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옌다이(巴彦岱)>,‘위구르족 생활 속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오더라이시(敖德莱西)’이다 ’
-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3-28 12: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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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옌다이(巴彦岱)> 스틸컷. |
둥링은 3번이나 화표상(华表奖)을 수상하였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그녀는 줄곧 신쟝에서 영화창작을 진행해 왔다는 것이다. 시나리오 팀원들은 모두 신쟝에서 태어나서 신쟝에서 자랐다. 위구르족의 생활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하고 있었다.
리더화는 예전에 신쟝 소재로 찍은 영화가 있는데 극중의 위구르족은 대부분 부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고 한다. 출연 인물들의 ‘혀’는 위구르족이지만 ‘머리’는 아니었다. 제작사는 감독에게 이번에 촬영하는 <바옌다이>는 가장 현실과 부합되게 촬영할 것을 요구하였다. 진실하고 더욱 진실하게 촬영해야 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의 서술이 있어야 하며 “글로벌 시각을 고려하여 세계 영화의 언어를 사용하여 촬영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둥링 감독과 시나리오팀은 가장 먼저 왕멍의 문학작품과 자서전을 반복적으로 읽고 이해했다. 왕멍이 쓴 <이리에서(在伊犁)> 8개 시리즈의 작품을 통으로 달달 외었다. 맨 처음 시나리오를 작성할 때 많은 내용들은 ‘이리 8편’에서 가져왔다. 나중에 감독이 “우리가 찍는 것은 왕멍이라는 사람이지 왕멍의 작품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왕멍의 작품과 내용이 같은 시나리오를 전부 삭제했다.
작가들은 작품의 초점을 위구르족의 생활형태를 반영하는 것에 두고 관중들이 알지 못하고 본 적이 없는 진실한 신쟝 위구르 단체를 표현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그들의 생각은 또 다른 ‘쿠스트리차(Emir Kusturica)’식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유고슬라비아 감독 쿠스트리차의 작품은 독특하고 열정적이며 열광적이다. 항상 미친 듯이 즐기는 형식과 기괴하고 황당한 방식으로 개성 있는 인물들을 부각시킨다. 둥링은 위구르족 인민들의 개성 있는 생활형태는 쿠스트리차의 작품에서 출연하는 인물들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 인상 속의 이리는 이국적인 특색을 가진 도시이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큰 길에서 걸고 있던 사람들이 지인을 만나면 그냥 길에서, 도로변에서, 전봇대 밑에서, 빈터에 모여 앉아 거와스(格瓦斯)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때 당시 위구르족 생활 속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오더라이시(敖德莱西)(모임)’입니다.” 둥링이 <중국신문주간>에게 말한다. “친구를 환영한다고 ‘오더라이시’라고 하고 지인 집에 송아지가 태어났다고 오더라이시’ 합니다. 일주일에 세 네 차례 갖는 모임은 아주 평범한 것이고, 이것은 문화혁명 시기에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
시나리오를 쿠스트리차의 스타일로 몇 장을 썼지만 창작팀은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영화의 제작사와 투자사는 모두 정부측 기관이다. 신쟝은 현재 ‘특정 시기’에 처해 있는데 갑자기 ‘쿠스트리차 형식’의 영화를 제작하면 군중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드릴 것인가?
그리하여 개성 있는 표현 방식을 포기하고 다시 예전의 스타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둥링은 총 5, 6개의 모임 장면을 촬영했지만 최종 영화에서는 편집되고 3개밖에 내보내지 못했다. “편집된 것이 가장 유감스럽다”고 그녀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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