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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을 높이 들고 커피숍에서 도망치는 인질들 사진/Joosep Martinson © 중국신문주간 |
지난 해 시드니 중심가의 한 커피숍에 무장 경찰들이 투입되면서 16 시간 지속된 인질극을 끝났다. 이번 사건으로 테러범 외 2 명의 인질이 사망하였다. 중국대사관은 인질 중에 중국인이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주 TV 에서 경찰들이 커피숍에 투입되는 놀라운 장면을 생방송하였다. 여러 번의 굉음과 불빛, 많은 인질들이 위험에서 빠져나오고 이어서 한바탕 총성이 크게 울렸다. 호주 총리 토니 애벗이 성명을 발표하고, 피해자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인질극은 막을 내렸다.
피해를 당한 34 세 남자 토리 존슨은 일이 발생한 커피숍 지배인이다. 경찰측은 테러범과 교전할 때, 그는 용감하게 테러범에게 달려들었으며, 총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사살 당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2012 년 10 월에 이 커피숍의 지배인을 맡았고, 그의 전 동료는 “그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38 세 여자 카트리나 도슨은 변호사이며, 세 아이의 어머니이다. 경찰과 테러범이 총격전을 할 때, 그는 임신한 친구인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분투하다 불행히도 사망하였다. 그의 지인들은 “도슨은 아름답고, 지혜 있는 변호사이며, 생활인으로서 직업과 가족에게 헌신하는 사람”이라고 애도했다.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 한 남자가 사나운 테러범과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크레이그 스토크는 15 일 아침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였고, 나가면서 부주의하게 한 남자와 부딪쳤다. 테러범은 하얀 글씨가 쓰인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파란 가방을 들고 있었다. 부딪치고 나서 테러범은 몸을 돌려서 말했다, “내가 너에게 총을 쏘길 원하니?” 크레이그 스토크는 그의 눈을 보는 순간 너무 무서웠다고 전했다.
인질극이 발생한 린트 & 슈프륀글리 초콜릿 커피숍은 시내 중심의 마틴광장에 있다. 커피숍 본사의 추측에 따르면, 10 명의 직원과 30 명의 고객이 인질이 되었다고 했다. TV 화면에서 테러범은 인질에게 강제로 창구에서 아랍문자가 새겨진 검은색 깃발을 들고 있게 했다. 이 깃발은 이슬람 무장 세력이 사용하던 것과 같은 것이었다. 저녁 무렵, 커피숍 직원 2 명을 포함한 총 5 명이 운 좋게 뛰쳐나왔고, 인질범들이 그들을 풀어줬는지 아니면 그들이 방법을 찾아 혼자 도망친 건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질범이 모두 4 개의 폭탄을 커피숍 안에 설치한 상태에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의 헬리콥터가 시드니 상공을 맴돌았다. 현지 기차는 임시로 운행을 정지하였고, 시드니 오페라 극장, 뉴사우스웨일스 주 의회, 주 도서관, 일부 법원과 준비은행을 포함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건물 안의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문 닫게 하였다. 시드니항 다리의 일부 교통도 통제시켰다.
경찰측은 인질범은 50 세의 만하렌 모니스이고, 이란에서 태어났으며 ‘하렌’의 족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주에서 정치난민 신분을 얻고 나서, 웬트월스빌역 거리에서 장사하면서 자칭 정신치료사로도 활동하였다.
호주 대중매체는 모니스가 두 개의 다른 형사사건에서 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는 보석 중이다. 2013 년 11 월, 그는 시드니 교외 웰링턴군의 한 아파트에서 전처인 놀린 헨슨불워를 칼로 잔인하게 내리쳐 살해한 다음 불로 태운 협의로 고소당했다. 또한 2014 년 4 월에는 2002 년 한 여성을 음란행위 및 성폭행해 고소를 당했다. 모니스의 전 변호사는 그가 성격이 괴팍하다고 말했다. 모니스는 2013 년에만 12 건의 고발이 있었다. 그는 2011 년아프가니스탄에서 순직한 호주 병사의 아내에게 무례한 우편물을 보냈고, 또한 2010 년에는 자카르타 폭탄사건에서 조난을 당한 한 호주무역 관원 가족에게도 보낸 바 있다.
호주는 이번 사건으로 ‘안전국가’의 명성을 잃어버렸다. 2001 년 911 사건 후에 호주는 이미 성공적으로 멜버른과 시드니에 대한 4번의 심각한 테러 공격을 해결했다. 공격 목표는 전력시설과 육군기지 등이 포함되었다. 테러로 총 38 명이 체포되었다. 이 중에 37 명은 호주인이었고 21 명은 현지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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