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위에웨이] 천자신(陈家欣)의 창업은 두 번 모두 게임관련 사업이었다.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는 시중의 게임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고 싶었다.
첫 번째 창업은 ‘성공한 실패’라 할 수 있다. 사업 콘텐츠는 말레이시아 수중리조트 대리였다.
사업으로 돈을 벌면서도 천자신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영락없는 대리로 완전히 전락해버린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손님들에게 더 좋은 리조트가 아니라 내가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리조트를 제공한 거죠.” 이것은 그가 ‘위대한’ 일을 하고자 했던 애초의 이상과는 맞지 않는 것이었다.
천자신이 당시 ‘돈이 안 되는’일에 돈을 들여 회사의 발전경로를 바로 잡기로 결정하면서 동업자들과의 갈등이 일어났다. 그의 말을 빌면 “각자 이해하는 바가 달랐다.”
천자신의 핵심 동업자는 대학시절의 친구 네 명이었는데 그 중 가장 절친했던 친구 한 명이 그에게 말했다. “그건 네 생각이지 내 생각이 아니야. 우리가 아는 것은 지금 이 사업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뿐이지.”
2013년 연중에 일어난 분쟁으로 천자신은 결국 자신이 차린 회사를 나와 류신(刘鑫)과 동업한다.
당시 류신은 유클리드 <기하원본(几何原本》)>의 가시화 프로젝트로 과학저서 가시화 작업 계획의 첫 발을 내디뎠다.
천자신은 류신의 작업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내재적인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류신 역시 관광업에 대한 천자신의 생각에 공감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단번에 의기투합 했다.
그 후 두 사람은 13명을 모아 회사를 세웠다. 그들의 첫 아이템은 환율도구로 현재 환율계산 APP 1위 프로그램이다. 여행객들을 위한 이 환율도구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여행지에서 환율을 적용해 환산하도록 직접 설정한다. 현재 100만명 가량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천자신은 이렇게 인기가 있을지 몰랐다고 말한다.
천자신은 또한, 복잡한 레저와 아웃도어산업을 만족시키기 위해 스마트전자상거래엔진을 자주개발하기로 결정하였다. 간단히 말해 ‘휴양지 정보화 플랫폼’이다.
베테랑 여행애호가인 천자신은 현재 여행자들이 온라인에서 일정의 모든 것을 한번에 구매할 수 없어 교통, 관광지, 숙박, 식사 등을 따로 구매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에 그는 스마트전자상거래엔진은 관광업의 모든 업무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과거 관광업의 정보화는 기껏해야 호텔의 정보화 정도로 리조트의 정보화를 시도한 사람은 없었다. <중국신문주간> 인터뷰에서 그는 리조트의 중요한 개념은 활동적인 일정을 제공하는 것으로 여행객들은 숙소만이 아닌 완전한 레저체험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천자신은 비자, 비행기표, 공항픽업, 숙박, 레저의 모든 업무를 통합하여 고객이 질 좋은 레저서비스를 한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후 이 사업을 통해 자유여행시장으로 진출하기로 계획하였다.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리조트의 정보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세계의 리조트가 천자신의 관광정보화 서비스플랫폼에서 직접 판매되면 이용자들은 이 플랫폼에 에이전시를 열어 리조트와 직접 관계를 맺는 것이다. 두 번째 창업에 대해 천자신이 가장 깊이 기억하는 것은 자금에 관한 일이다.
가장 어려울 때는 주머니에 2만위안 밖에 남지 않았는데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날이 다가와 결국 자신과 갈라섰던 동료 4명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그에게 지금의 창업은 창업과정의 한 마디일 뿐이다. “제 인생이 바로 창업 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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