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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4월 14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컴퓨터과학자
스와레리 스피르도노프가 세계최초의 두부 이식 수술을 받게 된다. 그는 호프만병(근위축증)을 앓고 있다. 수술은
이탈리아의사 세르지오 카나베로(Sergio Canavero)의 집도로
2017년에 진행될 예정이며 수술비용은 약 7천만 위안으로 예상된다. 그림/CFP 편집/둥지에쉬 |
[글/장톈칸 리빙궁] 다른 장기 이식에 비해 두부 이식 수술은 기술적으로 복잡할 뿐 아니라 윤리문제가 더 눈에 띈다. 1900년대 화이트교수의 원숭이 두부 이식 수술은 많은 비난과 질책의 대상이 되었다. 사람들은 화이트교수의 두부 이식 수술을 소설의 ‘과학괴물’ 프랑켄슈타인과 연결시켰고, 일부 동물보호주의자들은 화이트교수를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해 화이트교수는 경찰에 보호를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 이뿐 아니라 화이트교수는 의학의 선구자에서 ‘과학악당’으로 전락하고 연구경비도 끊겼다.
카나베로의 두부 이식 수술은 올해도 여전히 비난을 받고 있으나 1900년대 화이트교수 때보다는 저항이 크지 않다. 사람 두부 이식 수술은 시험적인 것이며 문제가 생기면 환자는 보통 사망하기 때문에 이런 시험적인 의료는 수술이 환자에게 적합하거나 최선의 선택이어야 하며 윤리위원회의 비준을 얻어야 한다.
수술이 환자에게 적합하거나 최선의 선택이어야 하는 첫 번째 조건은 쉽게 만족될 것 같다. 스피르도노프의 경우 병을 치료할 방법이 없어 두부 이식이 그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의료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리위원회의 비준이라는 두 번째 조건은 윤리위원회의 비준뿐만 아니라 국제의학단체협의회(CIOMS)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 개정한 <사람과 관계된 생물의학연구 국제윤리준칙>(이하, <준칙>)까지 준수해야 한다.
<준칙>의 규정에 따르면 두부 이식 과 같은 인체시험은 표준에 맞는 부분도 있으나 맞지 않는 내용도 있다. 시험이 불가피한 경우, 스피르도노프의 경우 시험을 하지 않으면 질병이 서서히 악화되어 죽게 되므로 표준에 부합한다. 그러나 이러한 수술이 사망이나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경우는 시험이 허가되지 않는 유형에 속하므로 이 또한 윤리심의의 도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스피르도노프는 카나베로 등과 공동으로 수술을 신청했고 이탈리아 국가보건부 윤리위원회의 비준이 있으므로 이 수술은 불가능한 시험이 아니다.
이탈리아의 동종업자 카나베로의 계획과 이에 따른 광범위한 논쟁에 대해 련사오핑은 이렇게 말한다. “논쟁은 항상 이런 과제를 동반한다. 20년전 손 이식수술을 진행할 때 사람들은 예리하게 문제들을 제기했고 반대의 의견도 많았지만 우리는 계획대로 밀고 나갔다. 수술이 성공하니 모두 서서히 받아들였다. 이제껏 두부 이식 같은 큰 과제는 해 본적이 없다 보니 논쟁이 많은 것도 당연한 일이다.”
똑같이 두부 이식 수술로 화재를 모으고 있는 인물이지만 련사오핑은 카나베로와 경쟁할 의도를 비치치 않았다. 그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고 차분한 마음으로 완성해야 한다. 과학문제는 과학으로 해결해야 하며 시간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과학연구와 임상이 함께 발전할 수 있으며, 과학연구의 진보가 있어야 임상이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외과분야의 중대한 진보들은 모두 완벽하지 못한 가운데 이루어져 성공한 후 보완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과학진보에 앞서 윤리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항상 있어왔지만 이 때문에 의학발전이 멈추지 않았으며 이식이 성공하자 윤리학계가 자연스럽게 이에 상응하는 제도를 마련해 이를 규범화 했다. 의학진보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인 것이다.
현재 련사오핑의 파트너 역시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제2군의대학, 하얼빈공업대학, 미국 루이빌대학 등 국내외 10개 대학과 장기제휴를 맺고 카나베로 팀과도 긴밀히 열락하고 있다. 련사오핑의 소개에 따르면 속칭 ‘두부 이식 ’은 의학적으로 ‘이체두신중건술(异体头身重建术)’이며 극복해야 할 세 가지 난점이 있다. 중추신경제생, 면역거부반응, 빈혈 재 주입 손상이 그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는 매우 큰 프로젝트로 오늘 당장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원숭이는 영장류동물이므로 매우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수술비와 논쟁도 막대하다. 원숭이 두부 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물질, 특히 기술과 설비를 준비해야 하므로 실함을 통해 경험을 모색하고 있다. 어떻게 수술을 완성할지, 현재의 수단이 원숭이에게 효과가 있는지 답해야 한다.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련사오핑은 올해 여름 예비실험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시간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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