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황르한]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국제환경을 맞아 AIIB의 아시아 대형인프라건설 강화와 더불어 중국기업은 때를 기다리며 내공을 쌓고 충분히 준비해야만 해외투자과정에서 정치적인 위험요소를 만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국가적으로도 대국외교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
중국기업은 대외투자인재양성 및 준비를 강화하고 종합적이며 입체적인 인재 풀을 마련해야 한다. ‘대외진출’ 전략 시행은 인재양성의 핵심이며, 아시아 인프라건설사업을 위한 글로벌인재를 준비해야 한다.
‘1대1로’사업이 진행되고 AIIB 역시 아시아투자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중국기업들은 국제경영인재양성 강화에 힘써 국제관계의 운행법칙에 정통하고 주최국의 법률법규와 풍토, 민족성 및 종교를 잘 알며 전문지식을 갖춘 종합적인 국제경영인재 팀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투자대상국의 정치환경을 전면적으로 평가해 투자대상과 사업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해외투자과정에서 기업은 이윤이 높고 위험요소가 낮은 사업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겠지만 ‘부귀는 위험에서 온다(富贵险中求)’는 말처럼 위험요소와 이윤은 정비례관계가 성립한다.
국제투자사례들에 따르면 ‘군대가 움직이기 전에 군량이 먼저 가는(兵马未动粮草先行, 어떤 일이든 준비작업을 잘 해야 한다)’것이 투자의 관례이다. 따라서 투자환경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대형 다국적기업의 경우 투자를 위한 사전평가를 전담하는 기구를 따로 두기도 한다. 중국은 이 부분의 전문적인 평가업체가 매우 부족해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 다국적기업들은 외국의 중국정부기관, 대사 및 영사관, 상업가관, 해외지사와의 소통과 자문을 강화하고 이러한 자원들을 충분히 활용해 정치적 안정성, 종교충돌, 민족갈등, 적대정서, 국제기구 등 주최국의 실정을 자세히 파악하고 정치적 위험요소 지수를 꼼꼼히 평가해야 한다. 또한, 해외의 정치적 위험요소는 구체적인 투자사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대외투자과정에서 어떻게 적절한 사업을 선택할 것인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투자를 할 때는 현지화된 경영전략과 사회적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 주최국과 정부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의 기타 정치세력들과도 접촉과 연락을 유지해 사회정치세력들의 반대를 최대한 줄이고 더욱 많은 동맹을 확보해야 한다.
지금까지 중국기업의 대외투자 또는 사업도급은 사람, 자본, 물질의 전면적인 수출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언어소통, 효율, 경영의 편리를 위함도 있으나 이러한 방식은 투자지역 현지주민들의 취업과 지역사회발전에 불리하며 주최국 현지의 이익이 무시되어 국민들의 반감을 사게 된다.
따라서 기업은 해외투자과정에서 현지주민들을 최대한 고용하고 지역사회건설에 참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주최국의 발전에 녹아 들어가 국민들의 반감을 줄이고 정치적 위험요소를 낮추어야 한다. 국가차원에서는 외교부처가 더 많은 역할을 발휘해 참신한 ‘대국외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전통적인 지정학관계에서 역할을 발휘하는 주체는 국가이지 기업이 아니다.
주최국의 다양한 정치세력을 유지하고 조율하는 것은 기업의 힘만으로는 어렵고 전 국가차원의 외교적 지원이 필요하다. 중국은 해외이익확장을 근거로 외교전략에 도전해 ‘대국외교’의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상대국에 따른 맞춤형 전략으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중국외교는 중국기업의 해외투자과정에서 더 큰 역할을 발휘해 기업에 더 많은 지원과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정부는 공공외교수단을 능숙하게 활용해 세계에 중국의 좋은 이미지를 더 많이 알림으로써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고 좋은 평판을 쌓아 중국기업의 ‘대외진출’을 위한 더 좋은 국제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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