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가 말한다, ‘위대한 일’을 할 것이라고
- 혁신에 대한 고도의 집념, 기술에 대한 심취, 그리고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이상주의로 전형적인 창업자의 면모를 그려낸다.
-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6-26 10:50:19
[기자/위에웨이] 창업을 위해서는 인재, 자금, 기술, 정책 등이 모두 중요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다. ‘대중창업, 국민혁신(大众创业、万众创新)’의 열기 속에서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와(Steve Jobs) 와 같은 창업자의 출현에 환호한다.
베이징(北京), 주하이(珠海), 구이양(贵阳)에서 <중국신문주간>이 인터뷰한 세 명의 청년창업자와 그들의 팀은 각기 다른 경력과 깨달음 속에서도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 있다. 혁신에 대한 고도의 집념, 기술에 대한 심취, 그리고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이상주의이다.
창업은 중독된다
샤오헝(肖恒)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으로 갔다. 2005년 말의 일이다.
그는 일본기업에서 1년 반 동안 근무하다 사직하고 일본인 동료 한 명과 용역파견회사를 설립한다. 첫 번째 창업이다. 그러나 2009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두 사람은 어려운 환경에서 반년 정도를 버텼다. 그 해 여름. 사오헝은 사업을 접고 귀국할 수 밖에 없었다.
귀국 후 샤오헝은 화웨이(华为)의 마케팅기술매니저 직을 맡았으나 2012년 4월 또 한번 안주하지 못한다. 이번에는 제품을 만들었다.
화웨이에서 일하던 시절 사오헝은 직원들의 입사와 퇴사를 지켜보면서 이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시 주류구인사이트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이 헤드헌팅을 통해 이직을 한다면 처우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IT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사교제품을 만들어 2013년 4월과 5월사이 정식으로 개시하였다. 벤처투자가를 찾지 않고 그간 모아 둔 자금을 털었다. 그러나 제품은 실패였다.
훗날 반성을 통해 샤오헝은 직업사교제품의 유효한 비탄력적 수요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제품의 효과인데 그의 제품은 사교관련제품으로 효과가 더뎌 소비자들이 기다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물건을 만들려면 자원이 매우 많이 드는데 당시에는 가진 게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2년이 지난 지금 그의 말 투에 아쉬움이 묻어난다.
사오헝의 제품제작을 위한 열 명의 팀원 중 그와 그의 친구 왕홍포(王红波)만 끝까지 남았다.
둘은 창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그들은 각자 직장에 다니고 있어 매일 퇴근 후 자신의 창업프로젝트를 연구할 수 밖에 없었다. 침식을 잊고 연구에 전념했다.
샤오헝은 괜찮다 생각되는 아이디어 3~4개를 가지고 칭화(清华)대학 x-lab의 마오둥후이(毛东辉)주임을 찾았다. 신나게 한 시간을 설명한 후 그가 물었다. “주임님. 어떤 사업을 해야 할까요?” 이에 마오둥후이는 ‘아이디어들은 좋고 다 해볼 만 하다’고 대답하면서도 구체적인 의견을 주지는 않았다. 그녀는 “창업을 하려면 스스로 방향을 찾아야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샤오헝은 재빨리 자신의 모든 생각들을 뒤엎었다. 마음에 ‘설렘이 없었기’때문이다.
당시 모아둔 돈을 다 쓰고 사무실 임대료도 내지 못할 형편이었던 그는 x-lab에 무료로 사무실을 얻고자 자신의 창업 팀에 칭화대 학생의 이름을 빌리기도 했다. 창업 팀원 중 칭화대 학생만 있으면 특혜를 누릴 수 있다는 칭화대 주관의 창업보육센터 x-lab의 규정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마오둥후이가 이러한 ‘편법’을 알아채면서 샤오헝은 다른 곳에서 사무실을 알아볼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베이징에 있는 창업빌딩을 근거지로 택했다.
바로 이곳에서 샤오헝의 최신제품이 만들어졌다. 이번에는 ‘사교’가 아닌 ‘구직’에 주안점을 두기로 결정했다.
그는 홈페이지를 제작해 2014년 4월 개통했다. 꾀 잘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신문주간> 인터뷰 중 그는 손가락을 접어 보이며 현재 홈페이지의 기업회원은 3만개, 개인회원 역시 20여만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종자돈과 엔젤투자(Angel Investment)역시 순조롭게 확보되었다.
샤오헝은 제품의 모델을 ‘O2O(Online To Offline)’로 정리한다. 온라인 유량플랫폼이면서도 오프라인서비스까지 주목하는 것이다. 이 플랫폼에서 그의 팀이 무수한 이력 가운데 적합한 구직자를 선별해 기업에 추천하고 기업과 구직자가 서로 동의하면 인력으로 업무가 완료된다. 쌍방이 면접을 원하는 경우 홈페이지에서 제품화 조작방식으로 규범화 된 면접을 진행할 수 있다.
샤오헝의 동창들은 그가 첫 창업 때부터 고생스러운 업종에서 깨지더니 아직도 이 업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놀리곤 한다. 샤오헝 자신도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힘들어’ 이번 창업이 매우 어려웠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향로를 바꿀 계획이 전혀 없다. 자신의 성격과 감성이 끊임없이 이것저것 해보기 보다는 한 가지 일을 끝까지 이어가는 것에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국신문주간>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사업에 또 다시 실패하더라도 창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창업은 중독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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