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외교의 새로운 분포
- 아메리카, 유럽,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일련의 집중적 방문한 후에 중국 새로운 임기의 최고지도자가 오세아니아를 처음으로 방문하였다. 이는 중국 새로운 외교 분포가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서방청 news@inewschina.co.kr | 2015-02-03 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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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월 20 일, 베네수멜라의 카라카스, 시진핑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 도착 시, 언론매체에게 미소로 답례하고 있다. 사진/Fernando Liano © 중국신문주간 |
[중국신문주간 서방청 기자] 서남태평양 중심에 위치한 피지는 300 여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면적은 채 2 만 ㎢, 인구는 100 만 명을 넘지 못한다. 피지에서 3 번째로 큰 도시 나디는 이 나라 관할하는 가장 큰 섬인 비티레부섬 서쪽 해안에 위치하며, 기후는 쾌적하다. 나디 시내에서 10㎞ 떨어진 곳에 피지의 가장 큰 공항인 나디국제공항이 있다. 2014 년 11 월 21 일 저녁 무렵, 기체에 오성홍기가 그려져 있는 전용기가 나디국제공항 접어들자, 이미 활주로 좌우에서 기다리고 있는 살수차가 하늘로 물을 뿜어 올려 장대한 수문을 연출하였다. 비행기가 ‘수문’으로 통과하는 것은 피지에서는 현지를 방문한 손님을 맞이하는 최고급의 예우이며 멀리에서 온 손님에게 피로를 씻어내는 환영식을 의미한다.
출입문이 열리자 평리위안(彭丽媛)여사와 함께 비행기에서 내려온 시진핑(习近平)주석은 정식으로 피지를 비롯한 남태평양 섬나라 지역을 방문한 첫 국가원수가 되었다. 이틀 동안, 피지 공식방문을 진행하면서 시진핑 주석은 나디에서 태평양 수교 섬나라 지도자와 함께 회의를 했다.
촉박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주석은 특별히 찾아온 7 명의 태평양 기타 섬나라 지도자와 1대 1 면담을 진행하였다. 중국 주석이 남태평양 지역의 모든 수교 섬나라 지도자와 회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첫 번째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언제나 영토의 크기, 강약, 빈부를 구분하지 않으며 평등한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서로 존중하며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11 월 23 일, 피지 방문을 끝으로, 11 월 14 일부터 시작한 시진핑 주석의 ‘남태평양 방문’은 모두 원만하게 이루어졌다.
이번 방문에 동반한 중국외교부 왕 이 (王毅)부장에 의하면, 10 일 동안 시진핑 주석이 초청을 받아 호주 브리즈번을 방문하여 G20 그룹지도자 제9회정상회의에 참석하였으며 호주, 뉴질랜드 공식방문도 진행하였다. 시진핑 주석은 3 개국 7 개 도시를 돌며 80 여회의 양자·다자 관련 행사를 가졌다. 왕 이 외교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이번 남태평양 방문은 2014 년 중국외교의 획기적인 성과이다. 현재까지, 시진핑 주석은 중국 최고지도자가 되고나서 전 세계 각 지역을 방문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추세 아래서 중국외교 판도는 한층 더 확장되었고 기세등등하며 영향력도 더욱 커져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국제문제연구원 곡성(曲星)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아메리카, 유럽,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 대하여 일련의 집중적인 방문을 진행한 후, 중국 또한 최근에 중국 새로운 임기의 최고 지도자가 오세아니아를 처음 방문하는 것을 완성하였으며, 이는 중국 새로운 외교분포가 나날이 완성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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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월 20 일, 뉴질랜드 웰링턴, 시진핑 주석이 마오리족 환영식에 참석해 마오리족의 족장에게 코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Mark Mitchell © 중국신문주간 |
빡빡하게 잡혀진 외사 일정
11 월 11 일 16 시 30 분 쯤, 베이징 북쪽 교외 안서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 22회 지도자 비공식적인회의 마지막 기자회견에 시진핑 주석이 단상에 올라갔다. 그는 약 10 분의 시간을 이용하여 당일에 진행하는 APEC 지도자 비공식회의가 거둔 성과를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기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였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1 년 동안 저와 함께 해주며 지지해 준 기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아태경제협력체 중국 해(年)의 감동적인 순간을 기록하였으며, 안서호 회의의 성과를 태평양 맞은편까지 알렸으며, 세계의 각 지역에도 전파하였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야기가 끝나자 MC는 기자회견의 종료를 알렸고 이어 시진핑 주석도 단상에서 걸어 내려왔다.
“오후 내내 기다리다 질문을 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한 해외기자가 불평했다. 이번 2014 APEC 회의 일정 중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이 회의에 참석 허락을 받은 많은 기자들이 오후 1시부터 모여서 기다리고 있었다. “급하게 서두르지 마, 저녁에 더 좋은 소식이 있을 거야.” 한 기자가 작은 소리로 불평하는 해외기자에게 말했다. 해외기자는 이해를 못하는 표정이었다.
그날 저녁, 미스터리가 풀었다. 2 시간 후 쯤, 안서후와 1 시간 거리에 있는 중난하이 안에 있는 영대 앞에서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 APEC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공식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을 영접하였다. 중·미 양국 원수는 그날 저녁에 중난하이에서 약 5 시간의 ‘야간 대화’를 진행하였으며 이것은 중·미 외교 역사상 또 다른 미담으로 남았다.
오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해외 기자는 시진핑 주석이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10 분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온 것이었고, 그날 시진핑 주석의 일정은 ‘시간’이 아닌 ‘분’으로 계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전 9 시경, 시진핑 주석은 안서후 국제회의센터 대문 밖에서 속속 도착한 APEC 각 멤버 지도자 혹은 대표를 영접하고 개막인사를 하였다. 첫 단계 비공식회의는 11 시 40 분에 끝났으며, 시진핑주석이 각 멤버 지도자 또는 대표와 함께 국제회의센터 근처에 있는 하원(夏园)에서 21 그루의 백송을 심고 이곳을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숲’이라 이름지었다.
14 시에서 16 시 30 분까지, 제 2 단계 비공식회의를 진행하였다. 이어서 시진핑 주석이 기자회견 현장에 나타났다. 18 시쯤,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이 중난하이 영대에 나타났다.
”일정이 매우 빡빡하다.” 지도자와 모든 일정을 함께 하는 기자가<중국신문주간> 기자에게 농담으로 “버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언론에서는 2014 년 11 월에 끝난 베이징 APEC 회의와 지난 5 월에 상하이에서 치른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를 ‘2014 년 중국외교 업무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인 두 가지 홈그라운드 외교’라고 평가했다. 이 기간 중 가장 스케줄이 빡빡할 때는 하루 동안 외사활동이 10 개가 넘었다.
‘업무집중’은 시진핑 주석이 외국을 방문할 때 어울리는 가장 적합한 핵심단어 중 하나이다.
APEC 지도자 비공식회의가 끝난 이틀 후, 시 진핑 주석은 10 일 정도의 ‘남태평양 일정’을 시 작하였다. 2013 년 3 월부터, 시진핑 주석은 중 국 최고 지도자 신분으로 처음 순방을 시작한 후, 2014 년 11 월 말까지 그는 11 회 순방을 마 쳤으며 31 개의 국가를 방문하였다. 그 중에 미 국, 러시아, 인도 등 대국, 동북아시아, 남북아 시아, 중아시아 등 주변 국가와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발전도상국,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등 오대주에 발 자취를 남겼다. 2014 년, 시진핑 주석의 순방 횟수는 더욱 더 많아져 한 해 7 번에 달한다. 이 는 평균 한 달 반에 한 번씩으로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등 사대주에 위치한 18 개의 국가를 순방하였다.
2014 년, 시진핑 주석의 첫 순방은 2 월에 러 시아 소치에 가서 제 22 회 동계올림픽 개막식 에 참석하는 것이었다. 짧은 43 시간 안에 그는 12 회의 양자·다자 형식의 활동에 참석하였 다. 순방할 때마다 시진핑의 일정은 항상 바빴 다. ‘남태평양 일정’, 10 일 동안 양자·다자 활 동은 80 회를 초과하며,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 을 빼면 평균적으로 근무일 기준으로 하루 10 회 정도이다.
바쁜 순방 외에도 시진핑 주석은 해마다 중국 에서도 촉박한 외사활동이 배정되어 있으며 최 근 2년간은 연간 백단위이다. 2014 년 10 월, 한 기자가 <시진핑의 하루는 어떻게 보내는 건가?> 에 대하여 글을 썼다. 글 속에서는 ‘10 월 24 일 시진핑 주석의 외사활동이 4 가지가 있다. 오전 에 아시아 기초시설 투자은행을 기획한 회의록 계약식을 참석하는 각 나라의 대표를 접견하였 다. 인도네시아 새로 취임한 조코위도도와 ‘전화 외교’를 진행하였으며 오후에 탄자니아 대통령 키퀘테를 접견, 저녁에 연회를 마련해 그를 초대 하였다.
‘신삼환외교(新三环外交)’
시진핑 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가 되고 나서, 그와 관계가 밀접한 사람은 누구일까? 조금이라 도 중국외교 사무를 아는 사람은 이 질문에 대해 바로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2013 년 3 월부터, 시진핑이 중국 주석에 취임 한 후, 1년 반 동안 시진핑 주석은 이미 푸틴 대 통렬과 함께 양자·다자 형식의 외교장소에서 10 번 넘게 만났다. 그 중 2013 년 중·러 양국 원수급 회의는 5 번에 달한다. 2013 년 4 월 취 임한 러시아 주중국대사인 데니소프는 올해 초 에 언론매체에게 ‘기록을 돌파했다’라고 말했 다. 데니소프의 이번 언론플레이는 시진핑 주석 과 푸틴 대통령이 또 다른 회의를 진행하기 전에 발표한 것이었다. 2014 년 2 월 6 일에서 8 일까 지,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 소치를 방문, 제 22 회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였다. 이번 방문 은 43 시간의 ‘급소 외교’였으며 중국 국가 원수 가 해외 대형 국제 스포츠경기에 참석하는 새로 운 선례를 남겼다. 시진핑 주석은 취임 후 연속 2년 동안 러시아를 첫 번째 방문국으로 선택했 다. 과거 2013 년 3 월, 시진핑 주석은 새 임기를 맞은 중앙지도자집단 외교의 시작으로서 러시 아를 선택한 바가 있다.
그 후에, 시진핑 주석은 탄자니아와 남아프리 카, 콩고를 순방하였으며, BRIC 국가 지도자 제 5 차회의에 참석하였다. 이들 국가를 9일 동안 처음 방문하는 일정 속에서, 중국 새 임기를 맞 은 지도집단의 외교전략 분포 형태가 점차 만들 어지게 되었다. 왕 이 외교부장은 순방이 끝날 때 언론매체에게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것 은 주변 환경과 대국관계를 고려한 것이다. BRIC 회의에 참석한 것은 현재 세계가 급속 성 장하는 새로운 힘을 중시한 것이다. 아프리카 3 개국을 방문한 것은 중국외교의 기초적 바탕인 발전도상국을 고려한 것이다”라고 설명하였다.
그 후 21 개월 동안, 방문한 31 개 국가 중에서 13 개 국가가 중국 주변에 위치되어 있다. 북쪽 의 러시아, 몽골 서쪽의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 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 탄, 서남의 인도, 남부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 아, 스리랑카와 동부의 한국이다. 그 중에 동아 시아에 위치한 한국과 몽골 두 나라는 ‘친지 방 문’ 형식으로 선례를 남긴 셈이다.
파키스탄은 정세가 안정되어 있지 않아 시진핑 주석이 2014 년 9 월에 이미 결정한 순방 일정에 서 파키스탄을 취소하지 않았더라면 주변 방문 국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되었을 것이다. 시진핑 주석이 방문한 31 개 국가 중 거의 절반을 2014 년에 방문하였다. 이 중 중국과 연결된 14 개 나 라를 지도에서 연결해 보면, 마치 중국 서북과 동남부의 날개처럼 보인다. 이는 1 년 전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일대일로’(실크로드경제벨트와 21 세기 해상 실크로드) 전략 구상에 있는 지리 상 분포와 매우 일치한다.
2013 년 10 월 말, 중국공산당이 새로운 형태 아래서 주변 외교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 ‘주 변외교업무회의’를 베이징에서 개최하였다. ‘일 대일로’ 전략을 제안한 시진핑 주석이 좌담회에 서 중국의 주변 외교 기본방침, 즉 주변 국가와 친선을 도모하고 동반자 관계는 맺는다는 것을 제기하였다. 정치관계, 안보관계와 경제정책을 유지하며 ‘친·성·혜·용(亲·诚·惠·容) ’ 의 이념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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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신문주간 |
처음 제안한 친·성·혜·용(亲·诚·惠· 容) 이라는 이념이 새로운 추세 아래에서 중국 주변 외교의 대표적인 정책방침이 되었다. 이번 회의의 형식 수준도 앞으로 오랫동안 심도 있게 논의될 과제가 될 것이다. 좌담회는 리커창 (李 克强)국무원 총리가 주재하며, 장덕장(张德 江), 위정성(俞正声), 류윈산(刘云山), 왕치산 (王岐山), 장가오리(张高丽) 등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모두 회의에 참석하였다. 이번 회의 또한 이 후에 시진핑 주석 등 중국지도자가 주변 지역을 집중 순방하여 주변외교를 새로운 추세 아래서 중국 특색외교의 ‘내부핵심’으로 만들었다.
고빈도의 순방에서 시진핑 주석은 항상 주변 각 국과의 정책소통, 도로관통, 무역상통, 화폐유통, 민심상통의 열망을 반영하여 중국의 꿈과 각 국 인민이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대와 연결하고 또한 각 국이 중국이 주도하는 ’경제발전’이라는 편의 열차에 탑승하는 것을 환영하여 주변국에서 ‘운명공동체’라는 의식형태를 공유하며 함께 살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하고 있다.
주변 나라와 지역협력조직에 관한 외교 이념은 시진핑의 외교노선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인도네시아에서 그는 운명공동체를 설립하는 주장을 제기하였으며 중국-아세안 운명공동체와 아세안공동체, 동부아시아 공동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특별히 한국을 방문해서 그는 정확한 ‘의리관’을 실천하자고 제기하였으며, ‘나라는 이익으로써 이로움을 삼지 아니하고, 의리로써 이로움을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몽골에서 그는 ‘무임승차’론에 대해 답변하였다. 주변 나라가 중국발전의 편의 열차를 탑승하는 것을 환영한다. 인도에 방문했을 때에도 그는 조화로운 ‘아시아시대’를 함께 창조하자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중국의 영향력이 끊임없이 커지고, 중국 주변에 대한 외연이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남태평양 일정은 중국과 남태평양 국가간 거리를 가깝게 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주변 외교 분포도 점점 완전하게 구축되도록 만들었다.
‘대국은 핵심, 주변은 우선, 발전도상국은 기초’ 이것은 중국 개혁개방 이후 항상 시행해 온 ‘삼환외교(三环外交)’이다. 그 후 중국외교는‘다자 차원은 국제무대이다’라는 이 한마디를 더 추가하였다. 지금 중국은 전 세계 산업 먹이사슬의 가장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이동하며 중국과 세계관계의 논리도 소리 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계층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인민대학국제사무연구소 소장 왕이웨이 교수가 이러한 새로운 계층을 중국의 ‘신삼환외교’로 명명하고, 내부핵심=주변국은 친·성·혜·용(亲·诚·惠·容) 이념으로 받아들이고, 책임공동체 위주로 만드는 것이며, 중간지대=발전도상국은 진·실·친·성(真·实·亲·诚)이념으로 정확한 의리관을 주창하며, 운명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동운명체에 대해 그는 “운명공동체는 통속적으로 말한다면, 바로 동고동락이며 최종적으로 공동의 목적과 역할을 추구하는 것이다. 공동이익은 동락이며, 공동 안전은 바로 동고다.”라고 설명하였다.
외곽=선진국은 상생(win-win), 서로 존중하는 이념을 받아들이며 이익공동체로 만든다. 왕이웨이 교수는 ‘외곽’이란 끝자락이 아니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과 ‘싸우지 않는다, 저항하지 않는다, 서로 존중한다, 협력하여 함께 이익을 얻는다’라는 새로운 대국관계를 제기하였으며, 또한 유럽국가와 공동으로 제 3 의 시장을 개발하여 중국외교의 외곽을 넓히고 탄탄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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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월 21 일, 상하이 아시아상호협력 및 신뢰방안회의, 제 4 회정상회담 개막식 전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사진/Mark RALSTON © 중국신문주간 |
최근에 중국이 선진국과의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고 발전도상국과의 보완성은 오히려 증강되었다. 발전도상국이 중국외교 전략에서의 지위가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 아프리카에 대한 관계를 예로 들자면, 중국은 중국외교에서 ‘고본강기(固本强基)’에 대하여 항시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다. 경제적으로 보면, 아프리카는 중국 발전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해 줄 수 있고, 중국이 산업전이와 산업고도화를 진행할 때 중국자본이 국제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다.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의 진전은 중국의 발전과 아프리카의 발전을 더욱 긴밀하게 하며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든다.” 중국 전 주 남아프리카 대사이자 중국 정부 아프리카 사무 특별대표로 처음 취임한 류귀진 씨가 <중국신문주간>에게 말하였다.
전략적으로 볼 때 중국의 평화 발전과 실력 증강에 따라 외부 압력도 커지고 또한 장애요인도 증가했다.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면 이러한 압력과 장애요인을 차단할 수 있는 힘도 커질 것이다. 왕이웨이 교수도 이와 같은 생각을 하였다. 발전도상국은 중국이 산업을 전이시킬 필요가 있을 경우 후방시장을 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 발전도상국, 신흥대국 간의 협조는 국제관계를 민주화, 법제화, 다원화 방향으로 이끌어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평화로운 발전을 지키는 ‘거인’
2014 년 11 월 7 일, APEC 외교부장 및 대외무역부장회의는 베이징 APEC 회의 일정의 절정이었다. 밤 7 시를 지나 국가회의센터에 있는 신문배포처의 약 300 석의 자리가 가득 찼다. 복도에도 많은 기자들이 서 있었다. 일본 APEC 대표단 부 보도관(报道官) 강정건(冈庭健)이 출석하는 마지막 기자회견은 ‘바람회견’라고 불렸는데 많은 기자들이 얻고 싶은 답은 바로 ‘과연 중국과 일본의 지도자가 면담을 진행할 것인가?’였다.
이 발표회를 진행하기 전에 양제츠 중국국무위원은 일본 야찌쇼다로우(谷内正太郎)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함께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회담을 마쳤다. 쌍방은 중국과 일본의 관계를 처리하고 개선을 하기 위해 ‘4 개 항에 대한 공식 합의’를 발표하였다. 3 일 후 11 월 10 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민대회당에서 요청을 받아드려 아베 신조 총리를 면담하였다.
2012 년 11 월, 시진핑 주석이 중국공산당 제18차 대표대회에서 중국공산당 중앙 총서기에 취임하고 한 달 후에는 아베 신조가 일본 수상에 당선되었다. 이 후 약 2 년 동안 중국과 일본 최고지도가가 상호 한 번도 면담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공동으로 참석하는 국제 다자 회담 장소에서도 양국의 지도자는 서로 대화해 본 적이 없었다.
"경쟁,게임,심지어 갈등에 대하여 중국은 더 포용성을 증가해야 하고 개방성을 더 확대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중국의 당나라 시대가 바로 좋은 선례입니다."
일본정부가 댜오위다오(일본: 钓鱼岛)를 ‘국가 소유’화 하려하자 중국과 일본 관계는 2012 년부터 줄곧 냉전 상태였다. 중일 양국의 관계는 수교 이후에 밑바닥까지 떨어져 있었다. 중일 양국의 새 임기 지도자가 바뀐 후에 양국 관계는 외부에서 기대하는 화해무드로 호전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베정부의 우경 언행과 영유권 상에 계속 분쟁을 일으켜 서로간의 관계는 오히려 더 악화되었다.
중국은 동해에서 방공식별구역을 설치하여 일본과 대치했을 뿐만 아니라 남해에서도 해양의 권익을 강화했고 해양권 상태를 정상화시켰다. 해양경비 범위는 이미 중국의 모든 해역에 적용되었고 해양 권익의 옹호를 국가 전략 등급을 높였다. 제 18 대중국공산당대표자회의에서 해양강국화를 처음으로 국가 발전전략에 포함시켰다. 중국이 해양자원 개발능력을 향상시켜 국가의 해양권익을 지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중국남해연구소 오사존 원장은 “2012 년 4 월에 중국과 필리핀 간에 황옌다오 영유권 분쟁이 발생한 후 중국이 남해 분쟁에 더 적극적으로 응대하였다. 전략상에 더 능동적이고 전술상 더 끝임 없이 권익 보호수단을 강화 시켰다. 또한 이 상황은 제 18 대 대회가 끝난 이후에 더 명확해졌다.”고 그의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일본과 필리핀 두 나라 이외에 중국과 영토분쟁이 있는 다른 나라와의 관계는 오히려 호전되었다는 관점도 존재한다. 중국과 인도 간의 관계가 가장 뚜렷하다. 작년, 중,인 양국의 총리가 상호 방문하였으며, 2014 년 9 월, 시진핑 주석이 인도 공식방문을 진행하였다.
인도 콜카타대학교 대외정책 연구소 학술 위원회 주임 싸타노가 <중국신문주간>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중국과 인도 간의 영토분쟁 문제는 이미 효율적인 관리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며 이것으로 중,인 두 나라간 ‘아시아시대’를 공동 창조하자는 협력에 도달했다.”
그는 또한 “중국 지도자가 인도 발전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이러한 태도는 중,인 양국이 함께 ‘아시아시대’를 창조하는 핵심이다‘라고 말하고 “중국과 인도 간의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서로 간에 신뢰를 증진시켜 양국의 관계가 경쟁에서 충돌로 기우는 것을 방지하고 선의의 경쟁력은 오히려 경제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2014 년 5 월, CNOOC (중국해양석유회사)에 속한 ‘981’광구 장비가 중국 서사군도에서 시추활동을 진행할 때 베트남이 무장 선박을 포함한 많은 선박을 출동시켜서 불법간섭을 진행하였으며, 그 후에 베트남 국내에서 발생한 폭력적인 화인침해사건 등으로 인하여 중국과 베트남 관계가 악화되었다. 하지만 양국의 외교 채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1 월, 베트남과 일본, 필리핀의 지도자가 베이징에 와서 APEC 지도자 비정식회의에 참석하였으며 시진핑 주석과도 만났다. 최근 중국의 이 세 나라와의 외교활동을 살펴보면 더글라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부사장겸 아시아 프로젝트 주임은 중국과 베트남, 일본, 필리핀 간의 관계가 화해되는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 추세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더글라스(Douglas) 주임은 <중국신문주간>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부 또는 외부에서, 제 생각은 시진핑이 이미 자신의 권위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계속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친절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국에 더 큰 이익이 될 것입니다. 업무에서 능숙한 중국지도자는 이점을 더 명확하게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용적이고 융통성 있는 외교방식은 한반도 남북관계를 다루는 데 있어 중국의 변화된 태도에도 나타난다. 2014 년 7 월, 시진핑 주석의 한국방문은 그의 오랜 친구인 한국 박근혜 대통령과 예의로서 서로 교류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3 년, 박근혜 대통령 중국방문은 그가 대통령 취임 후에 처음으로 방문한 아시아 국가였다. 이것은 2 차세계대전 후 한국 지도자는 일본부터 방문했으나 이번에는 먼저 중국을 방문함으로써 ‘1차 미국, 2 차 일본 그 다음 중국’이라는 방문전례를 깼다. 이번에 한국에 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전례를 깨고 북한에 방문하기 전 먼저 한국에 방문한 중국 최고 지도자였다.
“경쟁, 게임, 심지어 갈등에 대하여 중국은 더 포용성을 증가해야 하고 개방성을 더 확대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중국의 당나라 시대가 바로 좋은 선례입니다.” 더글라스(Douglas)가 걱정한 표정이 조금 노출하였다. 이러한 우려는 외부 특히 서양 나라에서 일정한 보편성을 존재한다.
“중국은 13 억명 인구를 유지한 큰 나라입니다. 인류 중의 ‘거인’입니다. ‘이 사람이 자신을 부딪칠 것인가? 자신의 길을 막지 않을 것인가? 자신의 땅을 차지하지 않을 것인가?’ . 다른 사람은 반드시 이 거인의 이동 방식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남태평양 여행’에 첫번째로 방문한 호주에서 시진핑이 발표를 했을 때 “3 개의 흔들리지 않는 중장”을 서술하였다. 첫째, 중국은 평화롭게 발전하는 결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중국이 공동 발전을 준수하여 이념은 흔들리지 않을 것. 셋째, 중국이 아시아 태평양 협력의 발전을 촉진하는 정책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 최고 지도자의 이 재미 있고 침착한 반응은 더글라스(Douglas)를 부담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평화 발전의 새로운 레이아웃 외교는 외부에 의심과 두려움을 감소시키도록 노력해야 되며 서로 존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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