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장톈칸 리빙궁] 1만 차례 이상의 두부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동물 두부 이식 도 20차례 이상 시험하면서 화이트교수는 사람의 두부 이식 수술을 시험해 파키슨병 같은 일부 난치병을 치료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화이트교수가 내세우는 이유는 신장과 폐는 이식하면서 뇌는 왜 이식을 하면 안되느냐는 것이다. 더불어 그는 50년 후면 뇌 이식이 지금의 신장이식 정도로 보편화 될 것이라 예언했다.
화이트교수에 따르면 사람의 두부 이식이 원숭이 두부 이식보다 훨씬 쉽다. 사람의 혈관과 기타 조직이 원숭이 보다 훨씬 많고 의사 역시 동물보다는 사람을 수술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이트교수는 자신의 이러한 생각을 실현하지 못한 체 2010년 9월 16일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물론 의학계에는 화이트교수처럼 모험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련사오핑 외에도 최근에는 이탈리아의사가 두부 이식 에 대해 더욱 놀라운 계획을 밝혔다——두부 이식 수술을 받기 원하는 환자까지 찾았다.
2015년 4월 8일 선천성 근육위축증을 앓고 있는 러시아 컴퓨터프로그래머 스와레리 스피르도노프는 자신의 두부를 이탈리아 토리노 고급신경협조팀의 임상의 세르지오 카나베로(Sergio Canavero)에게 기증해 뇌사자의 몸에 이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수술이 시행될 수 있다면 세계 최초의 사람두부 이식 수술이 된다. 그러나 계획에 따르면 이 수술은 2017년이 지나야 시행될 수 있다. 수술에는 잠정적으로 36시간이 소요되며 150명의 의료진과 750만 파운드(약 7천 위안)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카나베로는 사람두부 이식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밝혔고 현재 시행가능 대상으로 스피르도노프까지 찾은 상태이다. 스피르도노프가 앓고 있는 선천성 근위축증은 신경근육질병의 총칭으로 대부분 유전되며, 뇌 밑과 척추에 있는 하급운동뉴런이 분열되어 근육이 정상적인 운동하도록 하는 화학 및 전기신호를 보내지 못해 운동뉴런과 근육이 퇴화되는 질병이다. 고개를 들지 못하고 삼키기가 어려워 타액분비장애까지 나타나기도 하며, 늑간근 및 부속 호흡근이 약해 효율적으로 호흡하지 못하고 횡경막으로 호흡하고 가슴이 움푹 꺼지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병세가 악화되면 환지는 호흡을 할 수 없게 되어 사망한다. 이러한 질병은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다. 스피르도노프는 자신의 상태가 매년 약화되어 현재 휠체어에 의존해 행동할 수 밖에 없으며 질병의 고통이 심한데다 치료도 되지 않아 카나베로에게 두부 이식 수술을 받아 ‘새 삶’을 얻고 싶다고 전했다.
2015년 6월 12일 카나베로와 스피르도노프는 미국 아나폴리스에서 열린 신경외과 학술회의에서 처음 만나 공동으로 이번 수술에 관해 몇 시간에 거쳐 보고하였다. 카나베로는 MS 창립자 빌 게이츠(Bill Gates)가 그들의 수술을 지원하며 경비를 제공할 것이라 밝혔고, 스피르도노프는 이번 수술이 가가린(Gagarin)이 우주에 간 것만큼의 특별한 의미기 있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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