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재편, 사물인터넷(IoT)시대의 원대한 포부

Aphabet으로 재편된 구글(Google)은 제품라인의 다원화를 통한 성장을 이루며 신흥시장의 수요를 추구할 것이다. 앞으로 Alphabet은 더욱 많은 이윤을 거두며 더욱 강한 혁신정신을 가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10-05 09: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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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류위퉁


11년전 30세 갓 된 구글(Google)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구글은 전통적인 회사가 아니며 우리 역시 평범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혁신’은 1998년 창립 때부터 테크놀로지 거두기업 구글의 대명사가 되었다. 2015년 8월 10일 구글은 이름을 재편하고 새로운 모회사 ‘Alphabet(‘알파벳’이란 의미)을 설립하였다고 밝혔다. 


그날 미국 증시거래가 마감된 후 래리 페이지는 Alphabet은 계열사를 관리하며 구글과 건강, 투자 등 새로운 업무를 통합할 것이라 밝혔다. 


구글이 미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페이지는 Alphabet의 CEO, 브린은 회장, 구글의 이사장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는 집행위원장을 맡으며, 계열사 구글의 CEO로는 구글 현(現)수석부사장 순다르 피차이 (Sundar Pichai)가 임명되었다.


베이징(北京)대학 광화(光华)경영대학 투자학 교수 제프리 타우슨(Geoffrey Towson)은 <중국신문주간>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의 이 같은 행보는 기업의 경영수준을 크게 강화하고 주주들의 자신감을 고취시킬 것이나 앞으로의 변수가 매우 많다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lphabet은 올해 말 등록하고 각 계열사는 2016년초부터 독립적으로 재무상황을 보고하게 된다. 


우산형 기업 


Alphabet 창립은 경영규모를 강조하고 있다. 페이지는 이번 ‘개편’에 대해 “경영상태는 양호하지만 더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기업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해석했다. 


Alphabet은 구글의 검색엔진, 벤처투자, 자본, Lab ‘Google X’와 ‘Nest’ 등 다수의 계열사를 독점했다. 이들 기업은 각각의 CEO를 두고 각각의 사업을 독립적으로 책임진다. 새로운 구글의 규모는 다소 축소되며 비(非)핵심적인 인터넷상품은 구글에서 분립해 Alphabet 계열사로 귀속된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Bloomberg)는 “구글은 돈을 벌어 집을 먹여 살리고 다른 업무는 세계를 변화시킨다.”고 해석한다. 다시 말해 돈벌이가 되고 성숙한 사업을 분양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정상적인 회사로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이윤과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일부 사업은 규범화된 관리·운영이 필요하다. 


재편 전 구글은 완벽한 ‘잡탕’ 기업으로 선도적이고 신기한 사업이 많았다. 구글의 최고 기밀사업의 투자와 개발을 담당하는 구글의 X Lab은 구글글래스(Google Glass), 무인 배달기, Wifi신호를 송출하는 열기구 등을 만들어 냈으나 이러한 혁신으로도 구글의 기술이 시장에서 상용화되지 못했다. 


재편 후의 구글은 검색엔진을 가장 기본적인 설계로 미래과학기술에 관한 모든 검색을 Alphabet 계열사가 주도한다. Alphabet은 ‘투자의 신’ 워런 버핏(Warren Buffett) 산하의 투자그룹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와 같은 우산형 기업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80개가 넘는 계열사가 각각 독립적으로 경영되고 있다. 

 


‘우산형 기업’이란, ‘투자자와 투자대상의 관계로 세워져 독립된 법인지위를 가지는 기업으로 상호 관련된 회사집단을 구성해 우산을 펼친 모양을 이룬다. 

 


미국 테크놀로지시장 연구회사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Creative Strategies)’의 창업자 팀 바자린(Tim Bajarin)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재편 전 구글이 여러 사업체를 경영하는 기업이었다면 재편 후에는 이들 사업체가 모두 독립된 회사로서 Alphabet과의 자본지배관계하에 충분한 독립성을 갖게 된다고 소개했다. 각 회사는 분립, 매각, 독자상장이 편리해지고 경영 역시 더욱 원활해지며 더 많은 자주권을 갖게 된다. 


더욱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기업


한 매체는 구글의 시가가 4천 7백억 달러를 넘어 알리바바그룹 2.5개 또는 바이두 8개와 맞먹으며 애플에 이은 세계 2대 테크놀로지기업이라 추산한다. 2015월 6월 30일까지 구글은 전세계에서 5만 7천명의 정규직원을 채용했다. 


공개적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모든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구글은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들의 기대수익을 충족해야 한다는 두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구글은 단기수익의 분기별 재정보고서를 제공하는 한편 위험성과 수익률이 높은 창업투자사업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혁신과 이윤을 모두 생각해야 하는 부담 앞에서 구글이 재편을 감행한 이유는 단순히 페이지가 말하는 대로 “더욱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많은 아니다. 


페이지와 브린은 이러한 우산형 구조의 방식을 택한 것은 회사가 자신들이 계획한 발전궤도에 따라 운영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창업자인 페이지와 브린은 모두 1973년생으로 올해 42세이다. 앞으로 수 십 년 동안은 두 사람이 구글을 경영해 갈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새로운 주식회사는 ‘돈벌이가 되는’ 혁신업무를 핵심업무에서 분리한 후 단기적인 상업이윤을 얻을 수 없더라도 혁신사업에 전력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관련 인터넷사이트 Techweb에 발표된 글에 따르면 ‘앞으로 검색엔진이 쇠퇴하거나 대체된다면 구글은 성장이 없는 전통기업으로 전락할 것이다. 그러나 신흥기업의 부상을 보면 그 배후에는 Alphabet가 있으며 페이지가 제국의 통치자로서 건재하자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구글이 재편을 감행한 궁극적인 목표이다.” 


실제로 과거에 연구·개발했던 장기프로젝트들이 상업화 생산에 들어갈 날이 다가오고 있다. 구글이 2014년 1월애 인수한 Nest의 가정용 항온기와 미세먼지경보기가 판매되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 법대 기업경영연구센터의 학자 와드와(Wadhwa)는 현재 구글의 투자사업 중 2~3개는 구글서치와 맞먹을 것이라 밝혔다. 


분석가들은 또한, 구글이 재편을 통해 이전에 명확하지 않던, 또는 많은 이윤을 생각하지 않던 사업들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들 사업 중 하나만 성공해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IoT 구성

 

▲ ©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Alphabet은 ‘알파벳(자모표)’이란 뜻이다. 현재 구글 사업의 이름에 26개의 영어 ‘알파벳’이 포함된 만큼 ‘전 분야를 섭렵하고 있는’ 회사에는 ‘Google’보다는 ‘Alphabet’이란 이름이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 

 


머지않아 Alphabet은 ‘달 탐사 프로젝트(Lunar Probe Project)’ 등 과학기술사업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창업투자기업으로 전향할 가능성이 있다. Alphabet이 혁신과학기술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회사가 가진 앞선 사고의 첨단과학기술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페이지는 지신의 ‘사비’를 들여서라도 이 야심 찬 ‘미친’ 생각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4월 페이지와 브린은 구글의 지분을 의도적으로 구조화해 1년후 있을 재편의 포석을 깔았다. 지분분할 계획으로 주주들의 투표권이 불평등해져 소수의 지분을 가진 페이지와 브린(약14%)이 대다수의 투표권을 가짐으로써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은 후 혁신사업에 과감히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빠르게 다가오는 IoT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은 더욱 성숙한 경영체제 구축을 중시한다. 맥킨지(Mckinsey).의 최신보고서 에서는 현재 각종 조작으로 IoT의 발전잠재력이 저평가되어 있다며 2025년 경제에 대한 IoT의 영향력이 11조 1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2014년 중국의 연간GDP(10조 4천억 달러)보다 높으며 2014년 전 세계 GDP의 15%에 달하는 금액이다. 


IoT 시대를 맞아 대기업 경영자들을 방침결정 시 데이터상품의 영향력을 더욱 중시해야 한다.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IoT를 ‘네트워크컴퓨터시스템으로 연결된 센서 및 구동장치로서 각 네트워크의 물체나 설비의 상태와 동작을 감측 또는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정의하고 있다. 구글은 현재 연구·개발중인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 홈, 무인운전자동차 등으로 인류활동의 구체적인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국 잡지 <타임>에 따르면 “이제까지도 구글은 오랜 기간 이미 단순한 검색엔진회사가 아니었다.” 스마트제품 전문회사를 계열사로 둔다면 구글은 다음 시대에 더욱 잘 적응해 살아남을 것이다. 


구글이 이들 혁신사업을 광고사업과 분리하면 경영자들은 현재 안드로이드(Android)가 스마트폰의 빅 데이터(Big Data)플랫폼을 지배하고 있는 것과 같이 구글 기반의 검색플랫폼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기술혁신사업에 대해 상응하는 시스템플랫폼 입구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구글의 이번 재편은 IoT시대의 시스템플랫폼센터를 구성한다는 더 큰 야심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바자린은 “Aphabet의 성장동력은 다원화 된 상품라인이다. 새로운 회사는 신흥시장의 수요를 추구할 것이다. Alphabet은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며 더욱 강한 혁신정신을 가진 기업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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