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통일전선대상 확대
- ‘중국공산당’이름으로 처음 개최되는 이번 통일전선업무회의에서 뉴 미디어의 대표 급 인사들과 젊은 세대들이 통일전선의 눈에 띄는 지위에 임명되었다.
-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6-26 09:19:39
[기자/차이루펑] 5월 20일 ‘중국공산당’이름으로 처음 개최되는 통일전선업무회의가 베이징(北京)에서 개막되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학생, 뉴 미디어의 대표급 인사, 비(非)공유제인사, 특히 젊은 세대들이 중국공산당 통일전선의 중점단결대상으로 확정되었다.
이들 중 뉴 미디어의 대표급 인사들은 통일전선대상명단에 처음으로 포함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공산당 통일전선의 대상이 여러 차례 확대 후 다시 한 번 확대되었다.
평론에 따르면, 중국경제가 뉴노멀시대에 들어서고 국제정세가 변화하면서 중국공산당의 통일전선업무 역시 격상되었으며, 이번에 대상이 확대되면서 통일전선의 범위가 전에 없이 넓어졌다.
‘대통일전선’ 사고
이번 회의는 9년만에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직 통일전선업무회의이자 시진핑(习近平)이 중국공산당 총서기로 집권한 후 처음으로 개회되는 회의이다. 눈 여겨 볼 것은 회의의 명칭이 ‘중국공산당통일전선업무회의 (中央统战工作会议)’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중앙공산당간부학교 역사교육연구부 셰춘타오(谢春涛)주임은 단순히 명칭만 바뀐 것이 아니라 새로운 중국공산당 중앙지도부가 통일전선업무를 새로운 차원으로 높였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앙의 ‘대통일전선’사고가 분명히 드러난다고 분석하였다.
시진핑은 2012년 11월 중국공산당 중앙총서기로 취임한 후 중앙조직업무회의, 중앙선전업무회의, 중앙정법업무회의 등을 개최하였다. 일부 언론은 이번 ‘중앙통일전선업무회의’까지 더해져 시진핑이 이끄는 중앙공산당지도부가 분산되어있던 기존관리모델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며 조직, 선전, 정법, 통일전선 등에 대한 중앙의 집중적인 지배를 강조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유학생과 비(非)공유제인사들은 2000년 제19차 전국통일전선업무회의에서 처음으로 중국공산당통일전선대상에 포함되었다. 당시 회의에서는 통일전선대상이 전번회의의 10개 집단에서 비(非)공유제인사, 출국 및 귀국유학생이 추가된 12개 집단으로 증가하였다.
2006년 전국통일전선업무회의에서는 사기업 및 외국계기업의 경영기술인, 중개기구인사, 프리랜서가 추가되어 15개로 증가하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뉴 미디어의 대표급 인사가 처음으로 통일전선대상 명단에 올랐다.
중국공산당통일전선업무회의 전날 중앙 통일전선부는 ‘제12기 새로운 사회계층인사이론 연구반’을 개최하였다. 수강생 55명의 3분의1이 인터넷과 뉴 미디어업계에 종사자였으며 그 중에는 누리꾼들에게 잘 알려진 뉴 미디어 브랜드와 네트워크 유명인도 적지 않았다.
샤오미(小米) 부총재 천퉁(陈彤),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 CEO 장이밍(张一鸣), 바이두(百度) 부총재 주광(朱光), 아이치이(爱奇艺) CEO 공위(龚宇), 여우쿠투더우(优酷土豆) 부총재 턴단칭(陈丹青), 톈야서취(天涯社区) 부총재 마나(马娜), 유명한 ‘网络大V’의 덩페이(邓飞)와 어우양허우정(欧阳后增) 등이 포함되어 있다.
셰춘타오는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중앙통일전선부는 이들이 뉴 미디어의 대표급 인사들이라 본 것이다“라고 밝혔다.
‘젊은 세대’
셰춘타오는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공산당의 통일전선대상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회구조의 끊임없는 변화로 새로운 집단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공산당통일전선이 시대에 발맞춰 발전함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국가행정학원의 정치학교수 리퉈(李拓)는 이번 회의에서 언급된 집단은 젊고 활기차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본다. 그는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특징 역시 중국공산당의 통일전선범위가 새로운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는 강한 신호라 해석하였다.
전국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부주임 한팡밍(韩方明)에 따르면 청년세대의 업무를 개선하는 것은 청년들이 더욱 큰 이상을 품고 더욱 열정으로 일하도록 이끄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그들이 더욱 많은 능력을 발휘하여 막막한 시기를 벗어나 자신의 면모를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도록 인도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과거 시진핑은 전국사상선전업무회의에서 선전업무는 지속적인 정보화라는 새로운 사회상황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전통매체와 신흥매체의 융합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충분히 활용해 미디어전파방식을 혁신함으로써 정보전달의 고지를 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은 이번 통일전선회의에서 뉴 미디어 대표급 인사들에 대한 업무를 강화, 개선하고 주기적인 연락루트를 마련하며 온라인 상호작용과 오프라인 소통을 강화해 이들이 인터넷공간정화, 모티브발전 등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하였다.
한 평론은 과거의 뉴 미디어기술 및 전달방식에서 이번 뉴 미디어 대표급 인사에 이르기까지 중국공산당 고위층이 뉴 미디어 산업을 전방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에서 그 중요시하는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非)공유제인사들은 2000년에 통일전선대상에 포함되긴 했으나 ‘젊은 세대’가 특별히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진핑은 연설에서 “젊은 세대들이 ‘돈을 벌 때는 근본을 생각하고(致富思源) 돈을 번 후에는 발전을 생각하도록(富而思进)’인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셰춘타오에 따르면 “재벌 1세대는 모두 나이가 많으며 개혁개방을 직접 겪었기에 때문에 마음으로부터 개혁에 공감한다. 그러나 재벌 2세대는 1세대외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도 자연히 다르다. 이 2세대의 힘을 결집시키는 것 역시 새로운 과제이다.”
한팡밍은 기고문을 통해 새로운 통일전선집단의 전략적 가치와 의미를 충분히 활용하면 중국이 국제경쟁에 참여하기 위한 장기적인 소프트파워를 형성하는 것과 더불어 ‘중진국의 함정’ 등 구조조정기의 진통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통일전선이 타당하고 적절히 사용된다면 왕성한 활력이 폭발해 새로운 방식으로 중국의 국가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통일전선대상의 단결뿐만 아니라 시진핑은 ‘육성, 선발, 사용을 강화’할 것을 강조하였다. 리퉈는<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큰 전략이 정해지면 다음으로는 구체적인 전술을 마련해 관련 통일전선업무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중앙통일전선회의에서 중앙통일전선부 순춘란(孙春兰) 부장은 얼마 전 중국공산당 정치국이채택한 <중국공산당통일전선업무조례(시행령)>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 조례는 통일전선업무에 관한 중국공산당 최초의 당내법규이다.
통합 전 중앙정치국의 순춘란 위원이 중앙통일전선부에 집권하고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 왕정웨이(王正伟)가 중앙통일전선부 차장으로 취임하는 등의 인사배치는 중앙이 ‘새로운 국면’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통일전선업무의 등급, 담당자배치에서 실제응용층면에 이르는 전 방위적인 배치라는 분석도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앙통일전선부는 ‘새로운 사회계층’에 대한 훈련을 계획해 놓은 상태이며, 뉴 미디어 종사자들을 포함한 사회의 새로운 계층 인사들을 어떻게 통일전선업무에 투입하고 당과 정당 주변으로 모아 안정적인 개혁발전에 더욱 큰 도움이 되도록 할지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통인전선부가 주관하는 잡지 <중국통일전선>은 얼마 전 진행된 열흘간의 훈련에서 ‘인터넷 두목’들은 이론학습과 연구교류뿐만 아니라 구톈(古田)회의 옛터를 방문해 현지답사도 진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훈련에 참여한 인원 중 가장 젊은 ‘빠링허우(80后, 1980년대 출생)’ 장이밍(张一鸣)은 훈련이 끝난 후 “이번 훈련을 통해서 제 자신의 위치와 사명을 더욱 깊이 알게 되었고 ‘과학기술흥국, 네트워크강국’에 대한 자신감이 더 강해졌어요.
더 많은 생각들이 떠오른 것은 물론이고요. 특히 어떻게 과학기술혁신과 인터넷을 더 잘 활용해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사회효율을 높여가며 국가발전에 동력과 활력이 될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라며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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