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복궁에서 단절됐던 고도(古都) 서울 되찾는다

서울시, 광화문 일대 '의정부 터' 원형회복 착수
일제강점기 훼손 이후 현재 단순한 광장, 관광버스 주차장으로 이용
경복궁에서 단절됐던 고도(古都) 서울, 육조대로로 이어지게 되는 상징적인 첫 걸음
오재헌 newschina21@naver.com | 2015-06-30 09: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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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 터(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의 위치

서울시가 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인 의정부가 있던 자리(현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자리)의 원형회복에 착수한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식민통치기구인 경기도청의 설치로 인해 훼손된 이래 현재는 단순한 광장과 녹지, 관광버스 주차장으로이용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2019년까지 총 3단계로 진행될 이번 작업은 일 단계로 (재)역사건축기술연구소와 함께 2016년 4월까지 육조대로의 역사적 변천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실시한다.

 

그동안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던 의정부 터 뿐만 아니라 경복궁 앞 조선시대 주요관부가 자리했던 육조대로의 시대별 변천과정 및 원형규명 등을 위해 각종 사료와 문서, 옛지도, 옛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수집·분석할 예정이다.

 

이후 학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6.6월~2017년까지 의정부 터인 시민열린마당 일대에 대한 전면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유구 출토 결과에 따라 2019년까지 의정부 터를 진정성 있는 역사공원으로 재정비 할 계획이다.

여기엔 종합학술조사를 통해 밝혀진 육조대로 일대의 역사적인 자료를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였던 ‘의정부’는 1400년(정종 2) 정종이 처음 설치한 이후 1907년 내각 신설로 폐지될 때까지 영의정·좌의정·우의정 등이 국왕을 보좌하며 6조의 업무 등 국가정사를 총괄하던 곳이다. 임진왜란 이후 비변사에 그 실권이 넘어가고 화재로 인해 청사도 이전되어 그 위상이 떨어졌으나, 고종 즉위 후 대원군의 왕권강화 정책에 따라 삼군부 및 6조관청과 께 재정비가 이루어져 본래의 위치에 중건되고 그 위상도 회복했다.

 

▲ 1900년대 육조대로의 모습

 ▲ 의정부 터 - 현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이번 의정부 터의 원형회복 추진사업이 경복궁에서 단절되었던 고도(古都) 서울의 모습이 육조대로로 이어지게 되는 상징적인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는 서울 시민과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한층 깊은 역사문화 향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오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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