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90년대 생
- 그들은 돈에 전혀 민감하지 않은 세대로 작년에는 그들 중 상당수가 증시에 전혀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작년 연말부터 그들은 주식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아는 것 없고 두려운 것 없는 지우링허우(90后, 1990년대생)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가장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7-30 14:21:35
[기자/왕스징]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이를 위해 얼마의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가?” 라스베이거스가 도박꾼들에게 하는 이 질문은 중국 주식투자, 특히 새로 주식을 시작하는 지우링허우(90后) 투자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질문에 대해 그들은 그들이 지불할 수 있는 대가가 그들의 자본만큼 적다고 대답하면서도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는 이야기를 생각한다.
‘푸단(复旦)의 투자귀재’ 강세전기
오름세가 아니었다면 1992생 류정타이(刘正泰)은 6개월 안에 3년계획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현재 통장의 7자리 수의 자금이 모여있다. 중국증시에 투자한지 6개월 만에 모은 재산이다. 푸단(复旦)대학 재무금융학과 졸업반학생인 류정타이는 1년전 다른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졸업 후 좋은 곳에 취업해 3년동안 주택계약금 100만위안을 모으고자 했다.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 전 그는 자신이 다니던 증권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당시 그의 인턴수당은 일당 90위안 이었는데 택시로 출퇴근을 하면 120위안이 들었다. 그런데 주식투자로 하루에 수십 만 위안을 버는 날도 있었다. 그는 “하루에 수 십만 위안을 벌 수 있으면 장기적인 의미는 있지만 단기적인 성과가 없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지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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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투자 재테크 책을 일으며 충전 중인 샤오위 |
대학교 2학년때 류정타이는 전국 모의주식회사대회에 참가해 수 많은 참가자들 중 상해지역 6위를가록했다. 그러나 고향 윈난(云南)에 계신 부모님이 주식투자에 반대해 부모님 몰래 친지들에게 2만 위안을 빌려 주식에 투자했다. 투자수익으로 고향에서 가져온 3천 위안짜리 컴퓨터와 ‘짝퉁’휴대폰을 Apple 제품으로 바꿨다.
작년 12월 주가지수가 3000p까지 오르는 것을 보며 류정타이는 강세가 시작된다 확신하였으나 그의 계좌에는 몇 천 위안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충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그는 주식투자 웨이신(微信) 두 개를 개설해 매일 침대에 누워 웨이신 음성서비스로 40분간 주식투자의 기본지식을 소개하고 다시 조수들을 구해 그의 투자소견을 문자화 된 ‘주식투자 코스웨어’로 제작한 후 70위안에 판매했다. 그는 복사해 붙이기만 하면 되었다. 그렇게 몇 번의 강의로 10여만 위안이 모였다.
또한, 그가 개설한 커뮤니티 ‘정타이 고급주식교류(正泰高级股票交流)’는 푸단대학 재학생뿐 아니라 사회인사들에 이르기까지 회원이 359명에 달한다. 이곳에 투자종목 추천하는데 어떤 경우는 분석할 것도 없이 6자리 종목코드만 올리면 ‘삽니다!’라는 댓글 세 자가 붙는다.
커뮤니티에서는 회원들이 후원금을 보내온다. 모두 50위안 이상이다. 몇 만 위안을 벌었다고 1,888위안을 보내온 사람도 있다. 6개월 동안 커뮤니티에 2만 위안 이상이 모였고, 류정타이 자신도 3만여 위안을 내놓았다.
중문과 학생 양린(杨林, 가명)은 ‘주식투자교류’커뮤니티에 가입해 자본 2만 위안으로 류정타이를 따라 세 종목을 산 후 한달 만에 4천위안을 벌었다. 올해 2월에는 한 자원분배회사가 류정타이에게 5배의 레버리지를 제안하며 500만 위안 정도의 투자를 의뢰하였다. 그 후 두 달 동안 그는 인터넷금융주와 차스닥(Chasdaq) 종목에서만 1,000%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하였다.
류정타이 역시 실수의 경험이 있다. Saint Angelo(002154) 주식을 구입했으나 두 주가 되도록 오르지 않아 팔았는데, 그가 판 후 1주일 만에 주가가 50% 오른 것이다. “저는 보통 단기투자로 2주 이상 주식을 갖고 있지 않는데 꼭 3주째부터 오르는 종목들이 있어요.”
‘푸단의 투자귀재’로 알려진 후 그는 인맥에 신경쓰기 시작했다. “여러 장소에서 상류사회 사람들과 교제하다 보면 가슴이 뛰고 저까지 상류사화에 속한 것 같은 착각이 들어요.” 주식투자로 바쁘지만 않았다면 멘사(Mensa)회원인 류정타이는 자신이 순조롭게 졸업할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두 과목 성적 때문에 걱정이다.
류정타이는 자신이 주식투자에 소질이 있다고 드러내놓고 말하는 사람은 아니다. “저는 천부적인 재능이 아니라 투기로 먹고 사는 사람이에요.” 고향에서 친구들과 카드게임을 하는데 몇 판을 내리 지면 류정타이는 ‘연속해서 지면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주석을 다는 전략으로 ‘넉 량에서 천근을 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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