겼다. 탕스칭 주임은 “한 도시, 나아가 지역의 성장모델을 바꾸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결정”이라 해석했다. 상하이는 과학 및 원천연구의 절대적인 실력이 베이징보다 떨어지는데, 중앙정부의 이번 결정은 상하이의 부족함을 보충함과 더불어 혁신능력과 경제활력이 화학반응을 일으키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는 전국에 대한 실험이기도 하다. 경제가 이렇게 활성화된 곳도 아직까지 경제성장모델을 바꾸어야 하는데 하물며 다른 지역은 어떻겠는가? “
올해 5월 공식 발표된 <국제영향력을 지닌 과학기술혁신센터 건설촉진에 관한 의견(关于加快建设具有全球影响力的科技创新中心的意见)>에서는 >기업혁신투자사업의 등록허가제 폐지 >’인터넷+’ 등 신흥업계의 시장진입규제 완화 >각 부처의 자금 및 물자 관리방법 수정 >부처간 재정 및 과학기술사업 총괄정책과 연동관리제도 설립 등 정부부처의 ‘내부혁명’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다.
푸동신구위원회 션샤오밍 서기는 “과거에는 토지매각, 건축, 세금환급을 통해 기업을 유치 헸지만 현재는 이러한 방법들의 효과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개혁의 ‘예전 경험과 방법’이 쓸모 없어진 상황에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개혁을 필요로 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혁신센터건설에서 정부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까? 탕스칭 주임은 다음의 세 가지를 주장한다. 첫째, 혁신활동의 인도자나 조직자가 아닌 추진자. 둘째, 혁신환경의 조성자. 셋째, 혁신질서 유지자. “시장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시장이 하도록 해야 하며 어떤 부분은 정부의 인도조차도 필요하지 않다.”
션샤오밍 서기 “시장이 작동하지 않은 상황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시장메커니즘이 정부메커니즘보다 뛰어나며 자원분배 역시 더욱 효율적”이라며 관념해방은 독점독단과 안심하지 못하는(不放心)’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업보육센터의 경우, 정부가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는 대부분 사무실공간이나 기술연구·개발설비 정도를 제공하는데 그치지만, 민영창업보육센터는 벤처기업창업투자, 투자자소개, 재무, 인사, 세무위탁서비스, 창업자간 자원공유 등 훨씬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하이 과학기술혁신센터 건설에 대해 현재 푸동은 행동계획을 작성하고 있다. 장쟝의 ‘첨단과학기술단지’를 ‘과학기술도시’로 전환하는 것이 중점임무다.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탕스칭 주임은 ‘장쟝’은 20여년간의 발전 중 전반 10년간은 ‘장쟝공업단지’를 조성하고 후반 10년간은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했다. 앞으로 조성될 ‘장쟝과학기술도시’는 “중국과학원이 장쟝애 과학시설을 대거 건설하면 푸동이 이들 시설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국가과학센터를 건설하고 공동연구·개발플랫폼과 기술양도플랫폼을 배치해 기초과학에서 기술양도와 제품생산 사전시험을 거쳐 최종적으로 최첨단기술의 산업화를 실현하는 완전한 체인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조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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