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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버블이 붕괴된 지 10년이 되어가고 그리스 부도에 따른 유로화 위기 역시 6년이 되었다. 최근에는 신흥시장에서 시작된 제3차 채무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의 개발도상국 자산매각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채무위기는 대체로 세 단계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국제자본의 유입으로 금리가 낮아져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과잉된 국제 기축통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유입되었고, 유로존은 독일의 자금이 아일랜드 부동산 시장과 그리스 공공지출을 촉진시킨 경우이다. 부유국가의 거품이 꺼지면 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져 자금이 부유국가에서 빈곤국가로 몰려 또 다른 소비과열을 초래하고 신흥시장의 채무급증으로 이어진다. 현재는 이러한 주기적인 번영도 막바지에 달했다. 신흥국은 대부분 세 가지 운명에 처한다. 첫 번째는 싱가포르나 한국과 같은 나라로 오랜 숙취를 앓는 것이다. 심장병까지는 아니지만 성장 동력이 부족하고 심각한 위기는 미뤄진 상태이다. 두 번째는 브라질, 말레이시아, 터키 등으로 자본유출에 저항하는 첫 번째 유형 국가의 수단이 부족하다. 세 번째는 인도,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으로 다행히 큰 어려움을 면하거나 최악의 상황을 이미 거친 경우이다. 많은 조짐들로 보아 세계경제는 내년 역시 무기력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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