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막힌 질병, 소이증

오재헌 newschina21@naver.com | 2015-10-02 17:35:25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세상에는 안타까운 질병이 너무도 많다. 오늘 소개할 소이증이라는 질병도 그중에 하나다. 소이증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귓구멍이 막혀 태어나는 선청성 질환으로 신생아 1만~2만 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흔하지 않은 질병이다.

 

소이증을 가지고 태어나는 신생아의 대부분은 한쪽 또는 양쪽 귀가 정상보다 훨씬 작거나 모양이 변형되어 있으며, 귓구멍이 막혀있는 선천성 외이도폐쇄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막혀있는 귓구멍으로 인하여 남아있는 청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청력 저하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가슴 아픈 질병이다.

 

소리귀클리닉 전영명원장은 "선천성 외이도폐쇄증·소이증의 경우 양쪽 모두보다는 한쪽 귀에만 이상이 있는 경우가 더 많고 기형이 심할수록 이소골의 기형이나 중이·안면 기형이 더 심하고 청력손실도 크다"며 "청력손실은 언어발달장애와 정신적·신경학적으로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자료제공: Earcarenet

 

 

소이증은 주로 선천성으로 나타나는데, 임신 초기 특히 4~8주에 내적, 외적 인자에 의해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적인자는 유전적 이상, 고령 출산 등이며 외적인자에는 풍진 같은 바이러스 감염과 방사선 조사 등이 포함된다.

 

소이증 수술은 귓구멍을 만들어주는 수술 (외이도개방술)과 귓바퀴를 만들어 주는 수술 (외이도성형술)이 진행된다. 소이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두 가지 수술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 귓구멍을 만드는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물론 귓구멍을 만들지 않고 귀 외형을 만드는 수술만을 받는 경우도 있으며 귀 외형을 만들지 않고 귓구멍을 만드는 수술만 받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는 몇 년 전만해도 이 두 수술이 함께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아 외국의 전문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치료와 수술을 위해서 전문적인 검사가 먼저 필요한데 신생아의 경우 검사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움직임이 잦아 수면유도를 하거나 의사전달이 확실하지 않아 의사소통 자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기자가 방문한 소리귀클리닉에서는 어린이 귀 전문 클리닉을 개설, 소아를 위한 최상의 시설과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수면을 유도하지 않고도 진행할 수 있는 CT촬영과 청각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갖췄으며, 청각 및 언어발달 평가와 의학적 판단을 위한 최고의 환경을 만들고 의료팀을 구성해 최근 3년 동안 300례 이상의 외이도 폐쇄증 수술을 성공시켜 이제는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외국을 방문하지 않아도 소이증을 국내에서 치료하고 있으며 오히려 중국 등 인접국가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이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오재헌 기자]

 

[저작권자ⓒ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보내기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daum
오재헌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

많이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