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후 창업조사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2-13 10: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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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문주간 온라인팀] 졸업 시즌을 맞이하는 중국 대학생들이 취업난에 비상이 걸리면서 이른바 ‘빙하기 시대’에 놓여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최근 대학의 수와 입학정원이 대폭적으로 늘어나 올해는 무려 727만 명이 대학을 졸업하는데 대졸자에 걸맞은 모집인수는 구조적으로 부족한 상태여서 ‘취업 빙하기 시대’에 놓여 있으며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의 불경기도 이 같은 취업 빙하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중국 대학생들의 취업 전선에는 지난해 취업 재수생 약 100만 명도 뛰어들어 무려 827만 여명이 일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판이다.
중국 내 취업난이 지속되자 창업을 선택하는 젊은이들 특히 ‘90년후(90년대 이후 출생한 사람들)’ 젊은이들의 창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 대학생 창업시대 열린다


중국은 지난 1999년부터 고등교육시스템 개혁에 나서면서 2001년의 경우 약 115만 명이었던 대학 정원이 13년이 흐른 2014년 현재 6배나 넘어서는 급증 사태를 이뤄왔다. 


2014년 6월 졸업 시즌을 맞이하는 중국 대학생들이 취업난에 비상이 걸리면서 이른바 ‘빙하기 시대’에 놓여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최근 대학의 수와 입학정원이 대폭적으로 늘어나 올해는 무려 727만 명이 대학을 졸업하는데 대졸자에 걸맞은 모집인수는 구조적으로 부족한 상태여서 ‘취업 빙하기 시대’에 놓여 있으며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의 불경기도 이 같은 취업 빙하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중국 대학생들의 취업 전선에는 지난해 취업 재수생 약 100만 명도 뛰어들어 무려 827만 여명이 일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판이다.

대학생 창업자수 꾸준히 증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후 중국 내 취업난이 지속되자 창업을 선택하는 대학생들이 점차 늘어났다. MyCOS(卖可思)에서 발표한 <대학생취업보고서(2012~2013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중국 대학생의 창업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2008년 1%대에서 2012년 2%대에 달했다. 런위링(任玉岭) 국무원 참사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외국에서는 대학생 창업이 활성화된 상황으로 창업 비율이 중국에 비해 훨씬 높은 10~20% 수준이다. 참사는 향후 대학생 창업 활성화를 위해 등록금 등 관련 지원정책을 더욱 많이 시행할 것을 건의했다.



정부의 대학생 창업 지원정책
현재 중국 대학생 창업이 새롭게 자리매김함에 따라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작년 5월 16일 '2013년 전국 일반 대학교 졸업생 취업 사업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생 자주창업의 진입요건을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창업정책 개선, 창업교육 및 서비스 강화, 국가 및 지방의 우선 발전산업인 하이테크산업, 자원 종합 이용 산업, 인터넷을 통한 창업 등 분야를 중점 육성할 방침이라고 한다. 대학교에서는 창업교육에 대한 학점 관리, 재학생들의 창업교육 및 창업실천을 격려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각 지방에서 시행되는 대학생 창업 지원대상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 포함하고, 일반 대학교 졸업생에서 점차 석사, 해외 유학생도 포함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 호적을 보유한 대학생과 창업지가 아닌 타 지역 호적 보유 대학생도 포함한다.


대학생 창업 준비 시 자금난 해결을 돕기 위해 지역별 대출지원 정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역별 대학생 창업에 대해 약 10만~100만 위안의 담보대출방식을 허용한다.

지역별 대출혜택정책으로 현재 중국 각 지방에서 시행되는 대학생 창업 지원대상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 포함하고, 일반 대학교 졸업생에서 점차 석사, 해외 유학생도 포함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 호적을 보유한 대학생과 창업지가 아닌 타 지역 호적 보유 대학생도 포함한다.


대학생 창업 준비 시 자금난 해결을 돕기 위해 지역별 대출지원 정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역별 대학생 창업에 대해 약 10만~100만 위안의 담보대출방식을 허용한다.

차세대 기업가 꿈을 키우는 창업사례
현재 중국 대학생 창업은 아직 초창기로 성공이라기보다 차세대 기업가의 꿈을 키우는 창업단계로 부르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


몇몇 대학생 창업자를 예로 들수 있다.
옌쟈정(顔家正)은 우한 경공업대학교 예술 및 매스미디어학원의 시각디자인학과 2013년 졸업생으로 7월 교내 전시회에 자신의 디자인작품과 창시기업 간판도 같이 전시했다. 현재 그는 2명의 파트너와 야이후이 예술공간품질생활관(雅艺辉艺术空间品质生活馆)이라는 가정 장식제품 회사를 설립하고 직접 점포를 경영하고 있다. 회사는 작년 3월에 정식 개업했으며 주로 각종 실내 장식용품, 특색 인테리어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디자인 전공인 옌쟈정은 취급한한 상품을 직접 디자인하거나 외부 구매했고 다른 파트너 2명은 금융학과 출신으로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점포 개업 초기 실내장식제품 비수기임에도 개업 1개월 후 영업액은 약 3만 위안에 달했으며 임대료와 대출 등 제외한 순수입이 1만 위안을 다소 상회하고 있다. 

 

 

현재 옌쟈정은 모교 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작품을 주로 수집하고 이로써 대학생 동기들의 취업 부담을 해소하고 디자인 작품의 상품화 실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 

그의 추후 목표는 대학생 창업지원 자금을 신청해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할 것이며, 기타 오프라인 점포 수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0년에 태어난 푸원졔(付文杰)는 우한과학기술대학교 졸업생으로 2009년 3월 대학교 1학년에 200위안의 자금으로 창업을 시작해 현재는 연간 수입이 10만 위안에 달한다. 초기엔 화분 판매로 창업해 ‘원제창업자연맹’도 설립했으나 2009년 11월 부동산 임대사업 실패 후 생계유지를 위해 택배회사 인부로 일한 적도 있다. 뒤이어 학원 경영, 개인 과외, 전화카드 판매 등의 경험도 있으며 다른 사람과 합작해 학교의 복사 인쇄가게 경영, 의류도매 등도 경험한 바 있다.

 

2010년 3월 시대준걸상업무역유한회사(時代俊杰商貿有限公司)를 정식 설립하고 광고설계와 제작, 내의, 요식업 등 여러 산업에 종사하기 시작했으며 양호한 서비스와 품질력으로 안정된 고객을 확보했다. 2012년 2월 500만 위안을 증자해 시대준걸주식회사(時代俊杰股□有限公司)로 전환해 호텔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으며 2013년 현재 회사 총 자산액은 3000만 위안으로 연간 매출액이 약 8000만 위안에 달했다.

 

푸원졔는 '인생의 첫 30년은 창업할 것이며, 이후 30년은 사회에 기여할 것이다'라며 사회 자선공익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할 의사를 보였다. 현재까지 그는 백혈병 환자, 빈곤학생 돕기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여대생의 창업 성공 사례도 적지는 않다. 어쩌면 사람들은 ‘90후’은 아직 성숙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90후’ 여대생의 창업은 다른 여성 창업자보다 더 다른 느낌을 준다. 한 항저우(杭州)의 한 ‘90后’여대생은 창업을 재미로 여기며, 창업 1년 만에 놀면서 300만위안을 벌어냈다.


종이공예(剪纸)의 창업 과정에 대해 90후대학생 왕즈웨(王子月)은 웃으며 “순전히 우연이였다”고 말한다. 산시(山西) 각지의 종이공예 문화는 역사가 매우 길다. 왕즈웨의 어릴 적 기억 속에는 설이나 명절을 맞을 때 칼과 몇 장의 색종이로 순식간에 오색찬란한 종이공예품을 잘라내는 어르신들이 있다. 

 

어른들이 2, 3분만에 생동감있는 형상을 잘라내는 것을 보고, 어린 즈웨는 너무 신기했다. 만들어진 종이공예품은 약해서 쉽게 찢어졌다. 한 번은 친척을 도와 웨딩카를 꾸미는데, 풀을 바르고 나면 더 쉽게 찢어져서 왕즈웨는 종이공예품은 예쁜데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민간의 종이공예는 점점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 기관에서 일하는 부모는 여가시간에 작은 발명을 하는걸 좋아하고, 이런 가정의 영향으로 90년에 태어난 왕즈웨도 발명을 좋아하게 됬다. 그래서 그녀는 종이공예의 예술 효과를 파괴하지 않고 쉽게 소장하고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는지 아버지와 상의를 했다. 부녀는 발명에 빠르게 뛰어들었다. 

 

여러가지 반복적인 테스트를 거친 끝에 왕즈웨는 전통 종이공예의 재료를 대체할 수 있는 특수한 자성 재료를 찾아냈다. 이런 재료로 종이공예를 하면, 쉽게 철제 물건에 붙을 수 있고, 물과 청결제를 뿌리면 유리 등 매끄러운 물건에도 쉽게 붙는데다가, 종이공예가 망가지지도 않는다. 자성 종이공예는 전통 종이공예의 쉬운 탈색과 변색, 소장에서의 불편함의 문제를 해결했다.


자성 종이공예를 발명 후, 왕즈웨의 아버지 왕롱(王龍)은 재빨리 특허 신청을 했다. 2005년 8월 17일, 국가특허국은 자성종이공예의 특허기술을 통과시켰다. 그 연장으로 왕즈웨는 자석그림과 착색 자성종이공예두가지의 특허를 냈다. 자석그림은 주로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아이들에게 떼고 붙이게 함으로써 실행능력을 키운다. 특허의 취득은 왕즈웨에게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었고, 그녀는 어떻게 특허 상품을 시장으로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부모님과 많은 모색을 했다. 왕롱은 전국 잡화 집산지인 이우(义乌,절강성 위치)에 가서 상업 기회를 찾기도 했다. 그러나 자성 종이공예가 실제 활동을 시작한 건2007년 이후의 일이다.

 


2007년 10월, 왕즈웨와 아버지는 자성종이공예특허는 국내외 약3000개의 특허 신청 중 두각을 나타내어,중앙방송(CCTV)의 <나는 발명을 사랑한다>대회의 결승 현장에서, 중국 자산 평가협회와 발명협회 등 관련 부문 전문 학자의 엄격한 심사를 받았다. 자성종이공예항목은 시장이 크고, 사회 효과와 이익이 좋고, 대체불가능성 등 방면에서 우세를 보여 최종적으로 중앙방송 <나는 발명을 사랑한다>의 최고상——新 골든 아이디어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왕즈웨와 그 부모에게 이 발명의 시장 추진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줬다.

 


2008년, 대학입학시험이 끝난 후, 항저우 사범 대학의 합격통지서를 막 받은 왕즈웨는 뜻밖에 산시성 문화청의 통지를 받았다. 자성종이공예는 중국의 전통 종이공예문화와 현대 과학기술이 어우러진 것으로, 베이징 올림픽의 ‘과학올림픽’ 이념에 부합하므로, 산시성 대표로 베이징 올림픽 공원에 전시하기로 했다는 것.

 

올림픽 기간에, 왕즈웨와 어머니는 북경에 가서 세계 각지에서 온 운동선수와 여행객들에게 자성종이공예를 보여주었다. 그들이 설계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각 국의 우수한 선수의 자성종이공예초상, 특히 펠프스, 메시, 양웨이, 랴오 후이, 궈징징, 장쥐안쥐안 등 우상급 선수 초상의 종이공예는 인기가 매우 좋았다.


왕즈웨와 어머니의 뛰어난 활약은 올림픽 조직 위원회와 국가 문화부의 표창을 받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왕즈웨는 관광객들의 감탄의 눈길에서 다시 한 번 자성종이공예가 내포한 거대한 상업 기회를 보았다. 그녀는 꼭 이 특허를 문화산업으로 바꾸어 크게 키우겠다는 다짐을 했다.


항저우 사범 대학교의 창업원에서 1990년에 태어난 산시의 여자 아이 왕즈웨는 열정적으로 필자에게 자신의 자성종이공예를 소개했다. “자성종이공예는 창의 산업이에요.어떤 물건이든지 다 표현해 낼 수 있어요. 종이공예가 제창하는 것은 자기가 손으로 움직이고, 자기가 창조해 내는 거에요. 그리고 손을 움직일 때, 큰 즐거움을 얻는거죠. 방법은 간단해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요.

 

게다가 원가도 낮고, 사용과 보관에 편하고, 가구 장식이나 선물이나 광고로도 쓰일 수 있어요… 축하용품이던, 여행기념품이던, 예술 소장품이던 모두 큰 시장 전망을 갖고 있어요.”


한 편의 광고 같은 소개가 끝난 후, 사고가 분명하고, 말재주가 좋은 왕즈웨는 필자에게 자성종이공예는 자기가 산시에서 학교에 다닐 때 발명한 특허 상품이고, 환경보호 재료를 사용해 재생산을 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철이 있는 곳이라면 붙을 수 있어 휴대하기 편하다. 쉽게 잘리거나 찢어지지 않고 일반적인 종이공예보다 빨리 만들 수 있어, 10분 이내에 사람들에게 그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2009년 6월, 항저우 사범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그녀는, 이우(义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성종이공예 문화창의회사를 세웠다. 1년이 되지 않은 시간에, 그녀의 회사는 이미 십여개의 ’가맹점이 생겼고, 이 항목에 대한 경제 수입만 300여 만 위안이다.
시사초점
하지만 현재 중국 대학생의 창업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나 실패율이 더욱 많은 편임을 홀시해서는 안된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 창업 3년 후 약 70%가 실패해 중도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생 창업실패율이 높은 가장 핵심 요인은 자금난이며 다음은 기업 관리능력 부족, 마케팅 홍보능력 부족 등으로 알려졌다.


수 년간 창업지도 업무에 종사한 상하이 개업지도 전문가 지원단의 왕건취엔(王根泉)의 말에 따르면 대학생 창업자들은 보통 전자상거래, IT, 전시회의, 문화산업, 웨딩산업, 식품 등 분야에서의 성공률이 높다. 이 분야들이 대학생들의 라이프 스타일, 학과 전공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로 소규모 투자를 통해 창업 초창기에 이윤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중국은 지속되는 취업난 해소를 위해 창업 지원책과 더불어 각종 대학생 고용 창출을 위한 조치도 적극 시행 중이다. 촌관(村官)제도 즉, 대학 졸업생을 촌급 행정단위 관리로 채용하는 제도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서부 지역, 소수민족 지역 등에도 취업 장려를 시행하고 있다. 또 졸업 시즌을 맞이해 각 지역별 취업 전시회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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