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협론’, 눈에 띄게 잠잠해져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6-27 1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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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쟝타오 궈진차오] 16세기 중엽 유명한 ‘중국 선박’이 도자기와 비단을 가득 싣고 멕시코 아카풀코에 도착했다.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태평양도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교류는 끊지 못했다. 중국-라틴아메리카 인문교류세미나에서 리커창 총리가 지적 했듯이 “광활한 태평양을 뛰어넘는 문화적 공감대가 두 지역 국민들의 정신적인 유대이다.”


리커창은 이번 남미4개국 순방 중 3개국에서 인문교류활동에 참가하였다. 콜롬비아의 중국-라틴아메리카 인문교류세미나, 페루의 중국-라틴아메리카문명 상호귀감시리즈행사, 칠레의 ‘중국문화의 해’관련행사가 그것이다. 


중국과 위의 3개국은 각각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의 문명고도로 모두 튼튼한 문화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노벨상수상자 마르케스(Marquez)와 네루다(Neruda) 등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의 작품이 중국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모옌(莫言) 등 중국 당대 작가들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시작된 신비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아 모옌, 마이쟈(麦家) 등 중국작가들의 작품이 스페인어로 번역되어 라틴아메리카 국가에서 사랑 받고 있다. 


모옌이 22일 마르케스의 고향 보고타(Bogota)연설에서 지적했듯이 모옌 자신이 마르케스를 만나면 하고 싶은 첫 마디는 “선생님. 꿈에서 함께 커피를 마셨는데, 콜롬비아커피에서 중국 녹차 맛이 나던데요.”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사회문화연구실 부주임 궈춘하이(郭存海)가 볼 때 중국과 라틴아메리카는 지리적으로 거리가 멀고 가치체계가 다르므로 서로에 대한 인식, 이해, 지식을 넓히는 것이 점점 시급하고 중요해졌다.


그는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와의 관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산능력협력 등 ‘하드웨어’적인 경제무역조치의 뒷받침과 함께 ‘소프트웨어’적인 인문교류의 도움이 없어서는 안 된다. 아울러 그는 두 지역간의 문명교류체제를 구축하고 상층기획을 강화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문화시스템 발전을 이끌고 상호간의 이해와 인식을 증진하며 문명교류를 정치, 경제관계의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의 ‘소프트 인프라웨어’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지시간 5월 23일 리커창은 또한, 페루의 수도 리마(Lima)에서 열린 중국-라틴아메리카 인문교류상호귀감시리즈 축제에 특별히 참가하였다. 


현장에서 <중국신문주간>기자는 페루의 고고인문학과 역사박물관에 진열되어있는 조각과 도자기 등의 문물들이 차빈(Chavin)문화와 잉카(Inca)문화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전시관의 다른 한 켠에서 열리고 있는 중화문명기원그림 전시회에서는 양샤오(仰韶)문화, 훙산(红山)문화, 싼싱두이(三星堆)문화 등 중화문명의 형성, 발전과 강성을 보여주며 중화문명 최초의 ‘온 하늘 총총하던 별’이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다 점차 한 덩어리가 되는 과정을 이야기하였다. 수만킬로미터 거리의 중화문명과 라탄아메리카문명이 페루에서 시공을 초월해 악수했다. 


“다른 문명이지만 공통된 이념이 있네요.” 리커창이 같은 시기의 중국과 페루문화를 감상한 후 말했다. 싼싱두이문화의 원형과 차빈문화의 원형조각이 비슷하고, 중국과 페루 모두 농업문명의 발원지로서 중국의 좁쌀과 페루의 옥수수, 감자 사이의 교환과 전파가 인류의 성장을 기르고 있다. 이것은 양국의 농업문명이 인류문명에 이바지한 것이다. 


양국 문화계인사들과의 친교에서 한 페루작가는 페루 토어의 단어와 안데스산지의 음악 등은 중국의 언어, 음악과 같은점이 많아 우리는 마치 ‘고향 사람’ 같다고 말한다.
쉬스청에 따르면“중국은 라틴아메리카국가 대외협력의 우선목표가 되었으며, 라틴아메리카지역의 대중매체서 ‘중국 위협론’은 눈에 띄게 사라지고 ‘중국 파트너론’과 ‘중국 기회론’으로 대체되었다.” 


5월 13일 중국에서 궈춘하이의 제안으로 세워진 ‘중-라틴아메리카 청년공동체’가 베이징사범대학에서 처음으로 청년학자와 재학생들을 주체로 진행하는 학술교류활동——제1회 ‘중국-라틴아메리카 청년교류회’이 개최되었다. 중국과 여러 라틴아메리카국가에서 참여한 청년 및 유학생 40여명은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에 대한 인상을 이야기하고 자국에 대한 상대의 연구방향과 성과를 알고 양국의 협력현황과 미래에 대해 토론하였다.
작년 7월 시진핑은 라틴아메리카를 방문해 중국이 앞으로 5년안에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국가에 대해 정부장학생 6천명, 중국연수 6천명, 재직석사 4백명의 자리를 제공할 것과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국가의 정부지도자 천명을 중국방문교류에 초대하고 2015년 ‘미래의 다리’인 두 지역의 청년지도자 천명 양성계획을 시행할 것을 발표하였다. 중국은 2016년을 ‘중국-라틴아메리카 문화교류의 해’로 지낼 것을 제안하였다. 


궈춘하이는 문명의 교류는 중국과 라틴아메리카가 ‘운명공동체’와 ‘이상공동체’로 협력하며 함께 나아가는 기초를 세우고자 하는 노력이기도 하다. 공동체는 반드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지식, 정신적인 상호공감을 기초로 세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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