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준비 시작된 ‘일대일로(一带一路)’구상
- 중국 기업과 국민들의 해외진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현지에 적응하고 현지 문화와 종교적인 풍습을 존중하면서도 중국의 특징을 유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충돌과 마찰이 없을 수는 없지만 격렬한 분쟁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는 쉽지 않다.
-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4-22 11: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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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보아오 아시아포럼 2015년 연회가 하이난성(海南省) 보아오에서 개막하였다.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习近平)은 개막식에 참석하여 기초 연설을 진행하였다. 사진/기자 허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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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오전 개최된 보아오(博鳌)아시아포럼 개막식에서 중국의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은 기조 연설을 통해 BAR구상의 비전과 시행문서가 제정되었다고 밝혔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展改革委), 외교부, 상무부가 당일 오후 연합으로 <실크로드경제지대와 21세기새상실크로드 공동건설의 비전과 시행(推动共建丝绸之路经济带和21世纪海上丝绸之路的愿景与行动)>을 발표하였다.
지난(暨南)대학 동남아시아연구소의 장밍량(张明亮) 부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보아오 기조연설과 BAR구상의 전반적이면서도 심도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서 BAR구상 건설을 추진하고자 하는 시진핑 주석의 큰 결심을 볼 수 있으며, 앞으로 중국과 BAR구상 인근국가 간에 양자간 계획사업 시행을 위한 더욱 구체적인 조치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8,000여 자에 달하는 문서에는 BAR구상의 시대적인 배경과 공동건설의 원칙, 생각의 골조, 중점협력사항 등이 포함되어 있어 BAR구상의 강령문서라 할 만 하다는 관점도 있다.
문서는 2013년 하반기 이후 중국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외부의 관심에 대한 답을 제시할 뿐 아니라 BAR구상의 구체적인 시행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5대 국제통로로 중국 전역개방 이끌 것
2013년 9월과 10월 동아시아 및 동남아 순방기간 동안 시진핑 주석이 “‘실크로드경제벨트’와 ‘21세기해상실크로드’를 함께 건설하자”는 중대제안을 한 것이 훗날 ‘BAR구상’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후 BAR구상에 대한 중국 국내외의 갖가지 추측이 이어졌으나 중국 정부는 정확한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2013년 12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외교부가 ‘실크로드경제벨트’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였다. 세미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쉬샤오스(徐绍史) 주임과 왕이(王毅)외교부장이 공동으로 진행하였으며 중국 12개 정부부처의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당시 BAR구상이 완성되었는지에 대한 매체의 질문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아직까지 사전 연구단계이므로 구체적인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관련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변하였다.
1년여 후 발표된 BAR구상의 비전과 시행문서는 BAR구상 지역의 범위뿐만 아니라 각 성(省)의 역할까지 명시하고 있다.
‘실크로드경제벨트’는 중국에서 중앙아시아와 러시아를 거쳐 유럽(발트해)으로 이어지는 지역, 중국에서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를 거쳐 페르시아만과 지중해로 이어지는 지역,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인도양으로 이어지는 지역이 포함된다.
‘21세기해상실크로드’의 주요 노선에는 중국연해지역 항구에서 남해와 인도양을 건너 유럽으로 이어지는 지역과 남해를 건너 남태평양으로 이어지는 지역이 포함된다.
문서는 ‘BAR구상은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대륙을 관통하며 동아시아의 신흥경제권과 유럽의 선진국경제권 사이 넓은 지역의 중심국가들은 경제발전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BAR구상의 틀을 소개하고 있다.
BAR구상의 방향에 따르면 육상노선은 국제통로로 인근 중심도시를 주축으로 하며 중점경제산업단지를 협력무대로 신(新)유라시아대교, 중국, 몽고, 러시아, 중국-중앙아시아-서아시아, 중국-인도차이나반도 등 국제협력지대를 공동으로 구축한다.
해상노선은 중점항구를 접점으로 원활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운송통로를 공동으로 구축한다. 더불어 중국-파키스탄, 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의 2개 경제지대는 BAR구상 건설추진과 밀접환 관련이 있으며 협력을 한층 더 추진하여 더욱 큰 발전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중국 국내에서는 신장(新疆), 산시(陕西), 간쑤(甘肃), 닝샤(宁夏), 칭하이(青海), 네이멍구(内蒙古) 등 서북지역 6개 성과 자치구, 헤이룽장(黑龙江), 지린(吉林), 랴오닝(辽宁) 등 동북지역 3개 성, 광시(广西), 윈난(云南), 티베트(西藏) 등 남서지역 3개 성과 자치구, 상하이(上海), 푸졘(福建), 광둥(广东), 저장(浙江), 하이난(海南) 등 5개 성과 시(市) 그리고 내륙지역의 충칭(重庆)이 포함되었으며 BAR구상 건설 중 각 지역의 위치와 역할에 대한 설명까지 포함되어 있다.
그 중 신장은 ‘실크로드경제벨트의 핵심지역’으로, 푸졘은 ‘21세기해상실크로드의 핵심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문서는 또한, 홍콩, 타이완, 마카오의 역할을 발휘할 것을 언급하고 청두(成都), 정저우(郑州), 우한(武汉), 창샤(长沙), 난창(南昌), 허페이(合肥) 등 지역을 ‘내륙의 개방형 경제고지’로 상하이, 톈진(天津) 등 15개 중점항구를 해상접점으로 확정하는 등 전국의 거의 모든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과거 연해지역 위주의 개방에서 전국, 전면개방으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국제적인 지역분포를 보면 ‘실크로드경제벨트’의 3개 국제노선과 ‘21세기해상실크로드’의 2개 국제노선이 각각 중국 북서지역과 동남부지역을 따라 펼쳐진 두 날개의 형상을 띄고 있다.
이에 대해 인도 캘커타대학 대외정책연구소 학술위원회의 샨타누(Shantanu) 주임은 <중국신문주간>의 기자에게 “관련지역의 경제통합을 이끌기 위한 새로운 구상”이라 분석했다.
그는 인도를 포함한 지역국가들이 중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에 주목하면서 “각자의 필요한 이익과 계획을 결합하여 중국과 어떻게 할 것인지를 협의하는 것이 앞으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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