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응용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하나는 블록체인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타겟 씬(target scene)에 존재하는 불편함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이 타겟 씬의 문제를 적절히 ‘진단’할 수 있을 때에만 그 응용이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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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
[기자 /허빈(賀斌)] 획기적인 기술 혁신인 블록체인은 2018년 온라인상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자본 투자의 열기가 식어간 뒤 블록체인의 응용 및 실행은 통증과 고민으로 작용하고 있다.
4월 2일 징둥(京東)금융연구원과 공신부(工信部, 공업과 정보화국) 산하 중국통신원 클라우드 컴퓨팅과 데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한 ‘블록체인 금융응용 백서’에서는 자산 증권화, 보험, 공급체인 금융 등 10개 금융계를 선택해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업종의 효율을 높이는데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연구하였다.
“진실한 응용 장면이 없다면 블록체인 기술은 생명력을 잃게 될 것이다.” 징둥금융연구원 멍자오리(孟昭莉) 원장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징둥 금융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은 이미 바이탸오(白条)와 금융리스 자산증권화 분야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다른 여러 영역에서도 긍정적으로 연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험
2016년 10월 산업정보기술부가 펴낸 ‘중국 블록체인 기술과 응용 발전 백서(2016)’에는 국내외 블록체인 발전 상황과 전형적인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정리가 들어 있었으며 중국 블록체인 기술발전 전략과 미래 블록체인 기술 표준화의 방향 및 진행과정이 포함되어 있었다. 같은 해 12월에는 ‘블록체인’이 처음으로 전략적 선도 기술로 ‘13차 5개년 계획에 대한 국무원의 국가 정보화 전략에 대한 통지’에 들어갔다.
2017년부터 쉰레이(迅雷), 바오펑(暴風), 넷이즈(Netease)가 블록체인 분야에 뛰어들었고 바이두(百度), 징둥, 알리바바, 텐센트(腾讯) 등도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개발을 선언하면서 관련 분야에 뛰어들었다.
2017년 3월 알리바바와 PWC가 함께 블록체인으로 투명하고 추적 가능한 국경을 넘는 식품 공급 체인을 만들어 더 안전한 식품 시장을 만들기로 협의하였다. 2017년 4월, 텐센트는 블록체인 백서를 발간했다. 텐센트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기초 플랫폼으로 금융, 인터넷 공공 서비스, 공익 자선, 공급책 분야를 포함해 5개 영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텐센트의 금융영역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와 달리 알리바바의 경우 대부분 기본적인 생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해결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징둥금융은 2017년 2월 놘둥징둥(暖東京東) 공익 인터넷 기금 모금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는 민정국에서 인정한 첫 번째 서비스 자선단체 온라인 기부정보 플랫폼의 하나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직접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올릴 수 있고 사람들에게 능동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주었다.
기부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이 프로젝트가 진실된 것인지 아닌지 하는 문제와 기부금의 사용에 대한 것이다.이는 동시에 발행자의 매체와 정보 플랫폼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하다. 블록체인 기술은 중심화, 공개투명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개인마다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어 기부자가 징둥 내부의 각 기부 절차에 대한 과정을 효과적으로 기록할 수 있어 기존의 공익 종목 중 가장 의심을 받던 ‘조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는 징둥금융 최초의 블록체인 실행에 속한다.
현재 놘둥징둥 공익 온라인 기부정보 플랫폼은 사용자가 처음으로 기부금을 냈을 때 기부금이 기부 장부에 올라가는 과정과 절차, 시간 및 금액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한 달 뒤 징둥금융은 ABS클라우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블록체인 기술의 탈중개화, 합의 메커니즘, 수정할 수 없는 특징을 활용하여 각 참가자들의 신뢰 기반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여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였다.
자산 증권화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2014년에는 증권관리감독위원회, 은행업관리감독위원회에서 잇따라 자산 시큐리티이제이션비안 등록제를 실시하여 전 업종이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WIND에 따르면 2017년에는 ABS발행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이상 증가했고 발행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60%이상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블록체인 최적의 실행 영역에 속한다.” 징둥금융시장 책임자인 하오옌산(郝延山)은 블록체인 기술은 새롭게 나온 탈중심화 협의이며 안전하게 거래 데이터를 저장하고, 정보를 위조할 수 없으며 자동적으로 지능적인 계약을 할 수 있고 중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전반적인 업무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블록체인은 ABS거래 과정의 모든 시장 참여자들을 연합하여 공동으로 매매 장부 자료를 공유하고 장부 내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장부의 진실성과 완전성을 유지할 수 있어 자산 시큐리티이제이션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고 추적기능을 제공해 준다.
블록체인 기술이 집약된 징둥 금융 자산 클라우드 업무 중 블록체인 자산 관리 시스템에 자산 보유자, 자금 보유자, SPV 세 개의 검증 노드가 설치돼 있고 기저형자산풀 중 각각의 대출 신청, 심사, 대금 지불 등의 자금 흐름이 모두 블록체인 인증을 통해 인증 노드의 인식 일치를 통해 이뤄진다. 반면 기저에서 자산이 생성되는 과정 중 3개 노드는 모두 각자 비밀 키 하나씩을 컨트롤 하고 있으며 징둥금융 투자엔진심사를 거쳐 대출신청이 발생해 징둥금융을 통해 대금을 지불하게 되면 징둥금융은 실시간으로 교역 상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유일한 근거가 되며 블록체인에 기록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대출자산의 시스템에 들어오게 된다.
징둥금융 자산 클라우드 공장의 자산 등록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소비자 금융 서비스 회사의 하위 자산 데이터의 진실성을 확보해 수정할 수 없게 했다. 또 각 기관 간 정보와 자금을 분포식 금전 출남부와 합의 메커니즘으로 실시간 취합해 기관 간 장부 청산을 할 때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칭화대 경제관리대학 교수이며 중국금융연구센터 주임인 허인핑(何一平)은 블록체인 기술을 자산 증권화에 응용하게 되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에 이르는 자산의 모든 정보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공통되게 인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하면서, 검증 원가와 정산 원가를 절감하여 편리와 가치를 창조하고 낙찰된 자본을 더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어 거래가 쉬워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 5월, 징둥금융과 중국 유니온페이가 중국내 최초로 공공 네트워크에 기반한 지역과 운영업체를 넘어선 블록체인을 만들었다. 그 뒤를 이어 완다(萬達)그룹, 초상은행(招商銀行)도 연맹체인에 가입해 4개의 연맹체인 네트워크가 성공적으로 연결됐다.
컨소시엄은 협력 파트너가 공동으로 참여해 만든 블록체인의 하부 구조이다. 컨소시엄의 판독 권한, 참여 기장에 관한 권한은 관련 규정에 따라 정하게 되며 회원 관리, 인증, 권한 부여, 모니터링, 감사 등의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연맹체인은 태생적으로 개방성과 생태성을 가지고 있어 구성원들 사이의 중심화를 실현하고 회원 간의 신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금융기관이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기술에 속한다.
2017년 5월 26일, 징둥금융과 중국 유니온페이, 완다 인터넷테크놀로지그룹이 연합하여 블록체인의 국경을 넘어선 자산 거래 시험을 실행하였는데 이는 중국 국내에서 최초로 국경을 넘어선 블록체인 실행사례이다. 베이징, 상하이, 청두, 캐나다 등 4곳에 블록체인 노드를 분산 배치해, 공공 인터넷을 통해 교류할 수 있고 자주적이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이로부터 중국의 블록체인은 단일 기관 프라이빗 블록체인 또는 단일 클라우드 서비스의 컨소시엄 형태에서 글로벌 개방적인 분포식 공통 인식의 구조로 전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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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10일, 보아오(博鰲)포럼 2018년 연회 ‘블록체인에 대한 재론’ 토론회가 하이난(海南)성 보아오에서 열렸다. 사진/ 시각중국 |
활용현장
컨소시엄이 연결돼 자산의 증권화 영역에서도 활발하게 응용되고 있긴 하지만, 이는 곧 모든 금융계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신속하게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블록체인은 모든 금융계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멍자오리는 블록체인이 응용될 수 있는 관건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고 했다. 하나는 블록체인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타겟 씬에 존재하는 불편함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이 타겟 씬의 문제를 적절히 ‘진단’할 수 있을 때에만 그 응용이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이에 따라 징둥금융연구원은 다양한 실천과 연구를 거쳐 블록체인의 3대 주요 기술 특징을 종합했는데, 분포식 기장(記賬), 수정 불가능 및 내장된 스마트 협약 등이 포함된다. 블록체인의 타겟 씬은 일반적으로 참여 노드가 많아 중심화 관리, 검증 원가가 높은 문제, 교역 과정이 긴 문제 등을 실현하기 어려운 특징도 지니고 있다.
‘블록체인 금융응용 백서’에 소개된 10대 금융 응용 영역은 자산의 증권화, 보험, 공급체인 금융, 장외 시장, 자산 예탁 관리, 벌크 상품 거래, 리스크 정보 공유 기제, 무역 융자, 은행조합 대출, 주식권 교역 교활(交割) 등이 있으며 대부분 3가지 공통 특성이 있어 업무 효율이 낮고 신용 리스크가 높은 등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기술과 금융을 익힌 뒤 기술적 금융 운용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기술이 어떻게 활용현장에 적용되는지를 설명할 때 어떻게 활용현장을 정합할지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이다.” 멍자오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술의 우위와 활용장면의 불편한 점을 잘 종합해야 하는 한편, 선행 사례에 기반해야만 실행 연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징둥금융연구원 원장 멍자오리는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 분야가 결합된 깊이와 폭이 아직도 포화상태에 이르지 못하고 있어 응용 전망이 광범위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첫째로 블록체인은 과소비 성향이 있는데 일부 불법 조직과 단체들이 블록체인 개념을 이용해 사기를 칠 수 있으며 이 경우 블록체인의 시장 질서가 혼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과 ‘코인그룹(幣圈)’, ICO의 구별을 정확히 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기술을 응용해야 한다. 둘째로 관련 기술력이 성숙되지 않았고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제품 개발과 보급의 벽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개발과 테스트에서도 자금과 기술 원가는 여전히 블록체인 기술 응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규제 체계가 정비되지 않아 업계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내에서는 블록체인의 감시 체계가 허술하고 업계 내의 블록체인 항목이 혼잡한 상황에서 관련 기술은 과학적인 감독과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위험 외에도 실현 불가능한 요소들이 많은데, 그 제약 요인에는 원가 수익 문제가 포함된다. 블록체인은 분포식 저장기술, 멀티 노드 저장, 확인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어느 정도 원가를 높이는 것은 물론 효율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타겟 씬 의 개선에 따른 장점이 효율성 훼손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블록체인 기술 응용의 필요성이 없어지게 된다.
멍자오리는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물론 블록체인 기술은 진화하고 있으며 원가 절감도 일어나고 있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시도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실행 면에서 선행 추진, 과감한 시행 착오, 선진대열에 진입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동시에 업종 표준화를 추진하는 등 3가지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기술 실행과 신제품 출시를 추진해야 하며 테스트가 성공한 후 응용범위를 점차 넓혀야 한다. 셋째는 산업 연합을 확대해 산업을 키워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블록체인 기술은 힘을 부여해야 하는 부분이지 전통금융 업종과 같은 분야가 아니라는 점이다.” 멍자오리는 금융 분야에서의 블록체인의 응용은 단순한 오프라인 작업의 온라인 과정이 아니며 전통적인 업무에 대한 전복과 대체가 아닌 산업에 에너지를 부여해주고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이핑은 징둥금융의 연맹체인은 아직도 정보 공유, 현금 흐름 추적이라는 간단한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물론 미래는 이를 토대로 더 많은 기능을 쌓아 가며 가치 있는 생태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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