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학비만큼 국제학교의 교사, 환경, 교과과정은 일반학교에 비해 그야말로 ‘세계적인 수준’이다.
많은 ‘있는 사람’들이 자녀를 국제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은 거의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뤄져 앞으로의 외국유학을 위해 미리 ‘국제수준’의 준비를 시키기 위해서이다.
영어는 해외유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면서도 국제학교진학을 위한 주무기가 되었다. 후이쟈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국인이지만 중학교부터 어문과목을 제외한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뤄지며, 고등학교는 다른 많은 국제중학교와 마찬가지로 IB과정(국제학력조직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2년짜리 국제 예과과정) 수업을 들어야 한다.
외국국적의 학생을 받는 다른 주요학교들은 영어소통과 교육을 더 중요시한다. 화이(华谊) 왕중레이(王中磊) 회장의 아들 윌리엄이 TV프로그램에서 보여준 ‘8급(级) 수준의 영어실력’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윌리엄은 베이징 티웨이 영국국제학교에 다니며 영국수업을 들었다.
이들 국제학교에서 조교와 중국어교사 외의 교사들은 모두 외국인이며 중국인이라도 ‘유학파’ 여야 한다. 베이징 캐나다국제학교의 한 조교는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국제학교까지 보냈는데 중국인교사를 원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라고 밝혔다.
캠퍼스 역시 일반학교에 비해 독특한 구미지역 스타일로 꾸몄다. 그 중 슌이국제학교는 2년 전 베이징 최초의 미세먼지기능 필터가 설치된 신식체육관을 지었다. 돈이 얼마나 들든 체육관의 실내공기를 최고로 유지하고자 하는 돔형 ‘미세먼지방지하우스’다.
이들 국제학교는 또한, 외국교과과정과 함께 더욱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후이쟈 초등학교의 경우 피아노와 수영은 영어와 마찬가지로 필수과목이며, 중학교에서는 도예, 연극, 사진수업과 자연과학(생물, 화학, 물리)과 사회문화(경영, 경제, 역사, 철학, 예술) 분야의 선택과목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과목 마다 영어로 논문도 써야 한다.
스포츠, 상업, 예술, 공익 등 여러 분야의 동아리활동도 다양하다. 학생들 역시 매일 있는 동아리활동시간에 열심히 참여해 다양한 배경의 친구들을 사귀며 인맥을 쌓는다. 베이징 왕푸학교의 한 여학생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학업적인 부분은 모르겠지만 자주의식과 인간관계는 일반학교에서보다 배우는 점이 확실히 많다.”고 말했다.
마지못해 국제학교에 다니는 연예인자녀나 아역스타도 많다. 톈량(田亮)의 딸 역시 윌리엄이 다니는 티웨이국제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이쟈학교의 한 학생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황레이(黄磊)의 딸과 판빙빙(范冰冰)의 남동생 판청청(范丞丞), 아역스타 루쯔이(陆子艺)가 후이쟈학교 출신이라 밝혔다.
캐나다국제학교의 한 조교 역시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자오원줘(赵文卓)의 딸과 니핑(倪萍)의 아들이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측에서는 이를 부인하고 있으며 학생들 역시 외부에 많은 것을 밝히기를 꺼리고 있어 이들 외에 연예인자녀나 아역스타가 얼마나 더 있는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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