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없을 때가 가장 위험할 때이다

일본 학자들이 대지진의 중복주기, 파열로 생긴 공간 및 지진활동 등 상황을 판단해 이 두 지역에만 집약적으로 네트워크를 포진 함으로써 지진의 단기적인 전조를 포착하였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서 지진예측을 발표한다면 국민들이 공황에 빠질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5-27 12:01:57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글/ 류샤오잉] 1990년대 국제지질재난협회의 창시자이자 총재 Brian Tucker는 1934년의 네팔지진이 다시 발생한다면 사망자가 4만명에 이를 것이라 예측하면서“인구가 도시(네팔)로 이동하고 높고 크지만 취약한 건축물들이 무너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예측은 겁주기 위해 과장한 것이 아니다. 이번 지진의 경우 진앙이 네팔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수도 카트만두와 가깝고 현지 가옥들의 내진성이 낮아 이러한 규모의 강진에 저항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일본학자 역시 지진이 가장 위험할 때는 지진이 없을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매우 적고 절대부분은 무너진 가옥에 깔리거나 파이프가 파열되어 폭발하거나 지진으로 인한 해일, 눈사태, 산사태, 낙석 등 2차재해로 사망한다. “(지진) 1시간 전에 건물에서 도망쳐 나오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집이 아예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가?” 유명한 구조지질학자 존스의 말이다. 


류징은“지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며“이제까지는 경제발전수준의 제약을 받았으나 현재는 조건이 갖춰진 지역에서 지진빈발지대에 내진기능이 강한 건축물을 짓거나 내진설계로 건축물을 강화해 발생 가능한 지진에 대비하기 시작하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발달된 경보 및 정보전달기술을 통해서도 파괴력이 약한 지진종파(P파)가 지면에 도달하면 즉시경보를 발령할 수 있다. 류징의 설명에 따르면“‘지진경보’라는 것은 지진이 일어난 후 가옥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지진횡파(S파)가 방비지역에 도달하기 전 해당지역에 수 초에서 수십 초 전에 경보를 발령해 물과 전력공급을 사전에 즉시 차단하고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장짜이선은“지진경보가 지진발생이 확인된 후에 발표하는 것인데 반해 지진예측은 지진발생 전에 판단하는 것”이라며“지진예측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것과 더불어 그 관련지식을 보급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일본의 경우 모든 사람들이 동해와 남간토(南关东)지역에 발표된 지진예보만 진짜이며 다른 지역의 지진예보는 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일본 학자들이 대지진의 중복주기, 파열로 생긴 공간 및 지진활동 등 상황을 판단해 이 두 지역에만 집약적으로 네트워크를 포진 함으로써 지진의 단기적인 전조를 포착하였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서 지진예측을 발표한다면 국민들이 공황에 빠질 것이다.”고 말했다. 


4년전 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이코노미스트>는 표지로 그리스신화의 시시퍼스가 매일 큰 돌을 산으로 밀어 올리는 벌을 받는 이미지를 사용함으로써 일본이 끊임없는 대지진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표현하였다. 이 장면은 강렬한 풍자와 역사성을 보인다. 수시로 찾아오는 지진의 재난에 맞서는 인류의 어려움과 부담, 고집은 일본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는 네팔이다!

 

 

 

 

[저작권자ⓒ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보내기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daum
온라인팀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

많이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