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6일, 지린성 술문화박물관은 67개 종류와 5,759의 품종으로 '바이주(병) 저장량' 기네스 세계기록을 달성하였다. |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기자/펑빙] 사실 3년 전, 박물관 설립 준비 당시만 해도 닝회장은 주류 업계가 불황에 빠질 것을 예상 못 했다고 한다.
단지 중국의 술 문화를 널리 알리자는 일념과 사명으로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인데, 뜻밖에도 힘겹게 노력하여 건립한 박물관이 주류 업계의 불황 속에서 바이산팡다그룹의 변화와 성장을 지탱한 ‘노아의 방주’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술 ‘셔더주(舍得酒)’가 담고 있는 인생철학을 증명한 셈이지요… 중국은 세계 3대 술 문화 발상지 중 하나로, 한 병, 한 병의 술이 깊은 의미를 담고 있죠. 관광 산업과 결합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술 문화를 알림으로써 음주라는 것이 단순히 술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술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즐기는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술 소비문화와 술 소비 수요를 만들어 내는 거죠.”라고 닝회장은 호탕하게 웃으면 이야기했다.
인터넷 시대의 소비 습관 변화에 발맞춰서 바이산팡다그룹은 위채트를 통한 마케팅과 전자 직거래를 시작했다. 이제 술 문화 박물관은 단순히 그룹의 ‘중국 술 문화와 기업 브랜드 홍보’의 장을 넘어서 BTL(Below the Line)방식의 고객 체험식 소비의 공간이 되었으며, 시장을 성장시키고 잠재적 고객을 육성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일례로, 박물관 안에 매우 특색 있는 ‘지린성 특산 술 담그기 전시 구역’을 따로 마련하여 커다란 투명용기를 사용해 사람들이 술에 담긴 천연 인삼, 녹용, 천마, 불로초 등의 내용물을 볼 수 있게 했다.
외지에서 온 관람객은 이곳에 발을 멈추고 매우 흥미롭게 이것 저것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기도 하고, 시음 후에 한 병씩 사가기도 한다.
“현대인은 무엇을 중요시할까요? 바로 건강입니다! 그래서 술을 마실 때도 건강을 생각해야 합니다.” 닝회장은 정무소비(政务消费)의 급감하면서 고급 바이주 판매량이 70% 가까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기업들은 일반 소비자들의 심리와 욕구 파악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린성은 중국에서 술 생산량이 매우 많은 지역으로 여러 명품 술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합리적이기 때문에, 진귀한 동북지역의 중약재로 술을 담그면 지금 대중의 소비 추세에도 부합할 뿐만 아니라 지역 술이 타지방에 진출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춘에서 기술회사를 경영 중인 관람객 류양(刘杨)씨는 “우리 회사는 미국, 캐나다, 독일 등지에 적지 않은 고객이 있는데 모두 독한 술을 좋아하고 중국 술을 인정하고 있어요. 또, 중의학을 동경한답니다.”라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특산주 담그는 과정을 본 후에 흥분해서 “외국의 칵테일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외국 친구들도 분명 좋아할 겁니다. 다음에 외국 친구들을 꼭 데려올 겁니다.”라고 말했다.
닝회장은 동북 특산 담금주에 큰 기대를 걸면서 담금주를 그룹의 특산품으로 정식 출시할 예정으로, 이미 술병과 라벨 제작 업체와도 연락을 마쳤다고 했다. 닝회장은 중국 바이주의 해외 진출에 더욱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서양 술이 중국에 들어와 10년 만에 판매량이 10배가 늘었습니다. 중국 바이주가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면 ‘생산 과잉’은 더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경영 이념과 경영 분야의 변화에 발맞춰서 바이산팡다그룹은 서비스 분야의 개혁도 시도하고 있다. 과거에는 직원들이 가만히 앉아 고객이 찾아오기만 기다렸지만, 지금은 고객 모시기에 주도적으로 나서, 체험식 소비와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닝회장은 “고객이 원하신다면 단 한병의 술이라도 계신 곳까지 배달해야죠.”라고 말한다.
1990년 닝회장은 부도 직전인 지린성 훈장시 탕주점(吉林省浑江市糖酒站: 바이산팡다그룹의 전신)을 맡아, 25년간 업계 최초로 ‘가짜 제품 10배 보상’ 약속을 시행하였고, 성소비자협회(省消协) 내에 신용기금을 설립하고 중국 술의 품질 보장을 위한 보험에 가장 먼저 가입하여 주류 업계가 부침을 반복하는 중에도 안정적 성장을 구가하여 동북 지역 최대의 업체로 성장시켰다. 과연 이번에도 뛰어난 식견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
“승리란 출발점이 아닌 전환점에서 시작되는 거죠.” 닝회장은 술 문화 박물관 정문 위에 호기롭게 걸려 있는 ‘장주천하(藏酒天下: 천하의 모든 술을 소장한다)’라는 네 글자를 응시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여부를 현재 상태에서 단언하기 힘들지만, 오직 혁신만이 앞으로의 시장 경쟁에서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실험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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