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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성 바이산팡다그룹은 창춘시 난관구 난야타이대로에 중외명주박람센터와 지린성술문화박물관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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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하얼빈(哈尔滨)에 사는 한 소장가가 진귀한 술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이튿날 새벽 5시에 닝회장이 직접 차를 몰고 찾아갔지만, 단박에 거절을 당했다. 하지만 닝회장은 밤 7시까지 소장가를 설득한 끝에 정가의 370배에 달하는 거금을 주고 술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고 한다.
거금을 주고 힘들게 술을 수집하는 것 외에도 박물관의 직원 50명의 임금과 전기세, 수도세 등과 같은 각종 비용을 합하면, 1년에 1,500만 위안의 경비가 소요된다. 이처럼 거액을 투자하고 과연 수익이나 이윤이 날지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가진다.
박물관이 작년 10월 17일에 개관한 이후에 월평균 천여 명의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는데, 그중에 대부분이 박물관의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개인 관람객으로 관람 후 주위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박물관을 찾는다고 한다. 현재 박물관 관람은 무료고, 대부분의 관람객은 관람을 마치고 1층에 있는 전시관 겸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술을 몇 병이 구매해서 돌아간다고 한다.
“문혁(文革:문화대혁명)이 시작되자 마오타이 ‘비천(飞天)’은 봉건적 색채가 짙다고 여겨져 사용을 중지하고 ‘규화(葵花: 해바라기)’로 상표명을 변경했습니다(태양을 향하는 해바라기가 공산당을 향한 충성심을 의미함).
그리고 낡은 네 가지 잔재(四旧)를 타파하고 새로운 네 가지(신사상, 신문화, 신풍속, 신습관)를 창조하자는 취지로 펀주(汾酒: 산시(山西)성 펀양(汾阳)현 싱화(杏花)촌에서 생산되는 고량주)의 상표를 ‘사신(四新)’으로 변경했죠. 예전에는 이처럼 재미있는 술과 관련된 역사를 거의 몰랐어요.”
빠링허우(80后: 1980년 이후 출생자) 세대인 샤오양(小扬)과 친구는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펀주 몇 병을 사고 기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이번 관람을 통해 술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술을 단순히 마시는 음료로만 여겼는데, 문화, 역사, 인문학적 의미를 담고 있더라고요!”
“술은 문인들에게 많은 영감을 가져다줍니다. 원세가(元四家) 중 한 명인 황공망(黄公望)은 ‘술에 취하지 않으면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말했죠. 초성(草圣) 장욱(张旭)은 술에 취해 미친 듯이 날뛰면서 글을 썼어요.
그리고 이백(李白)은 술 한 말에 시 백 편을 짓고 천자가 불러도 배에 오르지 않고 스스로 ‘신은 주중선(酒中仙)입니다’하고 말했다죠.” 서화와 술을 좋아하는 관람객 왕펑윈(王鹏云)씨는 관람 후 소감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술을 매개로 중국문화를 널리 알리고 소비의 품격을 높이는데 여기 박물관이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말을 마치고 왕펑윈씨는 우즈란(吴自然)의 작품을 가리키며 여전히 불만인 듯 박물관 직원에게 ‘수준 높은 작가의 작품을 더 많이 가져다 놓으라’고 건의한다.
관람객들의 박물관에 대한 칭찬과 건의는 닝회장에게 큰 힘이 된다. “이곳은 중국 유일의 주류 종합 박물관이고 또 다른 4A급 관광지인 창춘세계조소공원(长春世界雕塑公园)이 옆에 붙어 있어서 관광객을 유치할 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습니다.”
5월 지린성의 관광 성수기를 맞이하여, 관광 설명회를 개최하고 여러 여행사를 초대해 술 문화 관광 산업을 함께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닝회장이 알려주었다.
정식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4,850만 명의 해외여행객이 창춘시를 방문했다고 한다. 이 통계를 기초로 계산해서, 2015년에 창춘시를 찾는 여행객 중 1%가 박물관을 관람하고, 관람객 백 명당 한 명만 술을 구매해도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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