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의 또 다른 얼굴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8-28 11: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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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아가 세계 100대 명문대 진학률이 90%이상이라는 국제학교의 선전에 호응해 학부모들 역시 이후 자녀를 외국으로 유학보내는 ‘지름길’로 국제학교를 선택하고 있다. 후이쟈학교의 한 학생은 “순전히 유학을 위해서죠. 집에 기업이 있거나 유학을 원치 않는 경우가 아닌 한 성적이 좋지 않으면 돈을 더 많이 쓸 수밖에요,” 라고 고백한다. 


이 부모는 중국대학에서 일하며 중국대학에 대한 불만과 걱정으로 자신의 자녀를 사립학교에 입학시킨다. 그녀는 “가족들이 내가 외국의 더 좋은 교육을 받기 원한다. 국제학교가 이에 더 잘 맞는 것 같다.”며 학교의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통해 활동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어 외국대학에 지원하는데 가산점도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학만 가면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국제학교의 홍보에 대해 재학생들은 ‘과대선전’이라는 의혹을 감추지 못한다.


왕푸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자오저양(赵泽阳, 가명)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의 선전이 부풀려진 면도 있다. 엘리트 반에도 토플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고3에서 성적이 가장 좋은 반이라도 미국 30대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은 절반에 불과하다.


한 유명 국제학교는 토플 고득점을 보장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성적이 나오지 않는 학생도 많고 궁여지책으로 학원선생님이 대신 시험을 봐 주는 모험으로 통과하는 학생들까지 있다. 


일반중학교에 다닌 자오저양은 이러한 분위기에 적응이 되지 않는다. “고등학교 2학년은 몇 주일마다 한 번씩 시험을 보지만 진짜로 시험을 푸는 학생은 몇 명 되지 않고 대부분 휴대폰 해요.” 학교는 관리가 느슨하고 공부를 거의 학생 스스로에게 맡기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많은 학생들이 공립학교보다 공부가 쉽다고 단언한다. 이 밖에 이성교제 역시 풍경이 되어 “쌍쌍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성교제가 흔하다.” 


영어만을 사용하는 교육환경이 영어수준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역시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국제학교의 한 여학생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학생들이 모여있다 보니 생활에는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아요. 3년을 다녔지만 영어를 여전히 못하는 경우도 봤고요.”라고 밝혔다. 


영어교육과 외국유학의 ‘지름길’ 외에 다양한 배경의 넓은 인맥을 겨냥해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부류도 있다. 그러나 재벌2세들은 등 떠밀려 귀족학교에 입학 하더라도 ‘제3자에 의한 자아형성기’에 있는 청소년은 자아를 더욱 쉽게 잃을 수 있다. 


위의 학교에서 전학한 한 남학생은 “교문에 호화로운 차들이 모여 각종 허세 경쟁이 벌어진다.”고 학교 분위기를 묘사했다. “재벌2세들은 선생님들도 전혀 통제가 안되고 술·담배를 하는 학생들까지 있어요. 일부 착한 학생들은 자제적 만으로 타락하지 않은 것이고요.” 그는 학교를 전학한 후에 학원을 다니며 영어공부를 계속 해야 유학을 갈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외국국적의 학생만을 받는 국제학교의 지도수준이나 면학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좋고 중점중학교와 중점중학교 국제학급의 성적과 외국유학이 더욱 잘 보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족학교에 3년남짓 재학중인 자오저양의 계산에 따르면, 정말 외국유학을 가고 싶다면 일반중학교에 진학한 후 토플 등 필요한 외국시험은 과외나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는 것이 는 것이 더 좋다. “제가 아는 귀족학교 친구들 중에 3년을 다니면서 ‘다닐 만 하다’라고 말하는 친구는 하나도 없어요.” 자오저양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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