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시대’, 아직도 기억력이 필요한 사람은?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8-31 10: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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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감퇴와 기술 및 지식습득능력 약화는 치매 초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기도 하다. 치매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발병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신경계 퇴행성질환으로 65세 전에 확진 된 경우를 ‘조기성 치매’라 부른다.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면 진짜 치매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살펴본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과학적인 해석에서 보면 젊은이들의 기억력쇠퇴와 조기성치매는 상간관계가 있다고 확인할 수 없다. 


기억력문제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범으로는 부지런히 머리를 쓰기; 깊이 읽고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기; 운동; 취미 갖기; 의미 있는 사교활동 유지하기; 필요 없는 정보획득방식 버리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같은 방법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디지털기기와 인터넷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기억력문제는 전자제품의 편리함 때문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뉴욕 세인트 루크(Saint Luke's College)대학 루즈벨트(Roosevelt) 메디컬센터의 캐롤린 브로킨튼(Carolin Brokinton)박사는 “컴퓨터로 필기할 필요 없잖아요.”라고 말한다. 실제로 디지털기기 사용자들은 머리로 기억해내기 보다 외부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데 익숙한데 이것은 기억력향상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또한, 모든 질병의 정의와 발생은 사회적인 속성이 강하다. 마이클 마드겔 박사는 “현대인의 인지능력저하에 대한 토론도 사실 모순된 것”이라며 “기억력이 좋고 나쁜 것이 중요한지는 사회환경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온라인설문조사회사 Do it Survey 가 이에 대한 좋은 예를 제시했다. 

 

응답자 5823명중 33.7%가 부모나 형제의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했고 ‘직계가족 외에 기억하고 있는 전화번호’를 묻는 질문에 6개 이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15.6%에 그쳤다. 반면 응답자의 63%는 정보검색능력이 크게 좋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다양한 우수인재들의 직업선택과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 새로운 교육방식에 대한 요구와 인재의 정의를 보면 ‘정보검색·통합능력’이 항상 키워드로 가장먼저 등장한다. 무수한 자원을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는데 왜 기억력문제를 걱정해야 하는가? 

 

빅 데이터(Big Data)시대에 뛰어난 검색능력을 가진 것을 축하하고 격려하면 안 되는 것인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네트워크기술시대를 맞아 장기기억과 독창성은 거의 장려되지 않고 있다.


기술이 앞으로의 인체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디지털치매’와 같은 말이 생겨나고 연구되는 또 다른 의미이다. 인류가 사회의 진보에 따라 자체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신체와 정신 중 무엇을 주목하고 보호해야 할까? 당황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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