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원하는 사람, 창업을 원하는 사람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6-26 10: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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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 리커창(李克强)총리는 베이징 중관춘(中关村) 창업거리에 있는 3W 커피점에 와서 창업자와 교류하고 있다. 촬영/우쯔이

 

[기자/위에웨이] 대학재학기간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위촨(喻川)은 2001년부터 창업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한달 동안 상징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다 사직하고 창업해 2012년까지 10여개의 사업을 하였으나 대부분 실패했다. 

 

2015년 전국 과학기술주간에 참관 하러 온 그는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자 과학기술부 부장인 완강(万钢)에게 자신의 팀이 연구, 개발한 무인기를 선보였다. 무인기 프로젝트는 2012년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시 위촨과 그의 팀은 이미지인식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단지 ‘신기한 기회와 인연’ 때문에 무인기 사업을 시작했다.


클라우드서비스사업이 클라우드컴퓨팅 대회에서 대상까지 두 차례 수상한 상황에서 뜻밖의 사건이 아니었다면 위촨 팀은 사업을 계속해서 심화시켜 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더 흥분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사무실이 높은 빌딩에 있었는데 동료들이 음료를 사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기가 너무 불편해서 비행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아도 될 테니까요.” 위촨이 <중국신문주간>에 말했다.


그들은 그들의 이미지인식기술을 활용해 멀티콥터를 만들었다. 위촨 팀이 성공한 첫 번째 프로그램 결합사업이었다.
2012년 12월 1세대 원형비행기가 시험비행에 성공하였다. 제작과정에서 위촨은 개발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그는 “홍보를 할 돈이 없어서 웨이보(微博)와 동영상 사이트에 끊임 없이 노출시켰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사업은 정식으로 선보이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 중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회사 SOSventure도 있었다. 훗날 SOSventure는 위촨의 사업에 벤처창업자금을 투자하고 HAXLR8R 창업보육센터 가입을 권했다.

 

HAXLR8R은 SOSventure가 투자한 사업을 위해 마련한 창업보육센터로 처음부터 관련사업을 지도해 기업의 성공률을 높이고자 하였다. 


HAXLR8R은 선전(深圳)과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두 시기로 나뉘는데 위촨의 팀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위촨은 HAXLR8R에 대해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그는 가입 다음날 ‘Aim High’라는 게임에 참가했던 것을 기억했다. 각 팀에 실, 테이프, 파스타면 20가닥으로 탑을 쌓고 탑의 꼭대기에 솜사탕을 올리는 게임이었다. 제한시간 15분동안 성공 한 팀은 두 팀뿐이고 많은 팀의 탑이 무너졌다. 높이 쌓으려고만 했기 때문이다. 


위촨은 전에 창업의 경험이 몇 번 있었기에 이 게임의 의미를 한번에 알 수 있었다. 자원과 시간이 제한된 상황에서 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잡으면 무너진다. 새로운 자원이 확보된 후에 이어서 쌓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HAXLR8R에 가입할 때 위촨과 그의 팀이 가져간 아이템은 직경70cm의 무인기였는데, 나올 때는 직경이 20cm밖에 되지 않는 원격조정소형비행기로 바뀌었다.


위촨은 “제품의 ‘재미’를 더 중시하기 시작했다.”며 “제품을 매우 기술적인 수준에서 기술이 별로 중요하지 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위환은 생산과정에서도 뜻밖의 사실을 발견한다. 3D프린터기술을 이용하면 이용자가 소형비행기를 설계, 제조할 수 있게 되고, 이로서 제품제조시스템의 일부가 되어 제품의 재미가 더해진다는 사실이다. 


‘재미’는 현재 위촨 팀이 주력하고 있는 상품의 속성이다. 원격조정소형비행기에 이어 선보인 두 번째 제품은 바퀴와 모터가 결합된 전동교통수단도구세트로 전문기술용어 중 ‘허브모터(Hub motor)’이다. 전통적인 기계장치가 전자장치로 바뀌면 “중량이 매우 가벼워지는 장점이 있다.”


전자모듈에 블루투스와 전자센서가 추가되어 자전서, 스쿠터, 킥보드를 전동으로 바꿀 수 있으며 나아가 나만의 세그웨이를 비롯한 전에 없던 교통수단까지 만들 수 있다. 


제품이 정식으로 발표되기 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촨은 과학기술주관 전람회에서 매일 관람객이 끊이지 않아 출품했던 전동킥보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위촨에 볼 때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을 판매해 스스로 살아남는 것이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는 처음 구상했던 ‘진정한 무인기’ 아이템을 잊지 않고 있다. 


두 제품의 판매로 팀을 운영할 만해지면 무인기 연구개발을 다시 시작할까? 이 물음에 대해 위촨은 “그렇다.”고 수 차례 대답하면서 무인기 연구개발을 그만 둔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전 창업의 패인들을 정리하면서 위촨은 당시 어려웠던 창업환경을 생각하며 감회에 젖었다. “벤처투자는 제쳐두고 상공제도만으로도 엄두를 못 내는 창업기업이 많아요.” 


위촨은 최근 기업환경이 전보다 ‘훨씬 좋아졌음’을 느끼고 있다. 사업등록 시 등록자본에 대한 제한이 철폐되고 허가제가 등기제로 바뀌면서 위촨과 같은 창업자들이 창업기업을 세우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위촨의 근거지 구이양의 경우, 정부의 창업보육센터 설립과 보조금지급 및 면세정책 등의 형식으로 창업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신문주간> 인터뷰에서 위촨은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볼 때 3~5명으로 구성된 창업 팀의 경우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자신의 자금은 거의 들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위촨의 팀은 팀원이 14명이며 추가융자를 구해야 할 단계까지 발전하였다. 그는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고 벤처투자자금과 합해 사업을 확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위촨은 2001년 창업 후 현재까지 구이양을 떠나본 적이 없다. 자금이 적던 창업초기시절 베이징, 상하이(上海)와 같은 대도시는 여러 가지 비용이 비쌌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이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우수한 인재와 자원을 필요로 하게 되면서 더 큰 도시로 이전했다.


위촨은 앞으로의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사업에 또 다시 실패한다 하더라도 창업을 계속할 것이라는 강조뿐이었다. “학창시절에 졸업을 하면 꼭 창업을 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개인적인 성격 탓이겠죠. 취직을 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창업을 하고 싶었어요.” 위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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