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수질악화에 일정부분 영향 줘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 결과 발표, 6개보 누수발생
보와 준설로 인한 유속 감소 수질오염에 일정 영향
김영민 skyman@inewschina.co.kr | 2014-12-23 12: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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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의 보가 수질악화에 일정부분 영향을 줬다는 정부의 공식입장이 발표됐다. (사진 = 김영민기자) © 중국신문주간

 

[중국신문주간 김영민 기자] 정부가 4대강 보에 대해 보강 대책이 필요하고, 생태계 파괴와 환경 오염에 일정부분 영향을 줬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4대강사업 조사평가 결과발표에서 4대강의 일부 보 아래 물받이공에서 누수 현상이 확인됐다며 이에 대한 보강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정부가 지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목적으로 설치한 국무총리실 산하의 민간위원회로 4대강 사업의 시설물 안전과 사업효과 등에 대해 조사해왔다.

 

평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대상인 16개 보 중 누수 가능성이 있는 9개보를 조사한 결과 그 중 6개 보 물받이공에서 누수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누수가 확인된 보는 구미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공주보, 백제보 등으로 평가위는 "보 상류의 물이 기초지반을 거쳐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 6개 보에 대한 추가 조사 후 적합한 보강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평가위는 낙동강 상류지역 4개보 구간에서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인 BOD가 증가했고, 영산강의 경우 식물플랑크톤이 늘었다고 결과를 발표하며, "보와 준설로 인해 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은 수질 악화의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생태공원과 생태하천의 경우 서식처가 훼손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으며, 문화관광레저시설 역시 수급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평가위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일정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평가위는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16개의 보는 구조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적절하게 설계된만큼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도 밝혔다.

 

또한 4대강 사업을 통해 주변 지역의 홍수 위험도가 줄어들었으며, 추가로 확보한 수량은 가뭄발생 지역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평가위 측은 "4대강 사업은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충분한 검토 없이 서둘러 진행되 하천기술의 한계로 일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뒤, "누수가 발생한 지역에 대한 조속한 보수가, 생태계 변화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조사평가가 필요하며 후속조치가 조속히 수립되 실시될 때 4대강이 지속가능하게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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