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축복’의 메세지로 힐링을 전하는 오현철 화가

김지영 bnu0827@gmail.com | 2018-03-17 14: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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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문주간 편집부] 


[작가노트 1] 자아의 선택  

 

우리는 살아가면서 언제나 선택의 순간들을 맞이합니다. 이번 작품에서 보여지는 여성의 이미지는 자아실현의 절정기에 있는 여성의 모습으로 작품 concept을 담았습니다.
사람들은 선택의 순간이 오면 조건을 따지기도 하고 있는 그대로의 감성으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한 작품에서 보이는 두 인물은 동일 인물로 좌우가 대칭되게 배열하였습니다.
왼쪽 이미지는 costume의 여성으로 현대사회에서 전문적인 일을 하며 자아실현을 하는 커리어 우먼으로 상징성을 부여하였고 오른쪽 이미지는 nude를 통해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는 내면의 자아를 드러낼 수 있게 상징성을 부여 하였습니다.
작품사조는 팝아트이고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추상적인 선들은 성당이나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모티브를 가져 왔습니다.

 

  


[작가노트 2] 인생은 선택의 연속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사이의 C라고…… Birth 와 Dead 사이의 Choice의 연속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선택들과 마주하게 되고 그 선택들이 때로는 ‘나’라는 존재를 완전히 바꾸기도 합니다. 인생을 뒤돌아보며 수많은 선택들을 회상할 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의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 다른 선택에서 어쩌면 지금의 나와는 전혀 다른 “이방인”을 떠올려 봅니다.




[작가노트 3] 추억 속의 그리움  

 

나의 유년시절은 참! 행복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우리 집 강아지가 항상 곁에 있었으니까요!
우리 집 정원 뒤뜰에는 엉성하게 자란 포도나무와 열매가 풍성하게 열리는 감나무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아침마다 포도나무에서 잘 익은 포도송이를 골라 작은 바구니에 따다 주셨습니다. 감나무에서 감을 따는 날이면 안방 아랫목은 떫은 감을 익히는 항아리 몫입니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는 딸기 모종 몇 그루를 사오셨습니다. 딸기 모종을 잘 심었는데도 두 그루만 꽃이 피었고 그 중 한 그루에서 드디어 딸기가 열렸습니다. 그렇게 애지중지 키우던 딸기는 학교를 다녀온 어느 날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날 우리 집 강아지는 나의 발길에 차였습니다. 집 근처에는 작은 교회가 있었는데 싸리나무와 탱자나무로 소박하게 담을 지은 아담한 예배당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평평하게 흙으로 다듬어진 넓은 마당은 아이들이 사방놀이를 한다며 마당 한 가운데에 골을 깊게 파서 금을 그려놓습니다. 잘 그려놓은 금은 싸리 빗자루로 몇 번 쓸면 사라지지만 나뭇가지로 다시 쓱쓱 그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금새 나타납니다.
성탄 이브의 날 새벽 송을 돌 때, 밤하늘의 별들은 어찌나 밝고 영롱한지 큰 곰자리 꼬리에 있는 북두칠성은 우리를 옛 추억의 그리움으로 안내합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의 여정들…… 떠나 보낸 가족…… 이런 지난날의 그리움이 파노라마처럼 밀려 올 때면 나는 다시 붓을 잡습니다.

 

 

 

[작가노트4] 가을 愛 물들다  

 

어느 날 가을 빛 단풍이 날아와 내 그림에 떨어져 짙게 물들었습니다.
빨갛고, 노랗고, 파랗게…….
지난 가을, 나는 굴포천 산책로를 따라 화실까지 걸어 다니며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가을의 미학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년 동안 자가용을 운전하며 다닐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가을이 비로소 내 가슴 속에 스며들어왔습니다.
어느 날은 비 온 뒤 따뜻한 가을바람이 내 뺌을 스쳤고 어느 날은 갈대가 많이 자라 제 몸을 이기지 못하고 파도처럼 군락체 쓰러져 있는 가을도 보았습니다. 아무렇게나 자란 풀들은 산책로를 덮었고 하천 주변으로 풀들이 베어졌을 때는 여치와 메뚜기 가 숨을 곳을 찾지 못해 사방으로 뛰어 올랐습니다. 갈대밭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외기러기 한 쌍은 이따금씩 물속을 첨벙거리며 자맥질을 하고 있습니다.
뜻하지 않게 찾아 온 나의 마흔일곱 번째 가을이지만 살면서 이보다 더 소중한 가을은 없었습니다. 화려하게 물들어가는 이 가을을 화가의 시점으로 남기려 합니다.

        


▲ ©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오현철(Oh, Hyun-Chul)프로필 作者简介

 


199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졸업
200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판화과 졸업


<개 인 전>
개인전 14회 (서울, 부천, 청주, 인천, 광주)
<단체전/국제전>
단체전/국제전 18회(한국, 일본, 미국, 중국)
<수상 경력>
2008. 제1회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 특선
2007. 2007 ‘부천 올해의 작가’상 수상
2006. 제23회 경인 미술대전 (복사골갤러리, 부천) 특선
1999. 제1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 <우수상>수상
1998. 제 2회 송파미술대전(송파미술관) <우수상> 수상
<보도 기사>
2011.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 ‘미술과 생활’. 미진사. 작품수록
2011.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 ‘미술과 생활’. 교학사. 작품수록
2010. MBC 일일드라마 ‘살맛납니다’ 3월 9일 방영
2007. CJ방송 [사람이 있는 풍경] ‘판화가 오현철’ 10월23일 방영
2007. 드림씨티 [만나봅시다] ‘2007 부천 올해의 작가’로 출연
1999. 중앙일보(1999년 11월15일 대한민국 미술대전)
현 재 : 인트로 만화학원 원장. 한국미협 판화분과 이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협 구로지부 감사. 부천아트밸리 강사. 강서구 도시디자인과 디자인심의 위원
E-Mail : print700@hanmail.net
Home page: www.paint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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