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개혁강세’인가 ‘레버리지강세’인가

이번 증시강세는 시장이 오랜 기간 잠잠했고 개혁과정 중에 시장동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조치가 포합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지난번 강세와 비슷하나 개혁의 내용은 전혀 다르다. 지난번 강세가 지분분배의 개혁이었다면, 이번 강세는 ‘등록제’를 중심으로 한 발행제도 개혁이다.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7-30 14: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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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민졔] ‘개혁강세’ 또는 ‘레버리지강세’ 두 관점 모두 일리가 있다. 중국 증권거래위원회 샤오강 주석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증시상승은 개혁개방효과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며 여러 호재성 정책들이 가세된 결과로 필연적이고 합리적인 현상이라 밝혔다. 


먼저 중앙정부의 전면적인 개혁심화조치로 주가상승의 주요 동력인 시장의 기대심리가 안정된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투자자들이 개혁개방의 효과가 나타나리라는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다. 개혁의 효과는 자본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란 의미에서 샤오주석은 ‘개혁강세’라는 관점에 찬성한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레버리지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도 확실하다. 증권사의 은증권(银证) 이체자금, 상하이-홍콩증시 교차거래(沪港通) 유입자금 및 보험신탁신규자금이 모두 많이 증가하였다. 또한, 증권 신용 대주거래업무, 특히 융자업무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주가상승의 자금을 뒷받침했다. 


중국 런민대학 금융증권연구소 자오시쥔(赵锡军) 차장 역시”자본시장 발전의 추진력은 물론 시장의 힘이나 시장의 힘이란 것이 환경에 따라 발휘되는 정도가 달라 시장의 역할이 더 효율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결국 개혁”이라며 ‘개혁강세’에 지지한다. 그는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개혁으로 제도의 규제가 사라지면서 다양한 세력이 폭넓게 시장에 진출해 충분히 역할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증시강세 전의 배경으로 금융위기 후 중국경제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자본시장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을 꼽는다. 여러 제도적인 원인으로 시장의 힘이 발휘되지 못해 증시가 몇 년 간 침체를 보인 것이다.
한편 이번 시장화 개혁은 내용 역시 매우 다양하다. “가장 핵심적인 은행제도 개혁이 임박하면서 많은 상장수요가 생겨나 시장이 활성화 되었다. 또한, 사모펀드, 혁신창업기금, 사회보험기금관리 등의 개혁으로 많은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되었다.” 


이밖에 금리 시장화 개혁과 환율제도개혁으로 자금 시장화의 선택의 여지가 생겨 자금의 방향을 인도하였다. 상하이-홍콩 증시교차거래제도 등 개방적인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시장이 한층 더 활성화되고 국제성을 가진 요소들이 유입되었다. 자오시쥔은 “위기통제와 관리〮감독의 측면에서 증권〮신용 대주거래제도 개선, 위범행위 및 내부거래단속으로 시장거래 규범화를 위한 더 좋은 환경이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생(民生)증권연구원 관칭여우(管清友) 집행원장은 개혁의 요소들을 ‘국가강세’로 보는 일부 언론의 견해에 반대한다. 그는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국가가 일부러 만들어낸 강세시장이 아니다”라며 개혁의 목표는 자본시장활성화, 시장주체활성화, 간접융자에서 직접융자로의 활성화 등 매우 많은 요소들이 고려되는데 억지로 개혁의 명목을 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둥사오펑(董少鹏)은 기고문에서 “‘개혁강세’란 기존 개혁 후의 강세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라며 “중앙정부는 강세시장을 조성해 개혁을 추진하고 경제를 활성화할 필요 없이 법에 따라 나라를 운영하고 경제성장과 제도개혁을 착실히 해 나가다 보면 증시는 저절로 강세를 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보면 연이은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로 풀린 유동성이 이번 주가상승의 중요한 원인이다. 작년 11월 금리인하를 발표한 후 중국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의 새로운 길을 열어 올해 1분기에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각각 한차례 인하하였다.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관칭여우는 중앙정부가 긴축정책을 포기하고 수요확장을 강화하면서 1분기 싸늘했던 수치들이 빠르게 조정되었다고 전했다.


관칭여우는 “이번 증시강세는 주민자산 재분배를 배경으로 이뤄졌다.”라며 초고속경제성장에 비해 중국은 금융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어 주민자산 분배방식이 다양하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한 “자산분배과정은 부동산의 비중을 낮추고 금융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번 증시강세 역시 기업의 융자난을 해결하고 다양한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며 간접융자에서 직접융자로 전환하기 위한 중국정부의 정책방향에 순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업계종사자들은 이번 증시강세에 새로운 특징들이 많이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즉, 생산자본의 대형 사모펀드가 왕성하게 발전해 점점 더 많은 발언권을 확보하고 다양한 레버리지 도구를 사용하며 웨이신(微信)을 통한 빠른 전파로 (시장에 대한)기대가 빠르게 일치된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증시강세는 인터넷시대 최초의 강세이기도 하죠.” 관칭여우는 이전에 비해 정보전파와 시장반응이 빨라졌다며 “전통적인 안목으로 지금의 증시를 보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증권일보> 둥샤오펑 상무 편집차장은 ‘개혁강세’이론에 대해 “경제제도개혁, 혼합소유제개혁, 등록제개혁 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법개혁까지 시장을 활성화 시켰으며 증시에 중요한 장기적인 뒷받침이 되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시장논리’로 증시를 이해하기 좋아하는 잉다(英大)증권연구소 리다샤오(李大霄) 소장은 더욱 단순한 시장논리로 증시등락논리를 대해 다른 결론을 얻었다. 그는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증시강세의 중요한 원인은 금리인하로 사회 전반의융자비용, 자금가격이 내려가 주가가 오른 것이며, 이 논리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수익업체와 대주주들의 추가매입, 신규종목 지급정지에 따른 수급관계 불균형, 레버리지 추가 등 다른 요소들로 증시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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