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슈퍼급 방문으로 중국-라틴아메리카 ‘철도’ 놓는다
- 몇 년 연속 이어진 30%이상의 고속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무역액 증가세는 2014년부터 제동이 걸렸다. 리커창(李克强)은 두 지역의 생산력 협력을 위한 ‘3×3 모델’을 제안하였다. 두 지역의 산업선진화, 품질개선 및 경제구조전환에 지속 가능한 동력을 제공하면서도 무역구조선진화 및 결합에 강력한 접착력을 제공함으로써 선진기술, 관건설비, 중요부품의 수입(优进)과 전 산업체인의 수출(优出)이 이뤄지는 무역구조를 형성한다는 방침이
-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6-27 10:02:55
[기자/쟝타오 궈진차오] 5월 1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국무원 리커창 총리는 ‘세계 10만리’의 외교순방을 마쳤다. 리커창은 13일간 공식 방문한 브라질, 콜롬비아, 폐루, 칠래 등 남미 4개국과 경유국을 포함해 6개국의 7개도시의 5만여 킬로미터의 여정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돌고 남는 거리이며, 리커창이 총리취임 후 가장 긴 시간이자 가장 멀고 경유국가 및 도시가 가장 많은 순방이었다.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관계의 전체적인 시각에서 보면 이번 순방은 작년 7월 중국 시진핑(习近平) 주석이 라틴아메리카를 방문해 두 지역관계의 ‘5위1체’의 새로운 구조와 ‘1+3+6’ 실무협력프레임을 제안한 데 이어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중국 국가지도자의 또 한차례 ‘슈퍼급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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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0일 오전, 리커창(李克强)총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중국이 제작한 지하철를 참관하면서 양국은 상호협력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중국 장비제작 업체 홍보에
총리가 나섰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이미 중국 업체에 604개
지하철과 열차를 주문하였다. 촬영/기자 류쩐 사진편집/천쥔단 |
‘슈퍼 세일즈맨’에서 ‘판매 후 감독원’으로
현지시각 5월 20일 오전 리커창은 브라질의 최대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슈가로프 마운틴(Sugarloaf Mountain)’호 페리를 타고 선상에서 양국 기업가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파란색과 흰색으로 꾸며진 ‘슈가로프 마운틴’호 페리는 이 도시의 유명한 관광명소 ‘슈가로프 마운틴’의 이름을 따 붙여진 이름이지만 틀림없는 ‘중국제품’이다. ‘선체의 안정성과 속도, 안락함, 조용함, 선실 내 온도를 24℃정도로 유지해주는 에어컨’ 등 하드웨어설비와 강력한 수송능력으로 중국 중하이(中海)그룹 산하 선박제조업체의 수주를 받았다.
올해 3월에는 수송인원이 2천명에 달하는 ‘슈가로프 마운틴’호 페리의 출항식이 거행되었다. 동급의 다른 페리 6척 역시 내년 안으로 인도되어 내년 리우올림픽 서비스에 투입될 계획이다.
리커창 총리는 ‘슈가로프 마운틴’호 페리에서 ‘총리의 물음’을 던졌다. “중국 국내에서는 볼 수 없던 장식의 정교함과 재료들인데, 중국 국내에서 생산되는 선박이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선박보다 못한가? 두 국가 모두 개발도상국인데 말이다.”
“이 선박을 생산한 중국기업에 따르면 국제경쟁에 참여하고 싶어도 시장경쟁이 너무나 치열하고 상대방의 요구와 표준이 너무 높은데 중국 국내시장은 어깨 몇 번만 쳐주면 끝난다고 한다.” 이 질문에 대해 리커창 총리는 “그래서 중국기업들이 국제시장에 진출해 공평한 경쟁을 하도록 해야 중국의 장비제조수준과 품질을 높일 수 있고 중국의 산업을 선진화해 중국경제를 격상시킬 수 있다.”고 스스로 대답했다.
브라질의 항공, 광업 등 업체의 책임자들은 페리에서 리커창이 주관하는 중국-브라질 기업가 교류회에도 참가하였다. 양국 기업가들의 발표를 들은 후 리커창은 중국정부는 조건을 만들고 기업의 협력을 강화해 ‘정부가 무대를 세우고 기업이 공연하는’구조를 확립하고 금융기관들은 생산능력협력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해야 하며 정부는 양국 무역에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커창의 세 가지 제안에 대해 브라질 비에이라(Vieira) 외교장관은 그 자리에서 열심히 연구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대답했다.
페리를 탑승하여 참관하기 전 리커창은 리우에서 ‘열차 하나, 전시 하나(一列车、一场展)’를 참관했다. ” 리우주지사 페자웅 등 여러 브라질공무원들의 수행으로 리커창은 중국이 생산한 지하철도 시승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리우는 중국에 지하철과 도시철도열차 604대를 주문하였으며, 중국은 최근 브라질에 올림픽전용선으로 사용될 지하철열차 90대를 인도하였다.
리커창은 총리취임 후 국제장소에 중국장비를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이번 방문은 중국장비에 대한 ‘판매 후 조사’로 브라질고객들에게 중국제품에 대한 만족도와 개선점을 자세히 물었다. 브라질 리우 주지사, 리우 교통청장 등 인사들과의 대화에서 리커창은 상대의 요구에 따라 리우에 설립중인 실드(shield)굴진기 생산공장과 지하철열차 또는 경전철 생산라인 등을 협력하는데 동의하였다. 그는 열차생산라인이든 유지공장을 건설하여 유지보수 및 정비서비스를 철저히 하고 브라질 측의 관련 기술인력 육성을 돕겠다고 밝혔다.
전철을 내린 후 리커창은 리우 크루즈선착장으로 향해 ‘전시 하나(一场展)’——중국장비제조업전람회 개막식에 참가하여 중국장비의 ‘플랫폼’을 마련하였다.
새롭게 단장한 크루즈선착장은 ‘중국적인 느낌’이 물씬 났다. 야외전시구역에는 중국이 제조한 크레인과 굴착기 등 중장비기계들이 높이 전시되어 있고, 실내전시실에는 중국의 철도, 원자력발전소, 탑재로켓 모형, 신(新)에너지자동차 등이 차례로 진열되어 있었다. 소개에 따르면 중국 국내의 유명기업 30개가 철로 및 철도교통설비, 전력장비, 통신설비 IT, 석유화학설비, 자동차 등을 포함한 10대분야 전시에 참가하였으며 그 중에는 이미 브라질이나 라틴아메리카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많다고 한다.
실제로 2015년 들어 중국 장비제조업의 ‘대외진출’이 국가전략차원으로 격상되었으며 생산능력 및 장비의 ‘대외진출’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의 두 차례 관련언급을 비롯해 올해 4월에는 리커창의 주관으로 중국장비 ‘대외진출’ 및 국제생산능력협력추진 좌담회도 개최되었다.
중국 사회과학원 라틴아메리카연구소가 15일 베이징에서 발표한 <라틴아메리카황서: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지역 발전보고서(2014~2015)(拉美黄皮书:拉丁美洲和加勒比发展报告(2014—2015)>는 UN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지역 경제위원회의 2013년도 통계수치를 인용해 중국경제가 1%p 성장할 때마다 라틴아메리카의 경제가 0.5%p 성장하였다고 밝혔다.
따라서 많은 라틴아메리카지역 국가들이 중국 경제성장의 ‘덕을 보고자’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중시하고 있다. 또한, 경제성장방식을 전환하면서 중국정부와 기업들 역시 자원이 풍부하고 시장이 넓은 라틴아메리카를 더욱 주목하며 이 지역과의 무역, 투자 및 금융협력을 국제경쟁력강화와 글로벌생산체인합류를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틀간의 짧은 여정 중에도 리커창은 브라질에서 호세프(Rousseff)대통령과 회견을 가졌다. 두 사람은 총 270억달러 규모의 35개 협력사업 합의체결을 검토하였다.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라틴아메리카 우훙잉(吴洪英)소장에 따르면 중국의 대외개방은 새로운 단계로 들어섰으며 리커창 등 지도부의 강력한 대변 하에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우수생산능력 협력모델이 끊임 없이 혁신되고 분야가 확대되며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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