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같은 활황세에 손해 본 주민 없어”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7-30 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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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위에웨이] 류롄궈(刘联国)는 안방 의자에 앉아 노트북에서 방송되고 있는 후베이TV 주식프로그램 동영상을 보고 있다.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침 마다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라 말했다. 

 

류롄궈가 주식을 알게 된 것은 2009년, 그 해 여름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그는 “그 때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니까 소액만 투자하고 할 일 없으면 증시만 보고 있었다.”며 당시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남이 사라면 사고 팔라면 팔았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남’이 바로 류졘안이다.
류졘궈는 주식투자를 위해 컴퓨터를 샀다. 지금껏 어떤 브랜드인지도 모르고 4천위안 이상 했던 것만 기억한다. 


초반 한 달은 처음 투자한 3만 위안으로 1만 3천 위안을 벌었다. 그 후 투자의 재미를 보자 10만위안을 투자해 자신이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루졘궈는 “나중에는 시세가 안 좋아져 전에 번 1만 위안 이상을 모두 날렸다.”며 “시세가 좋아 보이지 않아 투자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류젠궈는 자신이 ‘도박’을 좋아하며 친척이나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아서 할 일이 없으면 함께 하곤 하는데 승패를 떠나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고 밝혔다. 승패가 있는 흥미로운 과정을 즐기는 그는 처음부터 주식투자 역시 승패가 있고 과정이 흥미로운 것이 ‘도박’과 매우 비슷하다고 느꼈다. 마을서기 난둥량이 주민들에게 주식을 설명할 때 그는 단번에 이해 했으나 시간이 흐르자 주식투자는 ‘도박’과 달리 “사서 들어갈 수도 있고 팔고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류롄궈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시기에 주식투자를 시작해 손해나 이익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2015년 5월까지 주식투자를 중단했다. 주식투자를 쉬는 동안 류롄궈는 집을 새로 짓고 크고 넓은 안방에 화학비료가계도 차렸다. 2014년말 중시가 호전되자 그의 마음이 다시 한번 동하기 시작했다. 

 

당시 집에 인터넷이 설치되기 전이라 류졘궈는 매일 류졘안의 집으로 가 증시상황을 확인하면서도 류롄궈의 주식계좌를 빌리고 싶어하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는 주식을 추가로 구매하지는 않았다. 


아내는 류졘궈가 계좌를 빌려주기를 원하지 않았다. 계좌를 직접 갖고 있어야 쓰고 싶을 때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류롄궈의 주식투자에 반대했던 사실도 잊었다. 그녀는 처음 류롄궈가 주식투자로 집에 앉아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전혀 믿지 않았지만 남편이 좋아하니 남편 뜻에 따랐다.

 
2015년 5월 류롄궈는 주식투자를 재개했다. 매일 집에서 증시를 지켜보면서 화학비료를 판다.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남편은 화학비료 파는 것을 주시면서 주식시장을 주시해요. 돈이 많으면 많이, 적으면 적게 투자하죠. 어쨌든 마작을 두는 것보다는 좋은 것 같아요. 마작은 건강에도 안 좋으니까.”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류롄궈는 굴착기를 운전하다 화학비료 판매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주식투자는 그가 좋아하는 ‘도박’과 마찬가지로 정식 직업 외의 취미일 뿐이다.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류졘궈는 “오늘 주식투자로 1만 위안을 벌 수 있고 내일 1만 위안을 손해 볼 수 있지만 본업으로 해야 할 일은 해야죠. 본업을 버릴 수는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농촌은 일이 유동적이라 농사기간 중에는 오늘 못한 일을 내일로 미룰 수 있다.”며 여름수확기에는 뜨거울 때를 피해 농사시간을 조정하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도 해가 중천에 뜨는 9시 전에는 농사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주식투자의 수익으로 싱핑에서 사업을 할 계획을 갖는 주민들과 달리 류롄궈는 주식투자로 번 돈을 전액 주식에 재투자한다. 그가 좋아하는 ‘도박’과 매우 흡사하다. 그가 아는 주민들이 투자수익을 처리하는 가장 일방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류롄궈는 난류춘의 주민들은 증시불황에 손해를 보더라도 크게 손해를 보지 않는다며 “장이 마감할 때 사서 다음날 개장해 주가가 올랐으면 바로 팔고 떨어졌어도 팔아버리면 손실이 얼마 생기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같은 시장상황에서는 손해 본 사람이 없어요.”라며 “돈을 벌었는지 못 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손해는 보지 않았어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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