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oom : 빛의 구조와 정신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4-22 09: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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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Circle-BP, Oil on Canvas,39x39in,2012

 

[글/중앙대교수, 미술평론가 김영호]  화가 박현수는 10년 이상을 천착하고 있는 세계는 빛이다. 화면에 빛을 표현한다는 것은 광휘의 인상을 색이나 명암으로 나타냄을 의미한다. 

 

 

색은 빛의 자극에 의해 생기는 감각현상, 즉 빛의 반영이기 때문에 빛과 색의 관계는 불가분적이다. 그런데 색을 사용하는 작가 모두가 빛을 구현한다 할 수는 없으므로 화가 박현수가 시도하는 빛의 예술은 나름의 형식개념을 필요로 한다. 

 

그의 작업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나는 그의 작업에 나타나는 형식을 빛의 구조와 정신이라는 개념으로 설정한 바 있다. 이른바 캔버스에 칠해진 색면의 층위나 파편화된 형상들의 배열 구조를 통해 빛의 세계를 연출해 내는 것이다. 부연하자면 자연의 빛이 평면의 색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형식과 상징이 곧 빛의 구조와 정신이라 부를 수 있다. 


화가 박현수의 빛 작업을 시작한 이래 그의 작품을 분석하는 평문들은 대개 화면의 구조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평론가 오광수 선생은 구조로서의 평면성에 주목하여, 그것이 이중적 대비를 넘어선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차원을 지니고 있으며 나아가 그 빛의 구조는 시원과 광휘의 공간을 암시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광대무변한 우주공간속에 잠겨드는 운하의 깊은 침잠이 있는가 하면 화석처럼 분명하게 아로새겨진 이미지의 파편들이 폭발한다.’ 평론가 고충환의 경우 역시 뿌리기와 덮기와 캐내기의 프로세스에 주목하여, 그 결과로 구축된 화면위의 다층적 구조에 대해 다양한 의미들을 부여하고 있다. 

 

그것은 ‘부유하는 뼛조각 같은 비정형의 얼룩이거나, 우주를 떠도는 운석, 별들이 충돌하면서 생긴 파편, 핵폭발을 통해 최초의 별이 태어나는 순간, 우주가 생성되거나 소멸되는 블랙홀이거나 화이트홀’ 따위의 환상이다. 


한동안 우리의 현대추상미술 영역에서 소홀히 다루어져 왔던 것이 형상을 위한 손의 기능과 추상의 서사적 해석 가능성이었다면 그의 작업은 이들을 회복하는 차원으로 진행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물감을 다루는 기술이나 표면이 굳기를 기다려 고무칼로 기호와 같은 형상을 떠내는 순발력 그리고 농익은 칼라에서 오는 환상적 공간감은 거대한 작품의 규모와 더불어 감탄을 부르는 요인이다. 

 

박현수(Hyun-Su Park, 朴顯洙) 

 

 

중앙대학교 회화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트인스티튜트 MFA과정에서 페인팅을 전공하여 졸업하였다. 

 

2009년 중앙일보와 서울아트가이드에서 미술전문가 50인에 의뢰하여 선정한 “30,40대 한국작가 기대주 10인”에 서양화가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현재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Single시리즈, Rhythm시리즈, Communication시리즈 등이 있으며 미국의 산호세미술관을 비롯하여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광주시립미술관, OCI미술관, 연세대학교 정보관등에 작품이 연구소장 되어있다.


학력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 대학원졸업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학과 및 동대학원졸업


경력
2015년 현재 우종미술관에서 'The Bloom'전을 개최
2014년 Expansion, 진화랑, 진아트센터 외 국내외 개인전 15회
그 외 다수의 그룹전 및 국내외 아트페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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