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청년당, 케냐를 주목하다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4-22 10:46:29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반(反)테러는 테크닉을 매우 중요시하는 정치전략이나 케냐에서는 서로가 치고 박는 군사보복의 모습을 띠고 있다. 

 

4월 5일 케냐의 군용기가 소말리아에 진입해 모이(Moi)대학 참사의 대한 보복으로 종교극단주의단체 소말리아 청년당 진영 두 곳을 공습했다. 3일전 청년당이 일으킨 참사 또는 종교학살로 14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그러나 케냐의 보복성 공격에도 청년당은 숙청되지 않았다. 최근 소말리아에 대한 아프리카연맹과 케냐군대의 간섭으로 청년당의 패배가 이어지고 있으나 그들이 궁지에 몰린 도발로 더 큰 규모의 기습폭력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케냐 국내의 경우 특히 그렇다. 


일부 반(反)테러 공무원에 따르면 알카에다, 예멘, 북아프리카 지사기구, 나이지리아 보코하람과 한패가 되어 전술, 기술, 훈련, 자금을 공유하면서 청년당은 한층 더 노련하고 악랄해졌다. 


청년당이 케냐를 겨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쟁은 4년 전인 2011년 케냐북부 관광명소에서 발생한 국제습격이 발단이 되었다. 

 

이를 이유로 케냐는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병해 남부에서부터 무장단체를 압박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에티오피아 역시 ‘아프리카연맹’의 호소에 응해 서부에서부터 청년당에 대한 공세를 펼쳐 소말리아 정부군이 중부의 요지 두 곳을 쟁취하도록 도왔다. 


‘영토’를 잃은 청년당 무장단체는 분산전략으로 알카에다에 대한 전면적인 충성을 선포하고 보복의 칼 끝을 케냐 기독교에 겨누었다. 

 

명확한 목표와 잔인한 수단이 케냐 이교도학살은 최근 3년간 수개월에 한번씩 일어났다. 2013년 청년당이 나이로비의 쇼핑몰 한 곳을 습격하면서 4일간 대치하였고 6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놀랍게도 이번 모이대학 참사의 잔인지수는 이 기록을 갱신하였다. 


청년당이 케냐에 테러를 가하자 케냐의 정부군 역시 국경을 넘어 공격했다. 전쟁 4년, 케냐는 다른 나라의 영토에서 맞공세를 펼치기가 쉽다는 것을 발견했다. 적이 자신의 영토로 들어온 후 국내가 아닌 모래지형으로 응징할 수 있기 때문이다. 


UN 감찰팀이 2011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당은 케냐의 많은 종교문화단체들이 청년당의 급진적인 활동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전투인력을 모집하는 등 케냐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말리아계 소수민족 지역사회에 국한되던 청년당의 활동은 2009년 이후 소말리아계 소수민족이 아닌 케냐국민으로 확대되어 그 영향력과 인원 수 역시 급속히 확장되었다. 


청년당이 케냐에 침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부족간의 갈등이 복잡하고 충돌이 잦은 케냐 북부 국경지역 등의 지역은 이미 테러리즘의 온상이 되었다. 

 

몇 년간 청년당은 해상과 육지에서뿐만 아니라 고액의 배상금으로 케냐의 많은 젊은이들을 모집했다. 작년 발발한 몇 차례의 테러 모두 케냐국적의 사람들이 가담하였다. 


이번 대학참사 역시 ‘내부스파이’의 출현으로 꼬이기 시작했다. 캔(Kenne)정부는 2일 22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대학테러의 배후 기획자이자 청년당 고급임원으로 생각되는 무하메드 마하무드(Mohamed Mahamoud)를 지명수배하였다.

 

소말리아경찰 측에 따르면 마하무드는 50세의 케냐출생으로 스와힐리어를 유창하게 말하며 이전의 테러소재지 가리사에 있는 종교학교에서 교사로 있다가 교장으로 승진하였다. 이번 테러의 보안요원 역시 청년당의 내통자였다. 


청년당과 케냐는 반(反)테러, 종교문제와 더불어 역사적인 원한까지 얽혀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청년당이 소말리아정부의 무능과 극단주의가 동아프리카로 확산되는 배경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케냐의 반(反)테러는 더 많은 전반적인 책략과 지역적인 고려, 국제협상 및 주변국에 대한 배려와 보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러가 일어나기 며칠 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7월 케냐를 방문할 계획을 밝혔다. 대통령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의 조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 전까지 오바마는 케냐를 멀리해 왔는데 그 원인 중 하나는 불안한 정치국면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테러발생 후에도 오바마는 케냐방문을 취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케냐는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해 알카에다와 해적 소탕작전을 공동으로 진행하였다. CIA 주(驻)나이로비 정보국은 아프리카 최대의 정보국 중 하나이나 테러의 화근을 없애기에는 부족하다.

 

 

[저작권자ⓒ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보내기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daum
온라인팀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

많이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