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중동-아프리카 5개국 순방,중국-아프리카 관계 ‘중요한 시기’로 진입

김지영 bnu0827@gmail.com | 2018-08-20 09: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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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지도자의 이번 중동-아프리카 순방 5개국 중 4개가 아프리카 국가이다. 

 

아프리카는 그 동안 중국 외교의 ‘기초 중의 기초’로 꼽혔던 지역으로 현재 중국-아프리카 관계 발전은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다.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문은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며 중국-아프리카 관계의 각별한 의의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 7 27,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제10차 브릭스국가 정상회의가 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가 이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신화(新華)

 

[기자/ 차이루펑(蔡如鵬)] 2018년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시진핑 국가주석은 아랍에미리트, 세네갈, 르완다와 남아공을 국빈 방문했으며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10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해외순방 마지막 경유지인 모리셔스를 친선 방문했다.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올해 3월 국가주석 연임에 성공한 이후 펼친 첫 해외 순방이자 중앙 외사 공작 회의가 새로운 시기 외교 사상을 수립한 뒤 시진핑 주석의 첫 해외 순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중동-아프리카 방문은 중국과 개도국 사이의 관계를 강화하였고 중국이 발전도상국가들과 신흥 시장 국가 전략 협력을 강화한 역사적인 방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최고 지도자의 이번 순방 5개국 중 4개국이 아프리카 국가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는 줄곧 중국 외교의 ‘기초 중 기초’에 속하는 지역으로 현재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의 발전은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였다. 인터뷰에 응한 학자들은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문은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높은 관심과 중국, 아프리카 관계의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UAE 관계 개선 

 

시진핑 주석은 이번 방문의 첫 순방국으로 ‘사막의 꽃’으로 불리는 걸프만에 위치한 아랍에미리트(UAE)를 선택했다. UAE는 걸프 지역 최초로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맺은 나라이며 동시에 최초로 ‘일대일로’를 제창한 국가 중 하나이자 AIIB창립 회원국이기도 하다. 

 

류바오라이(劉寶萊) 전 아랍에미리트 주재 중국 대사는 최근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과 UAE 합작은 실용적이고 효율적이며 빠른 발전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중국은 수년 간 UAE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고 아랍에미리트는 중국의 서아시아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두 번째 교역 파트너와 최대 수출 시장이다. 

 

류바오라이는 “중국과 UAE 전략적 동반자관계는 어느 한 부분이나 몇 개 영역만을 포함한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 걸쳐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지금은 4,000개 이상의 중국 회사가 아랍에미리트에 둥지를 틀고 있고 이 지역은 중국이 중동과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관문이 되었다. 두바이의 드레곤 마트는 중국 대륙 밖의 가장 큰 중국 제품 교역 센터이다. 아랍에미리트에는 20만명이 넘는 중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중국은 아랍에미리트의 네 번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2014년 이후 두바이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수는 1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두바이를 찾는 관광객 수가 가장 빨리 늘어나고 있는 국가이며 2018년 초반 5개월간 두바이의 중국인 관광객 수는 사상 최대인 40여만 명을 기록하였고 올해 증가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첫 방문지로 UAE를 찾았으며 이는 중국 국가 정상이 29년 만에 다시 UAE를 재차 방문한 것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문을 매우 중시하며 전투기 12대를 띄워 시진핑 주석 전용기를 호위했고 또 중국 국가주석의 이동 차량 행렬에 따라 에어쇼를 펼치고 호위대를 파견해 호위했다. 이는 외교 의전에서도 보기 드문 이례적인 모습이다. 무하마드 왕세자는 방문 기간 중 시진핑 주석에게 국가 최고 명예훈장인 자이드 훈장을 수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UAE 방문은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양국 정상이 만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측 관계자들은 양국 관계를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국무위원이며 중국 외교부 부장인 왕이(王毅)는 이는 양국이 운명을 같이 하고 동반자가 되자는 공동의 염원을 담고 있으며 중국과 아랍에미리트 관계가 걸프 지역 국가 관계를 선도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시키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양국은 무역, 금융, 에너지, 농업, 문화 등을 망라한 20건의 협력 문서를 체결했으며 이는 양국 간 협력 공간이 넓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양국이 아부다비에 처음으로 ‘일대일로’ 국제거래소를 건설해 중동 걸프 지역의 ‘일대일로’ 건설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합의한 것이다. 

 

또 협약에 따라 양국은 부르즈 칼리파 2차 터미널과 중국-아랍에미리트 칼리파항 2기 컨테이너 부두 건설과 산업에너지 협력 시범단지를 조성해 양국이 함께 ‘일대일로’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건설하는 데 합의했다.

 

‘일대일로’ 건설을 주도하는 중요한 거점 국가로 떠오른 아랍에미리트는 줄곧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중요한 파트너이다. 류바오라이는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 것은 물론 특정 지역에서 얻은 성과를 전역에 확대할 수 있는 형식으로 다른 아랍 국가들에게도 시범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일대일로’ 건설을 더욱 심화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7월 초 중국-아랍 국가협력포럼 제8차 장관급 회의 개막식에서 중국은 아랍 국가들과 연대해 ‘일대일로’건설을 추진해 중국과 아랍지역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바 있다. 류바오라이는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의 이번 아랍에미리트 방문은 아랍 국가 정책에 대한 중국의 성공적인 로드 쇼”라고 평가했다. 

 

아프리카 대륙을 두루 방문하다 

 

▲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 22일 다카르에서 마키 살 세네

갈 대통령과 함께 레슬링 경기장 개장식에 참석했다. 사진/ 신화  

2013년 국가주석 취임 후 시진핑 주석의 첫 순방 지역에 아프리카가 포함돼 있었다. 시 주석이 올해 다시 국가주석에 취임한 뒤 택한 첫 행선지도 아프리카이다. 국가주석 취임 이래 시진핑은 네 차례나 아프리카를 방문했는

데 세계에서 아프리카를 가장 빈번하게 방문한 대국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이번에 방문한 4개 아프리카 국가는 모두 특색 있고 지리적으로 다른 구역에 위치해 있으며 경제발전 실력이 각기 다르지만 모두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국가들이다.

 

“서아프리카의 관문인 세네갈은 시진핑 주석의 아프리카 순방 첫 관문이다. 2005년 양국이 국교를 회복한 이래로 중국과 세네갈의 관계는 건전하고 안정된 발전을 이루어 왔다.  

 

2016년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G20 항저우 정상회담에 참석했으며 양국 정상은 중국과 세네갈의 관계를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관계로 격상시켰다. 현재 중국은 세네갈의 두 번째 교역 파트너이자 최대의 융자 제공국이다. 

 

중국 외교부 아프리카사(非洲司) 전임 사장(司长)이며 주 말리 전임 대사 및 모로코 전임 대사를 지낸 청타오(程濤)는 최근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과 세네갈 사이의 실무협력은 중국-아프리카 협력의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간 양측 무역액은 16배 증가하였다. 

 

2012년 대통령 취임 후 마키 살 대통령은 세네갈의 재기를 촉진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해 2015년 이전까지 경제와 기초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했으며 교통, 공업, 교육 도시화, 농업, 의료, 취업 등 영역에 대한 개혁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대출은 늘 결정적인 의미를 가졌다. 세네갈에서 중국 대출을 받은 항목은 수도 다카르와 제2도시로 불리는 투바를 잇는 도로, 다카르의 공업 단지의 일부분이다. 주 르완다 장쉰(張迅) 중국 대사는 2017년 르완다에 대한 중국 투자는 1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번 세네갈 방문은 서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첫 방문이다. 방문 기간 시진핑 주석은 마키 살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여러 차례 ‘일대일로’ 건설 양해 각서를 체결을 포함한 여러 협의서를 체결했다. 세네갈도 처음으로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 문서를 체결한 서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이다. 

 

이에 앞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일대일로’ 건설 협의는 주로 동아프리카의 철도, 도로, 항만 개발을 위주로 이루어졌는데 세네갈의 참여로 이 국면에 변화가 찾아왔다. 

 

청타오는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세네갈은 서아프리카 대국이며 지역 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세네갈은 정치적 안정과 더불어 경제 발전을 이루었으며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넓혀 나가기를 희망한다. ‘서아프리카 관문’에 대한 이번 방문은 중국과 세네갈의 관계를 한층 높여준 동시에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가 더욱 전면적이고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루고 있음을 나타낸다. 

 

‘천 개 언덕의 나라’로 불리는 르완다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로 1994년에 발생한 역사적 비극으로 인하여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오늘날 르완다는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국가 경제를 살리는 데 뛰어난 진전을 이루어 왔으며 최근에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며 경제적인 모방 국가 및 ‘아프리카의 싱가포르’라 불린다. 

 

시진핑 주석의 이번 르완다 방문은 중국 정상의 첫 방문이다. 현재 중국은 르완다의 제1교역국이다. 2017년 르완다는 중국으로부터 1억2,800만 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입했고 대중국 수출액은 2,884만 달러에 달했다. 

 

류하이팡(劉海方) 베이징대 아프리카연구센터장은 중국 정상으로서는 시진핑 주석이 처음으로 르완다를 방문했다고 전하며 이는 양국간 협력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으며 중국이 내세운 ‘의리상겸, 이의위선’(義利相兼、以義為先)의 의리관을 세계에 재차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의 이번 르완다 방문기간 양국은 외교와 공무여권 소지시 비자면제, 온라인 비즈니스 투자, 민간항공 운송, 문화와 과학 행사 등과 관련된 여러 개의 협력서를 체결했으며 공동으로 ‘일대일로’ 건설을 추진할 데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레인보우의 나라’로 불리는 남아공은 시진핑 주석이 이번 방문기간 찾은 세 번째 아프리카 국가이다. 시진핑 주석은 셋째로 남아공을 방문하였으며 2013년 브릭스 정상회담과 2015년 중국-아프리카 합작포럼 방문 시 남아공을 방문했었다.  

 

수교 20년 만에 양국 관계가 본격적으로 발전했으며 동반자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나아가서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하는 중대한 변화과정을 거쳤다. 현재 중국은 남아공의 최대 교역국이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에서의 중국의 제1교역국이다. 2017년 양국의 교역액은 390억 달러에 달했다. 아프리카에서의 중국 기업의 투자액은 100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번 방문기간 중 양측 지도자들은 중국-남아공 수교 20주년 경축 행사에 참석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중국의 투자액 확대 및 인프라 건설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인프라 구축, 무역 투자, 과학기술 혁신, 금융 등 면에서 남아공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남아공 정부의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 민생 개선, 사회구조 개선 노력 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남아공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 경제는 10년간 경기 침체를 겪어왔으며 현재 남아공은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아프리카 순방 마지막 도착지는 ‘작은 홍콩’이라 불리는 모리셔스이다. 모리셔스는 특히 동아프리카 지역의 중요한 금융 허브로 꼽힌다. 올 4월 모리셔스는 아프리카와 중국의 첫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시작으로 수출을 증대하려고 하고 있다. 

 

모리셔스 방문기간 시진핑 주석은 그 동안 성과를 거둔 양국의 실무회의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시 주석은 중국과 모리셔스 사이의 합작이 더욱 높은 단계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미 조속한 시일 내에 ‘일대일로’ 협정을 체결할 것에 합의했다. 

 

중국과 아프리카 우의를 두텁게 하다 

 

시진핑 주석의 아프리카 방문을 보면 아프리카 서부, 중동부, 남부를 거의 아우르고 있으며 전체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방문이라 할 수 있다. 

 

인터뷰에 응한 학자들은 “시진핑 주석이 세네갈, 르완다와 같이 규모가 작고 지정학적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약한 국가를 방문한 것은 중국이 아프리카 각국을 대하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어느 쪽의 이익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 각국과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 허원핑(賀文萍) 서아시아-아프리카 연구소장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매번 중국 지도자들이 아프리카를 방문할 때마다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자원 강탈’과 ‘신(新)식민주의’를 주창하고 있다는 여론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허원핑은 “사실 시진핑 주석이 이번에 방문한 세네갈, 르완다, 모리셔스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아프리카의 자원 부국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대륙은 개도국이 가장 많이 집중된 지역이며 아프리카는 중국 외교의 ‘기초 중의 기초’에 속한 대륙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 경제의 발전에 힘입어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합작은 더욱 큰 성과를 거두었다. 

 

2000년 아프리카 국가들의 제안으로 양측은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을 결성했다. 3년마다 열리는 포럼은 중국과 아프리카 지도자들 간의 집단 대화의 장은 물론 미래 3년간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포럼 기제의 추동 하에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은 최근 18년간 빠르고 전방위적인 발전을 거두었고 중국 건국 이래 두 지역 관계는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해 왔다. 

 

중국은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9년 연속 아프리카의 제일 무역 대국이 되었다. 아프리카도 중국의 제3대 해외투자 시장과 제2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시장이 됐다. 2016년까지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투자액은 총 1,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중국 기업 3,100여곳이 아프리카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대륙 전체를 살펴보았을 때 중국의 지원으로 건설된 철도 노선은 6,200㎞ 이상으로 누적되어 있으며 도로 거리는 5,000㎞를 넘는다. 이 중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지부티까지 통하는 ‘아지철도’(亞吉鐵路) 건설 투자액은 40억 달러이고 전체 길이는 750㎞에 달한다. 이 철도의 건설로 내륙에 위치해 있고 아프리카에서 경제발전이 빠른 에티오피아와 홍해 옆에 위치한 지부티가 연결되었다. 

 

또 다른 철도는 케냐의 항구 도시 몸바사에서 수도 나이로비를 잇는 ‘몸나철도’이며 총 472㎞, 32억 달러의 건설비가 지출되었다. 이는 케냐 독립 이후 최대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이며 건설 된 후 앞으로는 남수단, 르완다, 부룬디,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으로 이어진다. 

 

인프라 건설계획 목록에는 탄자니아 바가모요의 ‘슈퍼 대항구’, 케냐 라무항구, 탄자니아의 가스 배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시진핑 주석은 당과 국가 지도자를 맡아오면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2013년 시진핑 주석은 취임 후 첫 방문지역으로 아프리카를 포함시켰다. 시진핑 주석은 탄자니아 니에레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행한 연설에서 ‘진실친성(真實親誠)’이라는 대 아프리카 정책이념과 정확한 의리관을 제시했다. 

 

2015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아프리카 양측은 두 지역 관계를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켜 중국과 아프리카 간 정치적 평등 신뢰, 경제 협력 상생, 문명 면에서의 교류 및 상호 감독, 안전 면에서의 상호 협력, 국제업무 공조를 아우르는 ‘5대 지주’(五大支柱)에 만장 일치로 동

의했다. 

 

특히 ‘일대일로’ 제창이 제기된 후 중국과 아프리카는 이 제안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의 실무 작업을 펼쳐왔으며 이는 쌍방 무역 협력의 새로운 엔진이 되었다. 

 

현재 아프리카는 산업화와 현대화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의 자주적 발전과 외자 유치를 중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자’는 원칙을 강조하고, 인적자원 개발협력과 기술교류를 통해 아프리카의 인재 육성을 돕고 있다. 또 ‘투자환경을 완벽하게 해놓고 외부 투자와 인재를 끌어들이자’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인프라 구축, 경제 특구와 산업단지 건설을 통해 아프리카가 더 많은 우수한 자원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허원핑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일대일로’ 건설 중 가장 중요한 인프라 연결과 생산 에너지 협력은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의 양대 중점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중국과 아프리카 생산 에너지 합작의 ‘일체양익’(一體兩翼, 몸 하나에 두 개의 날개)으로서 인프라 건설과 공단 단지 건설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성공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허원핑은 “중국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건설+공단 단지 산업 발전’의 ‘더블 시동’ 형식이 아프리카의 경제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에너지 자원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 민생에 도움이 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남아공, 이집트, 케냐, 탄자니아,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은 이미 ‘일대일로’ 건설에 뛰어들었다. 이번 시진핑 주석의 아프리카 방문 중 세네갈, 르완다와 함께 ‘일대일로’ 건설을 추진할 데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으며 모리셔스와도 하루 빨리 ‘일대일로’ 협의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허원핑은 아프리카대륙 회원국들 사이 ‘일대일로’ 건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수록 중국과 아프리카 사이의 협력도 점차 ‘일대일로’ 발전 과정 속에 융합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브릭스 협력을 이끌다  

 

시진핑 주석은 남아공에서 열린 제10차 브릭스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올해 남아공은 의장국으로서 아프리카라는 주제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브릭스+’ 이니셔티브에는 세네갈, 우간다, 가봉, 르완다, 토고, 남부아프리카 개발 공동체 회원국 지도자들도 참석했다. 요하네스버그는 아르헨티나, 터키, 자메이카 등 국가의 지도자들도 초청됐다. 이번 포럼은 그야말로 대형 국제 행사였다 

 

중국은 2017년 샤먼 정상회담에서 ‘브릭스+’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은 주변 지역 동맹국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를 초청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요하네스버그 회동은 이 새로운 협력 모델에 맞춰 다른 신흥국과 아프리카 국가를 포함한 개도국 대표들을 ‘브릭스+’ 지도자 회담에 초청했으며 브릭스 회담의 영향력을 확대됐다. 

 

천펑잉(陳鳳英) 현대국제관계학원 세계경제연구소장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브릭스+’ 협력 모델은 기존 회원국의 범위를 넘어서 다른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는 신흥시장 육성과 개발도상국의 연동 고리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며 브릭스 협력의 영향력과 호소력을 높이는데 유리합니다.” 이번 회담의 주제는 ‘아프리카에서의 브릭스국가: 4차 산업 혁명 중 성장과 공동 번영을 도모하자’이다. 회담 전 중국은 ‘브릭스국가의 새로운 산업혁명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세계경제에 당면한 리스크를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정상회담에서 다른 브릭스국가들의 승인을 받아 회담 뒤 작성된 공동선언문에 포함되었다.  

 

이에 따라 브릭스국가들은 디지털화, 산업화, 혁신, 포용 성장, 투자 등 협력을 통해 경제 전반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존스 홉킨스대 국제문제연구원 중국-아프리카 연구프로젝트 담당 연구원인 데브라 브라우티함은 연구보고서에서 중국이 왜 아프리카에서 이처럼 인기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 분석했다. 그 이유는 중국이 아프리카의 니즈에 귀를 기울이고 아프리카를 산업화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세기 넘는 독립의 시간 동안 아프리카는 여전히 원자재 수출의 함정에 빠져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산업화는 아프리카 발전의 다음 단계로 베이징은 아프리카 발전에 구두 상 지지가 아닌 실질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2016년 중국의 지지를 받아 20개국 그룹이 아프리카의 산업화를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당시 중국은 아프리카 전력 부문에 33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공급해 주었는데 이는 아프리카 공장에 대한 관건적인 투자이다. 이외에도 중국은 아프리카 교통 부문에 410억 달러를 투입했다. 

 

중국 회사들은 그 동안 아프리카에 경제특구를 건설해 중국 회사와 다른 회사들의 협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왔다. 

 

에티오피아는 중국이 아프리카 제조업에 투자한 사례 중 전형적인 성공사례이다. 에티오피아에 투자한 중국의 제조업 프로젝트는 400개를 넘었고 이 중 일부 제품들은 주로 미국 바이어들을 겨냥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이번에 방문한 세네갈과 르완다는 줄곧 에티오피아의 경험을 주목해 왔다. 중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세네갈은 한 중국 기업을 고용해 수도권에 새로운 경제특구를 건설했다. 르완다의 지도자들은 오랫동안 중

국의 힘을 빌려 자신의 발전을 촉진하기를 기대해 왔다. 

 

중국사회과학원 허원핑 서아시아-아프리카 연구소장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일대일로’ 전략을 통해 아프리카는 중국으로부터 인프라 건설 등 프로젝트 투자를 받고 있으며 이는 아프리카의 산업화 발전을 추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빈곤 감소와 발전을 이끌려고 하는 ‘아프리카 드림’ 실현을 위한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방문기간 동안 시진핑 주석은 다음 단계 중국은 10기 인력자원 개발협력 프로젝트를 실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5개국 전문가들을 초청해 공동으로 새로운 산업혁명 협력 계획을 세우고 “상호 고무적인 변화와 새로운 경제구조 전환을 가속화”해 브릭스국가 및 신흥시장 국가와 개발도상국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2015년에 열린 중국-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회의에서 중국은 ‘중국-아프리카 공업화 협력’을 양측의 10대 협력 영역에 포함시켰으며 이를 위해 최초로 100억달러의 자금을 배정한 ‘중국-아프리카 산업 에너지 합작기금’을 신설했으며 중국-아프리카 개발기금과 아프리카 중소기업 발전 대출금을 각각 50억 달러씩 늘렸다. 

 

허원핑은 9월 베이징에서 열릴 중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과 아프리카 각국 지도자들이 함께 ‘일대일로’ 기획 및 아프리카 발전의 새로운 길을 도모하고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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