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오름세 덕 보는 증권사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7-29 09: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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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천지잉] 오름세라고 모든 주식투자자들이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증권사 등 일부 기업들은 않아서 오름세의 덕을 볼 수 있다. 베이징 스징산(石景山)구 루구(鲁谷)로에 위치한 x증권사는 주변의 유일한 영업점이다. 장핑쥔(张平均, 가명)사장은 2013년부터 영업점을 맡으면서 이곳의 불황이 걱정되었다. 

 

하루 몇 명 밖에 찾아오지 않은 적도 있고 직원보다 손님이 적을 때도 있었다. 처음 면적 1천여 m2로 시작했는데 운영사정이 좋지 않아 규모를 절반으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영업점의 좋은 시절이 찾아왔다. 작년에 시작된 오름세를 빌어 돈 있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의 주식투자 열이 올라 3월부터 현재까지 영업점은 공상(工商)은행만큼 붐벼 매일 길게 줄을 서야 할 정도이다. 

 

“주변은 전부 주민거주지역으로 주식투자 하는 사람은 원래 매우 적어요.” 가끔 그는 이러한 열정과 용기에 알 수 없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이러한 중〮노년 투자자들이 주식투자 하는 모습이 상상된다.


“짱(张)씨, 오늘을 어느 종목이 좋아? CNPC? Sinopec?”
이런 주식투자자들은 퇴직한 임원, 운전기사, 퇴직직원 등이다. 한 택시기사는 무조건 싼 종목을 구매한다. “바보나 100위안 넘는 종목을 사지, 나는 십 얼마, 20위안짜리 종목 밖에 안 사요,” 실제 생활에서 이 운전기사는 한 근을 1위안인 썩은 시금치가 비싸고 100위안인 진짜 가죽신발은 비까지 않을 수 있음을 물론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주식시장의 복잡한 규칙을 공부할 시간과 힘, 지식체계가 없어 모험을 하면서도 승리를 확신한다. 어쨌든 이것은 장핑줜 직업 생에 영광스런 순간이라 할만하다. 그는 2001년 즈음의 일을 아직도 기억한다. 증시가 형편없어 많은 증권종사자들이 부동산으로 전향까지 하던 때였다. “그때 소득이 1천위안 조금 더 됐을 거에요.” 많은 증권사들이 파산했다. 


그 후 2008년 갑자기 찾아온 하락세로 미처 손을 쓰지 못한 투자자들은 그때 가지고 있던 주식을 올해 오름세까지 가지고 있기도 했다. 증권사 역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더욱 무서운 것은 주식신규발행까지 잠시 중단된 것이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내국인증시는 총 8차례 이러한 암흑기를 거쳤다. 


현재 증권사에 마침내 영광의 순간이 찾아왔으나 장핑쥔은 이러한 좋은 시절이 영원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계속되는 주가등락, 오름세와 내림세의 교차 속에 증권사들은 매주 좌절과 만족을 끊임 없이 계속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4월 17일 현재 중국 내국인증시의 투자자 수는 1억9천8백명이며 ‘1인1계좌’가 주력이 되고 있다. 모든 투자자들이 상하이, 선전증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치면 중국인 투자자는 1억 명 가량으로 계산된다. 


한편 5월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반 4개월 주식투자자들의 평균 투자수익은 상하이와 베이징이 각각 15만 위안과 8만 위안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름세는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 6월 15일부터 시세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고 거의 모든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저작권자ⓒ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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