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위암수술 ‘5無 의사’ 연세암병원 노성훈 병원장 인터뷰

“노교수의 수술 모습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서 너무나 기뻤다.”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비비안 스트롱-

“우리들은 귀하의 위대한 수술에 놀랐고 이것을 배울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
-일본 도쿄의치대 가추유키 고지마-
발행인겸편집인: 강철용 kgmsa@naver.com | 2016-10-14 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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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암병원 노성훈 병원장 프로필


1978 연세대학교 의대 졸업, 석사(1982) 
1991 미국 국립암연구소, 일본 가나지와 대학 연수
2000 고려대학교 의학과 박사
2000 세브란스병원 진료부문 최우수임상교수상 수상
2001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교수
2002 대한위암학회 제1회 한국 로슈 종양학술상 수상
2005 세브란스병원 외과과장
2008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원장
2009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주임교수
2010 대한암학회 이사장
2011 세계위암학회 회장
2012 제 8회 바이엘 임상의학상 수상
2013 제 16회 범석 의학상 수상
2016 現 연세의료원 연세암병원 병원장,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연세암병원 노성훈 병원장은 위암수술의 대가다. 1980년대 말 일찍이 전기소작기를 위암수술에 적용해 수술시간을 4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시켰고, 절개자국 축소, 후유증 최소화, 위암환자의 조기퇴원을 가능케 했다. 노성훈 병원장은 메스, 실, 수술 후 콧줄, 고름배출용 심지, 수술자국 등 5가지가 없는 ‘5無 의사’로 불리며 수술사망률 0.9%, 5년 생존율 73%라는 전례 없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 낳은 글로벌 슈터닥터다. 

 

1987년부터 2015년까지 총 9,540례의 수술을 집도하였고 수술이 한창일 때에는 한해 600여명의 위암환자를 수술하여 세계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 중국의 내로라하는 암 수술의 대가들이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 1990년대부터 당시 암수술에서 앞서 있던 일본의 초청으로 50여 차례나 방문해 강의했으며, 중국의 경우 50여 차례 넘게 넘나들며 칭따오대학, 북경 301병원, 상하이 푸단대학, 항주 절강대학, 충징대학 등에서 세미나와 라이브서저리를 통해 암수술 기술을 전수했다. 


대한위암학회 회장, 대한암학회 이사장, 세계위암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2014년 MD 앤더슨 암센터와 20여개국의 자매기관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Global Academic Programs)를 유치하는 등 국제적 네크워크 강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2016 메디컬아시아,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 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은 중국과 일본의 암권위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한중일 3국의 위암치료에 앞장서고 있는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을 찾아 세계 암치료 동향과 그의 근황을 들여다보았다.  


강: 위암환자 수술 1만 례가 가까운 거 같은데 병원장으로 부임하신 후로 바쁘실 텐데 요즘도 집도하고 계신가요? 


노: 네. 1987년부터 연세대학교에 교수로 임용이 돼서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는데 1987년부터 2015년까지 제가 위암으로 수술한 환자가 9540명입니다. 수술을 가장 많이 했던 해는 600명의 위암 환자를 수술을 했는데 곧 만 명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지금은 암병원 병원장을 맡고 있어서 과거보다는 수술을 많이 줄였지만 지금도 1년에 200명 이상의 환자를 수술하고 있습니다.


강: 암을 쫓으며 오랜 시간을 보내고 계신데 병원장님이 생각하시는 ‘암’이란 무엇입니까? 


노: ‘암’이라고 하는 것은 바깥에서 암세포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우리 내부에 있는 정상세포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발암의 원인에 의해서, 유전자 변이에 의해서 결국은 비정상적인 세포로 변한 건데 비정상적인 세포가 무엇이냐면 정상적인 세포는 우리 몸에서 시간이 지나면 죽고 또 새로운 세포가 형성이 되어서 만들어지고 그래야 되는데 암세포는 그런 컨트롤이 안되는 세포예요. 그러니까 이것이 증식을 계속해서 사이즈가 계속 커지고 암이 결국에 문제가 되는 것은 한자리에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고 다시 말해서 간에 생긴 암이 간에만 있는게 아니라 사이즈도 커지지만 다른 곳으로 퍼져나가죠. 그래서 폐로 간다던지 다른 장기로 가서 장기의 기능을 상실 시켜버려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 암입니다.


강: 외국에선 한국의 의료수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십니다. 세계 암치료 동향과 한국의 암치료 수준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 역시 한국도 암이 사망원인 중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건강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데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진국도 역시 암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아주 중요한 질병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전부 암의 완치를 위해서, 암의 치료를 위해서 많이들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암에 대한 치료 수준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임상적인 수준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의 수준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많은 암에 대한 치료 성적이 당연히 좋겠죠. 미국 같은 경우는 미국의 자기나라의 흔한 암에 대해서 많은 의사들의 치료에 관심을 갖고 치료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또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의 많은 암에 대해 관심을 갖다 보니까 위암이라든지 간암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많기 때문에 그러한 치료의 성적도 좋고 치료의 기술도 많이 발전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암 치료의 동향은 세계가 한마당이나 마찬가지고 그러기 때문에 치료가 특별히 한국만 그렇다기보다는 힘들지만 한국의 경우 위암이나 간암 같은 경우에는 의사들이 역시 치료의 경험이 많다보니까 거기에 대한 지식도 많이 쌓이고 경험도 많이 쌓이다 보니까 다른 나라의 비해서 치료성적이 훨씬 좋습니다. 


 

강: 암의 치료법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현재 한국에서는 어떤 암치료법들이 적용되고 있습니까? 


노: 암의 치료는 결국은 크게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치료가 가장 중요한 3가지 요법이고 그 외의 면역치료 같은 것이 암을 치료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3대 치료법입니다. 


암수술법 


예를 들면 수술도 과거의 20~30년 전보다 치료도 수술의 기법도 발전하지만 암에 대한 생물학적 특성이라든지 이런 지식이 점점 많아지면서 과거에 위암수술 같은 경우에는 췌장까지 잘라내는 광범위한 수술을 했지만 지금은 암의 생물학적 특성을 알게 되면서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하는 이렇게 치료법을 변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의 범위도 환자의 기능이나 수술 후의 기능, 혹은 삶의 질을 고려한 그런 치료법들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암도 초기인 경우와 진행된 경우의 수술의 범위도 달라지고 수술의 방법도 달라지고 있구요. 그래서 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조기위암에서는 내시경으로 시술을 한다든지 복강경 수술을 한다든지 지금은 로봇이 나왔기 때문에 로봇을 이용한 수술도 이제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항암 치료 


항암 치료의 경우에도 역시 발전을 해서 과거의 항암치료는 상당히 독성이 심한 것으로 인지를 하고 있죠. 그래서 항암치료하면 식사도 잘못하고 머리가 다 빠지고 골수기능이 많이 떨어져서 빈혈이 온다던지 혈소판이 감소한다던지 또 감염이 되면 치명적으로 감염 때문에 큰 후유증이나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에 있었기 때문에 항암제를 쓴다고 하면 환자나 보호자분들이 상당히 두려워했지만 지금은 항암제가 독성은 덜 하면서 암에 대한 효능이 높은 그런 항암제들이 많이 개발이 됐습니다. 또 표적치료라고 해서 이제는 유전자의 이상이 있으면 유전자 이상 있는 것을 타깃으로 치료하는 이런 치료법들도 개발이 돼서 항암치료도 아주 발전을 했다고 볼 수 있구요.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도 마찬가지로 과거에는 방사선 치료 같은 경우에 코발트 방사선 치료법도 있었고, 라이나퀴죠 라이나퀴죠는 지금도 많이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발전된 토모 방사선 치료, 양성자 치료, 또 우리 병원에서 도입 예정인 중립자 치료라든지 이러한 것들은 깊은 부위에 있는 암에 대해서 암을 그 암만 집중적으로 치료하면서 그 주위에 있는 정상적인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는 이러한 방사선 요법들이 점점 발전을 하고 있죠. 그래서 모든 치료의 방법들이 과거에 비해서 아주 급속한 발전을 가지고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 암 치료만큼 암 암환자의 삶의 질도 중요한데요. 병원장님이 계신 병원에서는 이와 관련된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과거에는 암환자의 생명, 재발여부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졌지만 지금은 삶의 질에 대해 관심 많이 가져야 하고 결국은 환자분들의 입장에서 환자분들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그 분들이 궁금하고, 그분들이 힘들어하고, 그분들이 알고 싶은 것이 어떤 것이고 그분들이 괴로운 게 뭐냐 하는 것을 접근하다보니까 암예방센터, 암지식정보센터, 흉터성형레이저센터가 생기고 영양사 상담을 진행하고 연세대의 체육대학이 있기 때문에 운동요법까지 같이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암예방센터 


암환자, 특히 소화기암(위,대장,간,식도) 환자분들을 수술하고 나면 가장 걱정스러운 게 식습관, 식생활을 힘들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걱정이 되고 방법도 잘 모르십니다. 그러기 때문에 저희 병원은 수술한 분들에 있어서 음식조절, 식생활습관에 대한 조언을 해드리고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영양사분들이 환자분들 개개인을 만나서 교육을 해드리고 중간중간에 체크를 해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역시 운동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운동요법에 대한 것들은 총괄에서 하는 곳이 ‘암예방센터’라고 해서 암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수술한 분들의 교육도 같이 진행 해드리고 있습니다. 

 

암지식정보센터 


또 ‘암지식정보센터’가 운영이 되고 있는데 그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환자분들이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궁금한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비행기를 언제쯤 탈수 있는지, 기혼자 같은 경우에는 성생활을 언제 할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은 전부 이제는 과거에는 의사들이 환자 치료만 하고 언제 오셔라 이렇게 했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고 쌍방간의 대화를 통해서 알고 싶으신 것, 주의사항 이런 것들을 충분히 교육을 해드리고 있죠. 


흉터레이저성형센터 


그리고 삶의 질 하나가 저희병원이 많이 운영하고 있는 것은 흉터레이저 성형센터가 있어요. 우리가 수술하고 나면 과거에는 암환자들이 흉터에 대해서 관심을 안 가졌어요. 왜 그러냐면 죽고살고 하는 병인데 ‘흉터가 뭐가 중요하냐’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특히 요새는 조기암이(위암, 대장암, 유방암) 많다보니까 이 분들은 오래 완치가능성도 높고 오래 사시니까 불편한 걸 줄이기 위해서 흉터성형레이저센터를 운영해서 환자분들의 흉터가 어떤 분들은 체질적으로 흉터가 켈로이드성 피부가 있어서 땡기고 몇 년이 지나도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고 또 미용성형적으로 여성분들은 보기가 흉해서도 그렇고 그분들을 치료하는 그분들한테 도움을 드리는 흉터성형레이저센터를 저희병원5층에 운영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암병원중에서 유일한 병원입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피부과, 성형외과 교수님들이 팀을 이루어서 환자분들을 진료하고 있는데 환자분들에 대한 호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강: 국제암학회 활동을 통해 일본과 중국에도 위암수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셨는데 주로 어떤 활동을 통해 도움을 주셨습니까?

노: 개인적으로 위암을 전공하다보니까 위암이 많이 생기는 나라가 아시아 국가입니다 특히 중국,일본, 한국에 많이 발생을 하는데 그러다보니까 일본에 50차례 이상, 중국도 50차례 이상 방문을 해서 강의도 하고 또 중국에서는 특히 라이브서저리라고 직접 수술을 시연하고 이런 일들을 많이 했죠 특히 중국 같은 경우는 산동성 칭따오대학에서 2차례, 북경의 301병원에서 1차례, 상하이의 푸단대학에서 1차례, 항주에 있는 저장대학에서 2차례, 충칭후에서 한 차례 이런 식으로 여러 차례의 라이브 써저리를 하게 되면서 결국은 학회활동을 통해서 중국과 일본의 위암을 하는 내과 외과 교수들 의사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이 됐죠. 그 외의 러시아라든지 미국이나 유럽에서 열리는 학회에서 초청을 받아서 강의를 하고 외과의사다 보니 수술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보니까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들을 학회에서 발표도 하고 그것을 가지고 강의를 했습니다.


강: 한국을 방문해 치료하려는 해외 암환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노: 1년에 전 세계적으로 95만 명의 암환자가 생기고 있는데 중국에서 발생한 암 환자가 45만 명 이상입니다. 압도적인 가장 위암 발생이 많은 나라고 일본이 약 10만 명, 한국이 약 3만 명이 발생하는데 한국의 지금 위암의 대한 치료성적이 월등하게 좋습니다. 특히 우리병원의 치료성적은 미국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2대 암센터보다 치료성적보다 월등하게 20% 이상의 완치율이 좋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의 암치료성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암의 환자분들이 좋은 치료성적을 위해서 또 가장 최고의 의료수준을 보이고 있는 저희 병원에 한국에 오시게 되면 좋은 치료를 받으시고 완치의 희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듭니다.


강: 전 세계적으로 스트레스와 환경오염 등으로 암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노: 암의 원인은 우리가 크게 보면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정의한 것은 암환자의 약1/3은 예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1/3은 금연, 1/3은 식생활습관, 1/3은 감염(염증)이 연관이 많이 된다고 하는데 식생활이라고 하는 것이 물과 연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식생활에는 식수의 오염을 중요로 할 것입니다. 담배의 개념에는 담배 뿐만 아니라 공해 공기 중에 있는 발암물질들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환경공해는 암과 직결되기 때문에 결국은 환경을 정화시키고 식생활 습관에 있어서 정수된 물, 오염되지 않는 물 이러한 것들을 섭취하는 것이 암 예방에는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 바쁘신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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