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명보다 귀중한 것은 없다

(사)한국장애인교통문화협회 이병주 회장 인터뷰
김지영 bnu0827@gmail.com | 2018-07-27 12: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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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동북아신문 취재팀] “하나, 교통법규준수대국민홍보에 앞장선다. 하나, 교통문화 개선을 통한 교통정의를 확립 한다. 하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교통선진문화를 창조한다. 하나, 교통사고 예방체험 교육을 전개한다. 하나,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사업을 전개 한다.” 

 

지난 6월 29일(금)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해군호텔 아일랜드홀에서 개최된 국토교통부 인가 (사)한국장애인교통문화협회(회장 이병주)가 주최한 ‘창립총회 및 교통안전지킴이 발대식’에서 전국 각지에서 온 협회 지회장들은 협회기(旗) 앞에서 이렇게 엄숙히 선서를 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도 행사에 참석하여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동차 사고 후유장애인의 지위향상, 권익보호, 취업·창업 일자리 창출 지원, 재활성공 지원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 협회가 확실히 ‘교통안전지킴이’ 역할을 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김명환 전 해병대사령관, 한국 세계평화사랑연맹 이사장, 윤소천 한국갤러리 관장, 이상우 (사)한국영화감독협회 사무총장, 박경수 국토교통부 교통안전복지과장, 송기문 해군호텔 전무 등 내빈과 전국각지에서 올라온 협회 지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새로운 전국조직을 출범시키고 조직의 안정화와 조직 확대를 위해 불철주야 하고 있는 (사)한국장애인교통문화협회 이병주 회장을 7월 20일 협회 사무실에서 만나 협회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다음 인터뷰는 ‘창립총회 및 교통안전지킴이 발대식’에서 한 이 회장의 발언 내용 등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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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장애인교통문화협회를 설립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병주: 우리나라는 경제발전에 따라 교통사고가 급증하여 사망자 및 후천성 장애인이 양산되고 있다. 특히 장애 발생 원인의 90%가 교통사고와 같은 후천적 원인이라는 사회현실에서 그 어느 때보다 국민개개인의 교통안전 및 생명존중의식이 더욱더 절실히 요망되는 시대이다.  

 

우리 협회는 장애인 예방단체이다. 우리 협회는 교통사고로 우리 같은 장애인이 발생되는 것을 방지하여 사회와 국가에 봉사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사)한국장애인교통문화협회는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가? 

 

 

이병주: 사람의 생명보다 귀중한 것은 없다. 우리 협회는 국민들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교통안전지킴이 교육을 진행해서 교통안전문제에 온 국민이 관심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다. 국민들의 교통사고의 경각심을 제고시키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지킴이’로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활동할 것이다.  

 

한국의 교통사고 현황은 어떠한가? 대책은? 

 

 

이병주: 1980년 50여 만대에 그쳤던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6년 현재 2천만 대를 훌쩍 넘어섰다. 운전면허 소지자는 전체 인구의 60%가 넘는 3,000만 명에 달하는 등 이제 자동차와 운전은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이러한 교통환경의 변화로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은 크게 향상되었지만, ‘교통 혼잡’과 ‘교통사고’와 같은 부작용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교통부가 2017년에 집계한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약 4,190명으로 OECD 국가 평균보다 약 4배 높았다. 1만 명당 OECD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약 0.5명인데, 한국은 1.7명에 이르고 있다. 이웃 일본의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약 3,900명 정도인데 한국보다 차량이 4배 많은 것을 고려하면 한국의 교통사고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현재 정부는 도심지 등에서 최고속도를 10Km 이상 줄이고 어린이 보호구역 준수, 고령자 운전 자격 강화, 운전면허 세분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경찰청은 ‘사람이 먼저’인 교통문화를 정착하고 보행 중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중점 과제로 ‘보행중 사망자 절반으로 줄이기’를 설정하여 단속, 홍보, 시설개선 등 복합적인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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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이병주: 내가 바로 4급 장애인이기 때문이다. 대학 3년을 마치고 해병대에 입대해서 군 복무를 하던 중인 1972년도에 다쳐서 포항 국군통합병원에 6개월간 입원해 있었다. 다리를 다치고 귀도 잘 안 들리고 허리도 안 좋았지만 다리 하나만 병상일지에 올라가 장애를 인정받았다.  

 

장애인으로서 서울시 인가단체인 사단법인 장애인교통문화총연합회 3대 회장에 취임해서 활동을 하던 중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해야 하겠다고 생각해 국토부에 전국 조직으로 사단법인 설립 신청을 해 인가를 받은 것이 (사)한국장애인교통문화협회이다.  

 

한중 장애인협회 간의 협력 방안이나 계획이 있는가?  

 

 

이병주: 우리 협회는 선진교통문화를 배우기 위해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와 교류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우리 동포들이 200만 명 가까이 살고 있어 특별히 중요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까지 주로 영화촬영을 하기 위해 간 것이지만 중국을 70여 차례 다녀왔다. 2000년도 연길공항에 처음 내렸을 때 연길은 영화세트장 같았다. 중국은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다. 영화세트장 같았던 연길도 신도시로 탈바꿈했다.  

 

중국의 장애인 복지 시스템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은 장애인 단체가 국가기관이다. 등소평의 큰 아들 등박방(鄧樸方, 덩푸팡)이 장애인으로 중국장애인협회 주석을 지낸 일은 유명하지 않은가. 상해와 북경은 서울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상해나 북경의 장애인단체와 교류할 때는 서울시 인가 단체인 사단법인 장애인교통문화총연합회의 이름으로 교류할 계획이고, 중국장애인협회 같은 국가 단위 조직과 교류할 때는 국토부 산하 조직인 (사)한국장애인교통문화협회 이름으로 교류하려 한다.  

 

영화감독으로 여러 편의 영화를 찍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영화를 찍었나?  

 

 

이병주: 미아리 텍사스 2(1996), 해병묵시록(1995), 13월의 겨울(1993), 밤의 여왕벌(1992), 미아리 텍사스(1991) 등 160여 편의 영화를 찍었다.  

 

이 중 ‘미아리 텍사스’는 36주 동안 개봉 돼 대히트를 했던 작품으로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다룬 휴머니즘 영화다. 미아리 텍사스의 여자들도 화장을 하면 매춘녀지만 회장을 지우면 사랑을 하고 우정을 나누는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비디오테이프도 12만 장이 팔렸다. 8개월 동안 14억 원을 벌었다. 비디오회사 사장이 5,000만원을 들고 찾아와 비디오 출시시기를 5개월만 앞당겨 달라고 졸랐다. 그 비디오 회사는 부도직전이었는데 미아리 텍사스를 출시하면서 부도 위기를 넘겼다.  

 

영화감독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이병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이르지만 내년에 새 작품으로 24부작 TV드라마를 제작하려 하고 있다. 대본은 이미 나와 있다.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지만 기대해도 좋을 만한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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